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12023년 06월 30일 18시 12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교황의 강력한 일격에 피를 토한 레오루드는, 이를 악물고 기합을 넣으며 발차기를 날렸지만 그대로 잡히고 말았다.
"왜 그러나? 아까보다 날카로움이 덜하네만?"
도발하듯 레오루드를 내려다보는 교황.
그 도발에, 레오루드는 원하는 대로 해 주려고 다른 쪽 발로 땅을 걷어차며 뛰어올랐다.
그대로 공중으로 몸을 날려 번개 마법을 발에 둘러 매처럼 빠르게 교황을 공격했다.
"번개 떨구기이잇!"
"좋은 일격이다. 하지만 아직 부족해."
"으읏!"
정수리에 떨어진 레오루드만의 투구 쪼개기를, 교황은 손쉽게 받아내고 만다.
번개 마법으로 강화하고 원심력을 결합해 파괴력을 높인 일격이었음에도 교황 앞에서는 무의미했다."그럼 이쪽 차례로군."
"나를 잊지 마!"
레오루드와 교황이 살벌하게 싸우는 사이, 에리나는 두 사람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려고 초대형 화염 마법을 발동했다.
그녀의 동태를 살피던 레오루드는 교황에게서 떨어져 거리를 두며 에리나의 마법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어서 레오루드는 흙 마법으로 교황의 다리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잊지야 않았지. 다만 안중에 없었을 뿐이라네."
레오루드의 흙마법에 꼼짝 못 하는 교황은 다가오는 화염을 가볍게 팔을 휘둘러서 막아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에리나는 눈을 크게 뜨고 얼어붙자, 레오루드의 흙마법에서 벗어난 교황이 순식간에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
눈을 깜빡이자 눈앞에 교황이 서 있었고, 에리나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싸움에 방해된다. 죽거라."
"안 돼요!"
주먹을 불끈 쥐고 팔을 크게 휘두르는 교황을 향해, 이사벨이 높이 뛰어오르더니 바람의 마법으로 급강하하며 총알처럼 날아차기를 날렸다."낚였군."
고개를 돌리며 교황은 이사벨을 붙잡았다.
에리나를 노린 것이 아니라,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던 이사벨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사벨은 교황의 덫에 걸려들고 말아 발차기를 내지르고 있다.
이제 와서 멈출 수도 없었던 그녀는 그대로 교황을 향해 돌진했으며, 휘두른 주먹에 강력한 반격을 받아 벽에 부딪혀 쓰러졌다.
"아나스타샤, 실비아! 지금 당장 이사벨에게 달려가!"
""네!!!""
이사벨은 약하진 않지만 레오루드처럼 맷집이 강한 타입은 아니다.
교황의 카운터를 제대로 맞으면 그것만으로도 치명상을 입는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최악의 상상을 한 레오루드는 소리를 지르며 회복역인 아나스타샤와 보조역인 실비아를 이사벨에게로 향하게 했다.
"정신 차려, 에리나! 당장 거기서 떨어져!
"앗!"
당연히 교황이 다음 타깃으로 삼은 것은 에리나다.
레오루드는 메인 요리지만, 그녀는 전채 요리인 것도 아니다.
단순히 방해가 되니 치워버리는 것과 같다.
교황은 뒤로 물러나는 에리나를 향해 뛰어올라 그녀를 쓰러뜨리려 했지만, 레오루드가 끼어들어 번개 마법을 발동했다.
"우리 하인의 원수다! 라이트닝 블래스터어엇!"
레오루드의 손에서 발사된 것은 극도로 굵은 섬광이었다.
그 섬광은 교황을 감싸더니, 살점 하나 남기지 않고 소멸시켰다.
라고 생각했지만, 레오루드가 쓴 섬광 속에서 손이 뻗어 나와 그의 목을 움켜쥐고는 들었다."큭!?"
"좀 더 마력을 연마하는 게 좋을 걸세. 훌륭한 마법이긴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지."
"크윽......!"
목이 조여지자 고통스러워하는 레오루드는 교황의 손을 뿌리치려고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지만 그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왜 그러지. 이대로는 죽을 텐데? 빨리 떨쳐버리는 게 어떤가?"
"이, 이익......!"
산소 결핍 상태에 빠진 레오루드의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간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의식이 혼미해지기 시작할 때, 조력자가 나타났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교황을 향해 뛰어든 것은 바르바로트였다.
그는 브리짓을 제압하고 레오루드를 돕기 위해 달려온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아내 이사벨의 원수 갚기다.
물론 그녀는 살아있지만, 아내를 해한 사실은 지워지지 않는다.
바르바로트는 분노로 힘을 증폭시켜 혼신의 일격을 교황에게 날렸다.
"음......"
아무리 교황이 건장하다고는 하지만, 바르바로트의 혼신의 일격은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레오루드를 떼어내고 뒤로 뛰어서 피했다.
"무사하십니까, 레오루드 님!"
"콜록, 콜록....... 바르바로트인가. 다행이다. 아무래도 브리짓은 해결된 것 같구나."
"예. 당황해서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부터 레오루드 님과 합류하겠습니다."
"다행이다. 솔직히 저 녀석은 말도 안 되게 강해. 나 혼자서는 못 막겠어."
에리나에 이어 바르바로트가 합류하면 전력은 더욱 강화된다.
원거리의 에리나에 근거리의 바르바로트.
밸런스는 좋지 않지만, 후방에는 회복을 쓰는 아나스타샤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상공에 전개된 마법진이 마력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전은 불리하다.
레오루드는 엄청난 마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바르바로트는 아직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일뿐이다.
그도 마력을 흡수당하고 있어서, 신체 강화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그리고 뒤쪽에 있는 에리나도 잘 보면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아마도 피로가 쌓인데 더해 마력도 상당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아무리 그녀가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끊임없이 마력을 빨아들이고 대규모 마법을 연발하면 금방 바닥을 드러낸다.
분명히 말하자면 불리한 싸움이지만, 그래도 질 수 없다.
※ 작가 양반이 완결은 내겠다고 선언함 (또 연중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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