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부 365화 유괴사건해결RTA(1)2023년 07월 05일 18시 44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좋은 일은 서두르라는 말이 있지."
"잘 아시네요."
"더군다나 아는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는 이상, 덜 수 있는 수고는 더는 게 낫지 않을까?"
"일리가 있네요."
"그래서 나는 나쁘지 않아."
"선악으로 따지자면 좋은 일을 한 것은 틀림없스므니다만."
"...... 함께 사정을 설명해 줄래?"
"주공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그렇게, 나와 카가치히코 선생님은 현재 기절한 반나체의 키르슈 선배를 내 방의 소파에 눕혀 놓고 울부짖는 아기를 선생님에게 맡겨 달래게 하고 있는 상태이다. 계속 깨어나지 않는 선배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있는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데 성공한 유능남 카가치히코 선생님. 시간은 밤 8시가 넘었다. 방금 전 로리에가 '두 분이 납치당했습니다'라는 소식을 내게 전한 지 아직 10분도 지나지 않았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내가 두 사람을 납치한 것은 결코 아니다. 상황만 놓고 보면 내가 범인으로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아니다. 아니, 아니야. 나는 그저 지금 왕궁에 가서 의논하고 구출 작전을 짜고 있을 시간이 있다면 소환 마법으로 키르슈 선배와 아기를 이 자리에 직접 소환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했을 뿐이다.
왜냐하면, 우왕좌왕하다가는 둘 다, 혹은 둘 중 하나가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테니까요. 내일 가서 도와주러 갔다가 이미 늦었다, 이런 상황이 되어서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빨리 먼저 신병을 확보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생각한 것뿐이야.
"적어도 주공께 악의가 없다는 건 전하도 고리우스 공도 이해해 주실 거라 믿스므니다."
"그렇겠지."
로리에한테는 '두 사람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우리 집에 가져다준 밀정에게 '두 사람의 신병을 탈환했다. 둘 다 무사하니 안심하라'는 편지를 피클스 님과 고리우스 선배에게 전해 달라고 편지를 들고 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납치된 아내와 아이가 왜 몇 분 후에 구출되는가. 어쩌면 정말 내가 자작극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환 마법은 본래 소환 계약을 맺은 상대를 불러내는 마법이지만, 불러낸 미계약 상대와 그 자리에서 소환 계약을 맺기 위해 협상을 할 수도 있다. 전자는 사신 소환, 후자는 악마 소환 등이 유명할 것이다. 시전자의 실력에 따라서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을 강요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어설픈 시전자가 그렇게 하면 불러낸 상대에게 격분해서 죽임을 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긴 했지만, 나는 소환 마법으로 억지로 '키르슈 라우라 라우라 및 그 아이'를 지정해 소환 마법을 발동했다. 그래서 그녀들은 여기 있다. 단지 그것뿐이다. 원래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방에 감금되어 있었을 것이다. 재갈을 물리고, 너덜너덜한 상태로 마치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끔찍한 상태였던 키르슈 선배와, 울음소리가 시끄러웠는지 천으로 입을 막는 등 완전히 학대받는 모습으로 나타난 아기의 모습에서 짐작컨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빨리 구출한 후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는 내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소환 마법진 위에 시체가 나타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체 배달 따위는 메가미츠에서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 자리에서 죽이지 않고 살린 채로 데려간 시점에서 어떤 거래를 위해 살려둘 거라 예상했지만, 그래도 말이지. 시신의 일부를 잘라내어 상대방의 집으로 보내는 것은 납치범이나 협박범들의 상투적인 수법이니깐.
"...... 으, ...... 음?"
"깨어나셨어요? 키르슈 선배."
"골드!?"
소파에서 벌떡 일어난 그녀는 정신이 나간 듯이 안색을 바꾸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카가치히코 선생님의 품에 안긴 자신의 아이가 깨어난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일어서려다 다리가 꼬여 넘어졌다. 하지만 그런 건 아랑곳하지 않고 일어서서 카가치히코 선생님으로부터 아기를 받아 꼭 껴안는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정말 그래요. 모녀 모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너희들이 구해줬나?"
"예, 뭐. 진정하라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일단 이곳은 안전지대이니 안심하세요. 지금 고리우스 선배한테 연락을 취했으니 조금 있으면 도착할 거라 생각합니다."
"고맙다! 정말, 정말 고마워!"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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