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7(1)2023년 07월 02일 00시 1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다리에 마력을 집중시킨 것만으로도 레오루드는 역대 최고 속도를 내었다.
대지의 힘과 번개의 속도를 두른 레오루드는 이미 인간 밖의 영역에 있지만, 그보다도 더 멀리까지 도달한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인지할 수 없어서, 레오루드가 순식간에 이동했다는 인식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역시, 빨라!"
"이야앗!"
모든 방어를 버리고 팔에 마력을 담은 레오루드는 교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엄청난 속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 그것으로 휘두르는 주먹은 그야말로 신을 날려버릴 듯한 위력.
교황은 카운터를 날리는 듯 주먹을 날려 레오루드의 주먹의 힘을 조금이나마 감소시켰다.
서로의 주먹이 겹쳐지자, 크로스 카운터로 서로의 뺨에 서로의 주먹이 박힌다.
"큭!"
"커헉!"
잠시 움직임을 멈추며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두 사람.
날카로운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본 두 사람은 방어 따윈 버리고 주먹다짐을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피분수가 튀고, 야수 같은 포효가 대성당에 울려 퍼진다.
삐걱삐걱, 공기가 떨리고 두 사람의 공격 여파로 성당이 흔들렸다.
마치 대포를 쏘는 듯한 두 사람의 주먹다짐이 이어진다.
두 사람 모두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고, 그저 주먹을 휘두르고 발차기를 날리며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레오루드는 주먹이 부서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갈비뼈가 부서졌다.
교황도 마찬가지로 뺨이 부서지고, 어깨가 부러지고, 내장이 터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전혀 방어하는 기색도 없이 오로지 공격.
1초라도 빨리 주먹을 휘둘러, 1발이라도 더 많은 공격을 적에게 가하며,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계속 싸웠다.
물러서면 진다.
움츠리면 죽는다.
그렇다면 다른 생각 따위는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눈앞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두 사람은 다른 모든 감정을 버렸다.
희로애락 따위는 방해가 될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대를 쓰러뜨릴 기력.
이미 실력은 대등하다.
실력이 같다면, 기백, 기합, 신념, 근성 같은 정신력으로 겨룬다.
어느 쪽이 더 우월한지는 모든 것이 끝난 후에야 알 수 있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
"으오오오오오오오오!!!"
의식을 잃을 뻔한 레오루드는 잠시 눈을 까뒤집었지만, 짐승 같은 포효를 내뱉으며 다시 일어섰다.
이에 맞서 교황도 점점 격렬해지고 강도를 더해가는 레오루드의 폭풍 같은 맹공에 신음소리를 내었다.
서로 떨어지지 못한 채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는 레오루드와 교황.
서로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었고,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는 것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어서다.
상대보다 더 오래 서 있고 싶은 것, 그것만으로도 두 사람은 싸울 수 있다.
그 순간, 레오루드가 한 발짝 내디뎠을 때 그는 자신이 흘린 피에 의해 아주 조금, 아주 조금만 자세가 흐트러졌다.
그것이 승부를 갈랐다.
단 한순간, 1초도 안 되는 공백의 시간, 교황은 자세가 흐트러진 레오루드를 놓치지 않고 혼신의 일격을 가했다.
"크윽......!"
"승리의 여신은 내게 미소 지은 것 같구나, 레오루드!"
복부에 강렬한 일격을 맞은 레오루드는 참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움직임을 멈추고 말았다.
당연히 교황은 그 최대이자 마지막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고, 승부를 끝내기 위해 나섰다.
레오루드의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잡아당겨 얼굴에 무릎을 걷어찬다.
얼굴이 함몰된 레오루드는 코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며 몸을 젖혔다.
거기서 발차기로 레오루드를 공중에 띄운 교황은 그의 등을 차올렸다.
"크악!"
천장 근처까지 날아간 레오루드는 고통에 찬 표정을 지었지만, 곧장 몸을 돌려 교황을 향해 얼굴을 향했다.
하지만 상황은 최악이었다.
교황은 몸을 굽혀 개구리처럼 뛰어올라 두 주먹으로 레오루드의 복부를 향해 돌진했다.
레오루드는 방어할 틈도 없이 교황의 주먹을 맞았고, 몸을 굽히며 천장에 부딪혔다.
"커......허......ㄱ!"
"끝장이다!!!"
천장에 부딪힌 레오루드에 밀착한 교황은 양손을 꽃처럼 벌리며 수렴된 마력포를 쏘아 올렸다.
레오루드는 직감으로 죽음의 예감을 느끼자 모든 마력을 복부의 방어에 집중했다.
하지만 교황이 발사한 마력포는 결정타에 걸맞게 강력했고, 레오루드는 대성당 천장을 뚫고 나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밀어내려 해도 마력포의 위력이 엄청나서, 레오루드는 어쩔 수 없이 2층, 3층으로 천장을 뚫으며 올라갔다.
그리고 대성당 옥상에 있는 실비아 일행마저도 제치고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옥상에 있던 일행은 아래에서 바닥을 뚫고 나온 것이 레오루드임을 알고 비통한 목소리를 냈다.
"레오루드 님!?"728x90'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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