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0부 365화 유괴사건해결RTA(2)
    2023년 07월 05일 18시 44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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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가치히코 선생님에게 부탁해 주방에서 진정 효과가 있는 차를 내오게 하는 동안, 내 방으로 돌아온 로리에에게 부탁해 키르슈 선배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그 사이에 남자들은 방 밖으로 나갔다. 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는 선배의 몸을 가볍게 진찰해 준 로리에가 회복마법을 다 걸고 나서 '이제 됐어요'라며 방에 들어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은 우리는 겨우 안정을 되찾은 선배로부터 일련의 사건에 관한 사정을 듣게 된다.

    "아이의 얼굴을 내 가족인 와셔 백작가에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며칠간 귀향을 하기로 했다."

    며칠 동안 와셔 백작가에 머물다가 오늘 낮에 라우라 라우라 백작가로 돌아가기 위해 백작가의 마차를 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차를 습격당해 수면 마법으로 생성된 가스를 맡게 되었고, 어느새 납치범의 아지트에 감금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래, 직접 싸워도 이길 수 없는 상대를 포위하여 함정에 빠뜨리는 것은 전술의 기본이다.

    "놈들의 목적은 몸값과 나 자신이라고 했었다. 뭐, 그들의 우두머리가 고리우스 때문에 체포되어 목을 매게 된 것을 원망해서 저지른 범행인 것 같았지만. 기사나 경찰에 대한 그런 적반하장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니까."

    "당신들을 호위하던 호위병은 어떻게 되었죠? 고리우스 선배는 고수를 모았다며 호언장담했었는데요."

    "상대는 꽤나 노련한 놈들이었는지, 안타깝게도 모두 죽고 말았지. 나도 가세하고 싶었지만, 이 아이를 한 팔에 안고 있는 상태에서는 어려워서."

    "현역 기사의 눈높이에 맞먹는 실력파 호위병이 몇 명이나 있었는데 모두 죽었다? 상대가 그렇게 강했어요?"

    "그래. 마차 문을 뜯어낸 줄 알았더니 그 틈새로 수면마법에 의한 수면 가스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 세련된 수법은 상당한 고수라고 생각해."

    고리스 선배가 모녀의 경호를 위해 양아치나 건달을 고용할 것 같지 않으니, 역시 뭔가 뒷사정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키르슈 선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는지 필사적으로 습격범의 얼굴 등을 떠올리며 기억을 더듬는 듯했지만, 잠시 후 범인을 떠올리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호위들에게는 미안한 일을 저질렀군."

    "아니. 호위 대상을 지키지 못하고 살해당한 이상 그것은 계약 불이행에 따른 자기 책임이므니다. 그들도 그런 생업인 것을 알고 경호를 맡았으니 당신이 마음 아파할 필요는 없는 일이므니다."

    "그래도 누군가가 우리 때문에 죽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임에는 변함이 없다."

    카가치히코 선생님의 위로를 받으며, 키르슈 선배는 진정 효과가 있는 차를 마시며 목을 축였다. 폭도들의 습격을 받아 아이들과 함께 납치된 것이다. 얼마나 큰 공포가 그녀를 괴롭혔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지만, 적어도 나 같은 사람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아무리 몸도 마음도 강한 기사라고 해도, 그래도 그녀는 인간이다. 그리고 고리우스 선배도.

    "키르슈!"

    "고리우스!"

    그때였다. 팡! 하고 내 방의 문이 열리더니, 고리우스 선배가 급히 뛰어 들어왔다. 숨을 헐떡이며 호흡이 거친 그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아내와 그녀가 안고 있는 내 아이를 보는 순간, 그의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키르슈우!"

    "고리우스으!"

    "아아!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심한 짓은 당하지 않았고!?"

    "괜찮다! 나도 이 아이도 무사하다!

    "호크!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거다!"

    "우왓!"

    아내와 아이를 끌어안고 울고 있던 고리우스 선배가 이번에는 한쪽 팔을 뻗어 끌어안고 있는 나를 안아주었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나를 껴안으면서 고리우스 선배는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호들갑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 어쨌든 사랑하는 아내와 갓난 아기가 납치된 것이다. 가슴이 평온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 그건 그렇다 치고, 아까부터 둘이서 아이 이름을 구체적으로 부르지 않고 있는 걸 보면 혹시 아직 이름을 정하지 못한 걸까? 슬슬 결정하라고. 아니,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네게는 놀라기만 하는구나! 도대체 무슨 마술을 쓴 거지?"

    "그 비밀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알려줄 거지?"

    고리우스 선배가 활짝 열어둔 문 앞에 피클스 님이 서 있다. 고리우스 선배에게 포옹을 받은 채로 카가치히코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눈빛을 보내자, 그는 맡기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차 한 잔 더 부탁해, 로리에"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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