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9장 181화 흑기사, 자백할 뻔하다(2)
    2023년 07월 11일 21시 52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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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에서 보면 흉악하다고 말할 수 있는 유미와 사이가 나빠질까 봐 걱정했지만, 뭔가 파장이 맞아떨어지는지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나 외에는 불행해도 돼. 그걸로 세상의 균형을 맞춰나가야지. 거유도 없애버려야 해. 그딴 거 못 봐주겠어, 시야에 들어오면, 죽일 수밖에 없구말구."
    "엔제 교단은 ...... 왜 이 사람을 채용했어? 이런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고 될 리가 없잖아."

     이를 지켜보던 선생은, 팔짱을 끼고 지금이라도 인성의 교정을 시도하려 했다.

     그녀를 아는 사람은 그것이 완전히 헛수고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앞선 내용으로 돌아가서, 동료 중에 그쪽에 뛰어난 수인족이 있어서 후각에 의한 수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응?"
    "냄새를 맡을 수 있었던 것은, 피해자 및 메이드 몇 명의 냄새, 그리고 마수 같은 짐승의 냄새뿐이었습니다. 안개나 연기처럼 변할 수 있는 마수가 아니라면 저런 상황은 불가능할 터입니다만....... ......"
    "............허, 헐."




     .........



     ......



     ...




     벌써 3시의 간식 시간이 되었는데, 이곳에서는 이때 식사를 하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경기장에 출전하는 선수가 대주교 중에 있어서 그 사람들을 배려한 것 같다.

    "그럼 선생님, 준비가 되는 대로 데리러 가겠습니다. 그때까지 쉬고 계시길."
    "예, 그렇게 하세요. 죄송합니다."

     역대 최고의 인격자 듀어 군이 방을 나간다. 남은 것은 유미와 나 뿐.

     아체 씨는 유미를 보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용건을 억지로 만들더니 떠났다.

    "늦었잖아?"
    "............"

     문이 닫히자마자 핵심을 짚고 넘어간다.

    "왜 나보다 늦어? 몇 시간이나 지났는데, 너는 조금 전에 도착했잖아?"
    "...... 도움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라구!"

     갑자기 테이블을 두드리며 격분했다. 정서불안정도 정도가 있다.

    "진정하고 ....... 무슨 짓을 했는지 자세히 말해줄래?"
    "어떻게든 마왕님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돈을 더 벌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어."
    "예정대로 카지노에 간 거구나, 젠장. 뭐, 마음대로 써도 괜찮아. 하지만 깜빡 잊고서 말하지 못했는데, 그건 오늘만 주는 돈이 아니라 여기서 활동하는 기간을 모두 합친 돈이다?"
    "뭐!? 안 돼!"
    "전부 다 써버렸구만 ......"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만큼 이해하기 쉬운 사람도 드물다.

     나는 단체를 위해 엔제교를 조사하는 데 필요한 의뢰비라고 생각해서 건넸는데, 그녀는 용돈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액수를 보면 알아챘어야지 .......

    "어, 잠깐만......"
    "뭔가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만, 많이 남지 않았다구요?"
    "아니 그것도 문제가 많지만 ............ 점심 전의 베드메이킹 시간만큼은 꼭 방에 있어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
    "............"

     조심성이 많은 나는, 얼굴을 기억당하고 싶지 않아서 항상 접수처를 거치지 않고 빠져나가는 형태로 관광을 하고 있다. 그래서 열쇠도 갖고 나가고 있다.

     평소에는 천재 화가를 자처하며 절대 방해하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베드메이킹만큼은 피할 수 없다.

     오늘도 베드 메이킹을 하는 날이라서 시트를 갈아주고 쓰레기를 치워달라고 부탁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유미에게 점심때까지 꼭 방에 있으라고 부탁을 해둔 상태였다.

    "너, 내가 부탁할 때 말했었지? 너구리도 아니니 한 번 말하면 알아듣는다는 이상한 말하면서 받아들였지?"
    "...... 뭔가 납득이 안 가."
    "무슨 말했어......?"

     잠시 침묵을 지킨 유미는 왠지 불만이라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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