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92022년 12월 21일 18시 12분 4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예상치 못한 사람의 등장에 놀라고 있는 레오루드를 무시하고 이야기는 진행된다.
에리나가 교황에게 마법을 썼지만 통하지 않았다. 교황은 잠시 에리나를 보았지만 위협거리가 아니라 판단하고는 시선을 레오루드로 돌렸다.
그 여유로는 태도가 에리나의 성질을 긁었다.
그녀는 마력을 높여 교황을 향해 특대의 마법을 날렸다.
원초의 불. 그야말로 태초라 전해질 만한 위력이다. 에리나가 쓴 특대의 불덩어리는 태양 같은 모양을 하더니 닿는 것 모든 것을 녹였다.
(잠깐잠깐! 그런 걸 쓰면 나까지 휘말려버리잖아! 저 녀석, 역시 미쳤어!!!)
다가오는 작열의 대화구에 레오루드는 초조해졌다. 이대로 여기 있다간 불타죽을 판이다.
거기에 놀랍게도 실비아가 뛰어들었다. 그녀는 달리면서 드레스 옷자락을 찢으며 전력질주를 했다. 레오루드의 앞까지 온 실비아는 아나스타샤와 레오루드를 지키기 위해 신성결계를 발동했다.
그 덕분에 두 사람은 무사히 에리나의 마법에서 살아남았다. 일단 안심인가 생각했더니, 에리나의 마법을 받아낸 교황이 실비아의 앞에 섰다.
교황은 실비아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뭔가를 확인하려는 듯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건 용서할 수 없다며 이자벨이 높게 뛰어올라 교황을 향해 발차기를 날려 교황의 손을 튕겨냈다.
평소라면 팔이 날아가버릴 위력이었지만, 역시 사신이라고 해야할까.튕겨났을뿐이고 멀쩡하다.
"먼저 날벌레를 처리할까......"
방해하는 에리나와 이자벨에게 고개를 돌리는 교황.
"아나스타샤 님! 레오루드 님을 빨리 회복시켜주세요!"
"아, 네!"
듣고 나서야 레오루드에게 회복마법을 시전하는 아나스타샤. 그녀는 레오루드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최고의 회복마법으로 레오루드의 몸을 치유했다.
실비아와 아나스타샤의 도움으로 레오루드는 다시 일어섰다. 하지만 일단 싸울 수 있게 되었을뿐이고 극적으로 강해진 것은 아니다.
"살았다! 고맙습니다, 실비아, 아나스타샤 님!"
일어선 레오루드는 도와준 두 사람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교황에게로 향했다.
에리나와 이자벨은 교황과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지만 곁에서 보아도 싸움이라 부를만한 것은 아니다. 마법을 쓰는 에리나와 사각에서 공격하는 이자벨에 비해 교황은 단지 걷고만 있다.
먼저 성가신 마법을 쓰는 에리나를 처리하려고 하는지 그녀 쪽으로 똑바로 나아가고 있다. 필사적으로 걸음을 멈추기 위해 에리나가 마법을 쓰지만 전혀 막히거나 튕겨났다.
"큭......!"
초조함에 식은땀을 흘리는 에리나는 단정한 외모가 일그러졌다. 적어도 그녀한테는 자신이 있었다.
쓰러트리지는 못해도 상처 한둘은 입힐 거라 생각했는데, 현실은 달랐다. 그녀의 마법은 전혀 교황에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앞으로 조금 남은 거리까지 교황이 다가왔다. 에리나가 이제 틀렸다며 포기하려는 때, 부활한 레오루드가 도우러 왔다.
"공세를 늦추지 마! 죽을 생각으로 발버둥 쳐!"
"! 너한테 그런 말 듣지 않아도!"
"그럼 처음부터 그대로 해! 그만큼 외칠 기운이 있으면 마법을 계속 쏴라!"
"말해두지만, 네가 사선상에 있어도 상관하지 않을 거니까!"
"상관없어! 네 마법 따윈 피하기 쉬우니까!"
"말했겠다......!"
그렇게 말하며 분하다는 듯 이를 악문 에리나였던 반면, 레오루드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게 또 참을 수 없이 분했던 에리나는 그 분함을 힘으로 바꾸어 마법을 날렸다.
조금 전보다 위력이 늘어난 마법을 본 교황이 약간 눈썹을 찌푸린다.
"호오?"
그녀의 마법에 편승해 레오루드도 교황에게 돌격하여 육탄전을 벌였다. 교황은 공격범위 내에 침입한 레오루드에게 주먹을 뻗지만 레오루드는 그걸 흘리며 반격을 넣는다.
상체를 젖힌 교황에게 에리나의 마법이 다가온다. 역시 이것에 맞으면 안 좋다며 교황이 장벽을 치려고 했지만, 그것을 레오루드가 용서치 않았다.
레오루드는 교황에게 달려가며 번개마법과 함께 혼신의 일격을 때려 박았다.
"뇌전격추!!!"
내지른 것은 번개마법과 레오루드의 주먹. 두 가지를 혼합한 기술로 높은 위력을 지녔지만, 노림수는 달리 있다. 그것은 마비에 의한 상태이상이다. 직격 한다면 아무리 사신이라 해도 몇 초는 마비로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레오루드는 마비가 들어갔다고 확신하고는 그 자리에서 벗어나 에리나의 마법을 피했다. 마비로 못 움직이는 교황은 에리나의 마법을 막을 수도 없이 제대로 맞아버리는 것이었다.
(음~ 에리나도 약하지는 않지만, 역시 세츠나 쪽이 더 강해. 가능하다면 세츠나 정도의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데...... 뭐, 그건 사치인가)
폭염에 휩싸인 교황을 보며, 레오루드는 에리나가 아닌 한때 같이 싸웠던 세츠나를 떠올리는 것이었다.
728x90'판타지 > 에로 게임 전생 - 운명에 저항하는 금돼지 귀족의 분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61 (0) 2023.06.30 360 (0) 2022.12.21 358 (0) 2022.12.21 357 (0) 2022.12.21 356 (0) 2022.12.2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