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95화 족쇄(1)
    2023년 07월 18일 22시 12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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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온한 얼굴로 사지를 건너다닌다.



     이 건물에서 저 건물로 자유자재로 뛰어다니며, 자타가 공인하는 천재는 대주교들을 농락한다.



    "쓰으으...... 흐으으으읍!"



     연통 키세라를 든 듬직한 여대주교가, 앞서가는 유미에게 덤벼들었다. 있는 입구 부분에 있는 힘껏 숨을 불어넣는다.



     그러자 담배통에 있는 끝부분의 화구에서 검은 가루가 분출하여. 전방으로 퍼져 나갔다.



     다음 순서로 연통 키세라 자체에 마력을 보내면, 가루에 불이 붙는다. 가루를 타고 폭발이 연쇄적으로 일어나서, 연쇄적인 폭염이 유미에게 다가간다.



    "ㅡㅡ불꽃놀이 그립네~"



     등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누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모두 손에 잡힐 듯이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까.



     유미는 건너뛰는 대신 골목으로 떨어지는 것을 선택했고, 내려간 직후 머리 위로 폭염이 지나갔다.



    "바보냐고오오!!"



     지상에서 뒤쫓던 오니족 대주교가, 미끄러지면서 자신의 주특기인 마검을 사용했다.



     <아회성부・시로와리>



     '성을 부순다'는 이름을 가진 외날의 큰 도끼. 칼날 주위에 여러 톱날이 달린 특수한 도끼. 소비량은 많지만, 마력을 통해 무수한 칼날이 고속으로 회전하여 순식간에 베며, 큰 나무조차도 베어 버린다.



     그것이, 양손에 두 개.



     귀에 거슬리는 회전 소리를 내며, 거대한 두 개의 바퀴를 떨어지는 유미에 맞춰 휘두른다.



    "이거, 그 글러브가 좋아하겠어."



     복음 발동의 기세를 이용해 몸을 비틀어 공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회전하는 칼날을 피한다. 가볍게 착지하고 왼쪽 발끝을 축으로 발차기를 날려, 헛방을 날린 오니의 옆구리를 차버린다.



    "----큭!?"



     일격필살이라도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특수한 도끼를 두 번 휘두르자 무게중심이 쏠려 자세가 흐트러진 때 발로 차버리자, 놀랍게도 맥없이 날아가 버린다.



    "킁킁 ............ 콩."

    "어떻게 알았어!?"



     처마 밑에서 숨어 들어온 여자의 창을, 휙 돌아서 피하는 것만으로 피한다.



     깜짝 놀란 이유는 뒤도 보지 않고 피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들고 있는 창도 특별하다.



     개블 전 남작이, 사용자에 따라서는 '밤의 검'에 버금간다고 평했던 창, 그 이름은 '신장・매구념(鷹九捻)'이다.



     마력을 담아 찌르면 다섯 배로 늘어나고, 휘둘러도 다섯 배로 늘어나서 채찍처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창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조심스럽게 앞쪽에서 찔러대고 있었던 만큼 이걸 피해버린 유미의 기지가 돋보인다.



    "큭 ......!"

    "야만적이네~"



     창끝이 돌아가자마자 이번에는 후려치려고 뻗길래,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뻗어오는 타격을 끊임없이 쳐낸다.



    "호이, 호잇!"

    "잽싸기는 ......! 맞 ............지 않았네!? 안 맞아!? 맞을 줄 알았는데 안 맞아!"



     장난스럽게 춤을 추고, 양옆에 우뚝 솟은 건물 벽을 발로 차거나 뛰어다니며 장난치듯 뛰어다녀도 창은 콘크리트를 긁어낼 뿐이다.



    "그대로 계속해라!"



     뻐드렁니가 특징인 남자가 깃털 부채를 손에 들고 달려왔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부채를 휘두르자, 다음 순간 그 마력의 위력이 드러난다.



    "빗치!"

    "그 구령 소리는 그만하라고 했잖아요!"



     부채를 들어 올릴 때마다, 폭풍의 구슬이 발사된다.



     <풍선(風仙)>이라고 하는 돌풍과 바람구슬을 만들어낼 수 있는 부채인데, 사용자에 따라서는 회오리까지 발생시킬 수 있다.



     바람구슬과 뻗어나가는 창이 건물을 무너뜨리며 다가오지만, 유미는 잔해들을 발판으로 삼아 더욱 기이한 움직임으로 두 사람을 갖고 논다.



    "치이이!"

    "크으으!"



     서로가 마주 보고 있는 벽을 부수자, 서로가 위기에 처한다.



    "...... 왜 이런 녀석들한테 넘겼대."



     공격하기도 전에 자폭하여 잔해에 파묻히는 두 사람에 탄식하며, 적당한 무기를 빼앗아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큰길로 향한다.



    "하아아아아!"

    "조금은 할 줄 알게 되었잖아, 그 칠색의 얼간이가!"



     코너에서 이로스가 공격하는 <비취>가 선명한 궤적을 그리며 베어 들지만, 후퇴하는 유미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읏............냄새도 안 나네~ 난감해~"

    "벌써 눈치챘나 ......! ㅡㅡㅡ쿨럭!?"



     비강에 닿은 냄새로 미세한 신체 기능의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했는지, 작게 중얼거리는 유미가 비취를 든 이로스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명치를 날카롭게 걷어차고, 소매를 잡아 던져 버린 뒤 크게 뛰어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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