비오라트의 번역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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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07월 18일 23시 07분 2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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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방패와 검으로 막아내고마침내 무시할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한 기사는 검을 빙글빙글 돌린  마력을 칼날에 쏟아붓는다.



    "
    모두 부숴버려라. 종소리여!"



     그렇게 외치며 검을 휘두르자, 검섬에서 낮게 울려 퍼지는 범종과 같은 소리가 울렸다.

     소리의 파동은 눈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기사를 중심으로 풀과 흙, 대기까지 산산조각 내며 사자라를 향해 다가왔다.



    "
    《팔해방해신주》"



     사자라는 여덟 장의 부적을 던져 주술을 외치더니, 눈앞에 여덟 장의 수호벽을 만들어 그 소리를 막았다.

     ''하는 소리가 힘을 잃고서 뾰족한 귀에 닿을 때까지 다섯 개의 벽을 파괴하자, 사자라는 기뻐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
    좋은 위력이다. 이것이 '파쇄'의 용사의 힘이냐."



     아직은 여분의 방어벽이 남았지만, 그래도 어설픈 공격으로는 하나도 뚫을 수 없는 강도였다.

     그것을 여력이 있는 스킬 발동으로 이 정도까지 깨뜨린다면하등한 세계의 용사라 해서 얕잡아 볼 수 없다고 사자라는 예상했다.

     반면, 기사 아이네스 플리트는 이를 악물었다.

     버밀리아의 야수들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강인하여, 기사로는 상대할 수는 없는 대신 용사가 있던 덕분에 비등했었다.

     하지만 사자라는 분명 격이 다르다용맹이 뛰어난 그랑그랏드 갈바보다도 우월하다.

     적대한다 해도 쉽게 물리칠 거라 생각했는데, 단 한 마리가 자신을 능가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
    종소리여!"

    "
    같은 수는 안 통한다고?"



     다시 검을 휘두르는 아이네스를 향해사자라의 주위를 떠다니던 곤봉이 의지가 있는 것처럼 달려들었다.

     아이네스의 '파쇄'는 곤봉에 충격을 주었지만, 파괴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가오는 두터운 소리의 벽을 견뎌낸 곤봉은 아이네스를 관통하기 위해 날아갔지만, 아이네스는 가벼운 몸놀림으로 피하면서 방향성을 가진 소리를 내어 대응했다.

     날아다니는 여섯 개의 황금에 대응하면서도, 틈새를 노려 사자라에게 파쇄를 날리는 아이네스.

     사자라는 파쇄가 날아올 때마다 부적로 방어하고, 멈춰 서서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며 상대했다.

     명백한 실력 차이가 있었다.

     서로가 그것을 느끼고 있지만, 서로가 아직 본심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 싸움은, 결코 개입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다.

     갈바 일행의 눈에는, 서로가 부딪힐 때마다 충격파가 발생해 초원이 점점 흙이 드러난 황무지로 변해가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 격렬함은 그야말로 용사와 괴물의 싸움이었다.



    "
    !"



     한 치의 양보가 없는 공방전이었지만, 단 한 번, 아이네스가 사자라의 공격에 잘못 대처하여 쳐내지 못한 채 곤봉을 맞았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다섯 개의 곤봉이 아이네스를 그 자리에 꿰매려는 듯 땅에 꽂혀서 우리를 만들었다.

     초원을 발가벗길 정도로 격렬했던 공방이 조용해졌다.



    "
    잘하는데. 용사란 이래야지."



     다가서면서, 사자라는 아이네스를 칭찬했다.

     용사 특유의 능력 강화를 전력으로 해방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솔직하게 강하다고 했다.

     아직 자신의 수를 다 드러낼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갇힌 아이네스의 침착한 모습에서 느껴진다.



    "
    부하들을 도망치게 할 시간 벌기인가? 좋은 장군이다."

     

     아이네스의 얼굴에 처음으로 분함이 묻어났다.



    "
    알고도 놓아준 거냐."

    "
    아니?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버밀리아의 수인이 아니거든."

    "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군 ......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그것은 이쪽도 마찬가지인가."



     아이네스는 자조적으로 웃으며 힘을 뺐다.



    "
    그래서, 무엇을 묻고 싶나? 일부러 붙잡았으니 물어볼 게 있겠지?"

    "
    시간 벌기인가. 뭐 그건 나한테도 좋지만. 저기 서 있는 수인들이 오지 않으면 안 되니까. 너 역시 마찬가지지?"

    "......
    네놈은 정말 누구 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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