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0부 366화 Who Are U?(2)
    2023년 07월 05일 19시 24분 1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글쎄요, 그건 그렇겠죠."

    "사실 머리 아픈 건 사실이야. 너희들의 존재는 이 나라에 있어서는 초대형 지뢰이자 동시에 방파제 같은 존재니까. 골드 상회에 해코지를 했다가 이 나라에서 나가버리게 되면 엄청난 손해라구. 적어도 마마이트 제국이나 바스코다가마 왕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건 분명 너희들 덕분이야."

    "국장님이 그런 말을 해도 되는 건가요?"

    "국장님이라서 그런 거지. 솔직히 우리 왕은 너희들과 개인적 친분은 없잖아? 이그니스 마마이트나 로건 바스코다가마 같은 다른 나라의 윗선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호화 상인의 자식인데, 우리 왕만 아무것도 없다는 건 솔직히 곤란하다고. 네가 피클스 님의 학창 시절 친구라서 정말 다행이야."

    브랜스턴 왕국도 마마이트 제국의 어마어마한 기술력 인플레이션이나 바스코다가마 왕국의 리얼 영웅담이 현재 진행형으로 나아가고 있는 전투력 인플레이션을 어떻게든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나라고 하는 기폭제 없이는 그렇게 쉽게 대담한 지름길을 찾지 못하여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한다.

    "오크우드 박사는 어떻게 된 거죠?"

    "너도 알다시피, 그 사람은 요즘 제국 쪽에만 지내고 있어서. 전임 국장들이 그 사람의 비정상적인 천재성을 위험하게 여겨 연구를 제한시켰던 것이 잘못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때문에 자금도 풍부하고 위험한 연구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제국으로 인재가 유출되면 본말전도이지 않겠어? 요즘은 이곳에도 얼굴을 내밀 기회가 많아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제 이 나라에만 가둬둘 수는 없어 보이고."

    아하. 무슨 생각인지 자기 전용의 골드 클론을 만들려다가 칼에 찔린 일 이래, 퇴원 후 한동안 대학원 연구실에서 머리를 식힌다는 이야기였지. 인간의 마음을 가진 부하에게 칼에 찔려서 정신을 차렸다면서, 요즘은 얌전하게 비교적 안전하고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연구에도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라는 말도 있잖아.

    "예전부터 너희들을 위험하게 여기는 사람들과 너희들을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티격태격했거든. 아, 참고로 난 온건파라서 피클스 전하를 통해 너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싶다고 했어. 그보다~ 그 외에는 방법이 거의 없을 것 같단 말이지?"

    "U의 말은 사실이에요, 도련님. 그는 저한테도 '내가 국장이 되면 도련님 만나게 해 달라'라고 예전부터 부탁을 해왔습니다. 설마 정말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로리에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나쁜 사람은 아닌가 보네?"

    "고럼! 이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라고~! 그러나 나하고도 사이좋게 지내자~! 아니 정말, 여기서 제대로 친교를 맺지 않으면 안 돼! 부탁합니다! 아저씨와도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제발!"

    "크흠." 하고 피클스 님이 기침을 한 번 한다.

    "그를 이곳에 데려온 것은 내 의지이기도 하다. 알다시피 나는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이지. 내년에 왕립학교를 졸업하면 나는 왕족으로서 공무에 정식으로 종사할 수 있는 입장이 된다. 루타바가 형님은 그게 싫어서 대학과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아이'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끝나겠지."

    피클스 브랜스턴 3세 왕자는 진지한 눈빛으로 나를 똑바로 쳐다보았고, 미스터 U와 고리우스 선배, 아기를 안고 앉아 있는 키르슈 선배의 얼굴도 진지 그 자체였다.

    "호크 골드 군. 친구로서, 왕자로서,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뭔데요?"

    "나는 왕의 자리를 노리는 것을 그만두었다."

    단호하게 선언하는 그의 얼굴에는 망설임이 없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