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2 [피난의 추천]2023년 07월 11일 23시 35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종말의 나팔 소리가 뿌우우~
지옥의 문이 활짝 열리고, 죽은 자들이 세상을 어슬렁어슬렁.
지금 이 세상에는, 공상의 산물에 불과했던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전부 끝났다~!"
"이얏호~!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여러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조급해하면 안 됩니다.
머리를 모히칸으로 깎고, 극도로 면적이 적은 가시 돋친 셔츠로 갈아입기 전에 대피소에서 생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기전을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 인류는 협력하여 이 신의 변덕에 맞서야만 합니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그래서 자주 묻는 질문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신경 쓰이는 당신, 체크 체크!
Q: 집과 대피소, 어느 쪽이 더 안전한가요?
A: 압도적으로 대피소가 더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대피소에는 많은 '정보'가 모이기 때문.
현대에 있어서 이 '정보'만큼 귀중한 것은 없습니다.
집이 안전하다는 생각은 알겠지만, 그러면 정작 중요한 순간에 고립될 수 있잖아요.
Q: 피난에 필요한 절차는 무엇?
A: 대피소에 도착하면, 우선 마키가오카 고등학교 교내에 있는 접수처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정보(이름, 나이, 가족 구성, 알러지, 몸 상태, 특기)를 기입하고, '좀비'에게 물린 곳이 없는지 간단히 검사받으면 됩니다.
Q:대피 후 주거지는?
A: 바리케이드 안에 있는 어느 한 건물을 배정받게 됩니다.
이때 보통 한 집을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희망자(기존의 친구, 친척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갑자기 낯선 타인과 동거하게 되는 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Q: 대피 후의 생활은?
A:15세 이하의 분은......학교 내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수업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16~19세 분은 ...... 자유 참여 수업 또는 성인과 마찬가지로 업무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의 성인 분은 ......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일을 배정받게 됩니다.
※결코, 강제로 '좀비' 사냥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는 일은 없습니다!
Q:대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의류......손에 들고 다니는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좋아하는 것을 준비하세요.
귀마개...... 바리케이드 안에 있어도 "좀비"의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신경 쓰여 잠을 못 이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경...... 여분을 포함하여 준비해 두세요. 절대 깨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수건...... 초중요 아이템. 어떤 상황에서도 수건의 위치만 정확히 파악해 둔다면 인생이 편안해집니다.
오락거리 ...... 부피가 크지 않고 가방에 들어갈 수 있는 범위 내로. 보드게임 등이 있으면 좋습니다.
마음의 위안...... 가족사진, 좋아하는 아이돌, 캐릭터 상품 등.
Q:반대의 경우, 불필요한 물건은?
A: 식량...... 식량은 배급이 있기 때문에 필요 최소한만. 각 가정에 있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회수하여 대피소 전체가 공유하는 형태가 됩니다.
상비약...... 음식과 동일하게 취급합니다. 생리대 등을 포함해 대피소에는 충분한 물품을 비축하고 있습니다. 상태가 심각할 경우, '마법'을 통한 치유 등의 서비스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휴대용 TV 및 라디오 ...... 피난의 필수품이지만, 현재로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 꽤 빠르게 쓸모없어접니다. 통화도 할 수 없습니다.
돈...... 이제 똥 닦는 종이도 되지 못합니다. 쓰레기!
▼
어느 날 심야, 자정을 넘긴 시간.
마키가오카 고등학교의 어느 교실에서.
"...... 음.........그 외에도 글을 쓸 게 있을까........
"안녕, 선배."
"음, 키미노 아스카 양. 이렇게 늦게까지 무슨 일로?"
"아니. 왜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일어나 있는 건지 궁금해서. ㅡㅡ뭔가 쓰시는 건가요?"
"그게. 이 근처, 바리케이드 바깥에 있는 집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 꽤 많지요?"
"맞아.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 회의에서도 문제가 되었었지~"
"그런 분들을 위한 전단지의 초안을, 사사키 선생님이 부탁하셔서."
"어머나. 선배나 되는 분이, 그런 잡일을......."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되니까, 빨리 써 달라고 하더군요."
"그럼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저는 이런 것에는 손이 잘 안 가는 타입이라서"
"흐음. 왠지 선배답지 않아. 융통성이 없다고 할까."
"쓸데없는 참견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집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들은, 이쪽은 도와주지 않으면서 물품만 보내달라고 시끄럽단 말이죠~"
"그야 뭐........ 재해가 발생하면 당연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니까요."
"그런 분들에게도 물품을 배분하는 건가요?"
"예."
"그런 이기적인 사람들, 그냥 내버려 두면 되지 않나요?"
"그럴 수는 없잖아요."
"그런가~?"
"사람은, 자신이 귀여운 게 당연합니다.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 그렇죠?"
"흐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폐를 끼쳐도 되는 이유는 안 됩니다....... 이 전단지를 통해 그런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누구나 고독하게 죽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 테니까요."
"...... 으음. 음 음 음 음..."
"뭐지요? 엄청 도끼눈으로 쳐다보는데?"
"왠지 그런 식으로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대하자' 같은 말을 들으면...... 저 곤란해져서요"
"어? 왜요?"
"저 이제부터 이불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선배를 돕지 않으면, 뭔가 나쁜 짓을 한 것 같잖아."
"그래요? 나는, 딱히......"
"아니. 이미 늦었어요. 키미노 아스카는 오늘 저녁, 선배를 돕기로 결정했으니까요!"
"아니, 그런 거, 역정을 내면서 말해도..."
"하지만 선배의 그런 모습도, ㅡㅡ정말 좋아!"
"아, 예. 감사요."
"그럼, 빨리 완성시켜 버리자고요~! 이 세상에서 이기주의자가 한 명이라도 줄어들도록!"728x90'이능력배틀물 > JK무쌍 ~끝난 세계를 구하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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