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95화 족쇄(2)
    2023년 07월 18일 22시 14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왼쪽에서 아까 두 사람이 잔해에서 빠져나오고, 동남쪽 건물에서 내려오는 연통의 거구녀, 오른쪽 건물에 숨어있는 가니메데, 오니족도 곧 나올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왼쪽 모퉁이에도 한 명 .......



    "후훗 ......"



     적들은 마틴을 제외하고 일곱 명.



     가로등에 올라탄 차에 다가오는, 수구. 완전히 사각지대에서 공격을 당한다.



    "당신들도 숫자가 많으니, 그럭저럭은 골치 아프네~"

    "이야ㅡㅡㅡㅡㅡ!!!"



     물의 탄알을 뒤로 젖혀 피하고, 수직 낙하하며 도끼를 휘두르는 가니메데에 대해서는 다른 가로등으로 뛰어내려 피신했다.



    (어딘가에 단검이라도 떨어져 있다면, 이런 녀석들 ............ 아, 여관거리라면 어딘가에 식칼 정도는 있겠지. 나의 엉뚱하고 귀여운 면이 또 나왔네 ......)



     유미는 연이어 뛰어오르던 가로등에서 진로를 바꿨다. 뒤쫓는 가니메데 일행은 재빨리 그 건물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 잠깐!"



     가니메데가 제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



     ......



     ...




    "............"

    "............



     부엌의 선반을 열었더니, 안녕.



     죽은 동태눈깔이 된 유미와, 눈물을 그렁거리던 소년이 눈을 맞추고 있었다. 집에 가던 중이었는지, 갑자기 발생한 외부의 굉음에 겁을 먹고 몸을 숨긴 것 같다.



    "............"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놀이터로 쓰는지 여러 아이 같은 냄새가 나길래 뭔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



    "자, 칼을 찾아야지 ........."



     울부짖는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오지만, 뇌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담담하게 수색한다. 밖에서는 모여서 무언가 꾸미는 것 같으니, 마침 좋은 기회였다.



    "............... 콩? 좋은 것이 있잖아......... 좀 허름하지만......."



     유미는 <타향 요리사의 잊고 놔둔 식칼>을 손에 넣었다.



    "자, 한 명씩 꾀어서 피투성이로 만들어볼까.................. 응?"



     바깥 풍경이 향기가 되어 유미에게 전해지고, 그 직후 표정이 흐려진다.



    "미쳤어, 그 할아버지."



     카난을 잔인하게 죽여서 거리낄 것이 사라졌는지, 앞으로 벌어질 행동에 완전히 기가 막혀버렸다.



    "도망가, 도망 ...... 그래서 가능할 거라 생각한 거냐."



     포위할 기척을 감지하고, 서쪽에 대기하고 있는 깃털 부채를 든 남자를 노린다. 접근하여 즉시 죽이고 마구를 빼앗으면 이제 장애물은 가니메데 뿐이다.



     무슨 낯짝인지, 가니메데는 동료에게 우선적으로 마검 등을 들게 하고 있다. 만약 저 비취가 넘겨진다면 좀 곤란해진다.



    "가볼까................................... ........."



     발걸음을 멈췄다. 야생의 직감 때문인지 발이 멈췄다.



     의식이 향하는 곳은, 장롱 속 .......




     .........



     ......



     ...




     연통 키세라, 화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아직도 너무 안일하게 계산한 것 같다. 유미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불가능해."



     연통의 담배통을 땅에 꽂고서 ...... 깊게 숨을 들이마신다.



    "ㅡㅡ불태워서 ...... 나올 때 단숨에 때려잡는다."



     여대주교가 연통 키세라에 숨을 불어넣는다. 동시에 날갯짓하는 복음의 날개.



     그 마력에, 쇠퇴한 옛 여관가에 작렬의 시간이 찾아온다.



     4층 여관에 불길이 들이닥져서, 1층부터 불길이 치솟아 오른다.



     먼저 1층의 모든 창문에서 불을 뿜어내고, 2층 ...... 3층 ...... 마지막으로 4층 창문에서--.



    "ㅡㅡ땀 흘리는 거 싫거든~!"



     유미가 옆 건물로 뛰어가는 기세로 4층 정면의 창문을 뚫고 나왔다.



     어째선지, 아이를 안고서.



    "쳇, 잘도 나네! 계속 까불거리기나 하고!"

    "소녀란 그런 법이지!"



     가니메데가 오른쪽 도끼를 던지자, 유미는 역수로 든 식칼로 쳐냈다.



     하지만 ...... 아이의 몸무게와 맞물려 자세가 흐트러졌고, 한 걸음 남은 지점에서 땅에 떨어지고 만다.



    "으아아아아아아앙!"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었니? 하지만 울고 싶은 건 내 쪽이라구."



     울부짖는 아이를 안고 벽을 박차서 기세를 죽여 착지하지만, 몸을 얼어붙게 하는 회전음이 다가온다.



    "----!"

    "쓰레기 자식이이이이이이!"



     식칼로 받아내지만, 격렬한 진동과 순식간에 깎여나가는 칼날 때문에 참다못해 칼을 놓아버렸다.



    "치이이!!"



     격발 된 바람구슬이 몸을 때린다.



    "세이얏!"



     구르는 곳에 비취가 와서 입이 찢어지고, 막은 팔뚝은 뼈가 보일 때까지 깊게 베인다.



    "하아아앗!"



     뻗은 창이 옆구리를 뚫자, 관통된 기세로 휘청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728x90

    '판타지 > 옛 마왕의 이야기를!'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장 196화 영웅과 괴물(1)  (0) 2023.07.18
    9장 195화 족쇄(3)  (0) 2023.07.18
    9장 195화 족쇄(1)  (0) 2023.07.18
    9장 194화 무쌍유희(2)  (0) 2023.07.18
    9장 194화 무쌍유희(1)  (0) 2023.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