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62022년 12월 21일 01시 37분 3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레오루드가 최대한의 준비를 끝내고 교황이 부를 때만을 기다리고 있을 때, 길버트의 손에 의해 브리짓의 방에 편지가 도달했다.
일을 끝낸 브리짓은 평소처럼 방으로 돌아오고선, 위화감을 품었다. 그리고 그것이 뭔지 바로 알았다. 그녀의 방에 있는 탁자 위에 한 통의 편지가 놓여있었던 것이다.
"......발신인은......!?"
탁자 위에 놓여있던 편지를 들어 발신인을 본 브리짓은 경악에 휩싸여 눈을 부릅떴다. 편지를 든 손이 떨린다.
"아나스타샤 님......!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놀라서 굳어있던 브리짓은 초조한 표정으로 편지봉투를 열었다. 그리고 바로 편지의 내용을 읽었다.
점점 브리짓의 표정은 굳어지다가, 다 읽을 무렵에는 머리를 감싸게 되었다.
아나스타샤의 편지의 내용은 교황의 계획에 대한 것. 그 전모가 기록되어 있었는데, 여태껏 교황이 해왔던 악행들이 상세히 쓰여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떻게 해야......! 어떻게 해야 좋아......!"
신께 물어본들 대답이 돌아오는 일은 없다. 브리짓은 자신이 악행에 가담해버렸을지도 모른다며 괴로워하게 되었다.
그 후, 레오루드는 길버트한테서 브리짓한테 무사히 편지를 보냈음을 들었다. 그 보고는 길일까 흉일까. 그것은 당일이 아니면 알 수 없으리라.
그러고 나서 며칠 후, 레오루드는 대성당에 와 있었다. 물론 오고 싶어서 온 것은 아니다. 교황이 부른 것이다. 성가대의 상연회가 열리니 부디 와달라고 했다.
"잘 오셨습니다, 실비아 왕녀, 하베스트 변경백. 오늘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니 부디 성대한 박수 바랍니다."
그렇게 듣자 레오루드는 내빈석에 앉은 채 박수를 쳤다. 일단 얼굴은 웃고 있지만 내심은 험상궂은 표정이었다.
(이 능구렁이 놈. 이 아이들을 제물로 바쳐 사신을 부활시킬 속셈이겠지! 거기다 내 실비아를 보험으로 써버리기는! 네 생각대로 될 거라 생각 마라, 개자식아!)
내심으로는 교황의 계획을 반드시 저지해주겠다며 벼르고 있는 레오루드. 그가 화내는 것도 당연하다. 자신의 부인이 될 실비아도 노리고 있으니까.
성가대의 발표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자, 대성당 앞에 모인 주민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왜냐면 새로운 성녀 아스트레아의 가성에는 치유의 효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를 입은 자는 노래를 듣기만 해도 치유되기 때문이다.
팬이 되어버리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거기다 아스트레아의 외모가 좋은 것도 큰 요인이다.
"홀홀, 그녀의 노래는 어떻습니까, 하베스트 변경백."
"정말 훌륭하군요. 저희 영지에도 부디 초대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하하하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저도 기쁠 따름이외다."
함께 웃는 레오루드였지만, 역시 그의 마음속은 온화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눈앞의 할배를 쳐 죽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열받는 얼굴 하고는. 지금 바로 주먹으로 얼굴을 성형해줄까......)
무릎 위에 놓인 레오루드의 손이 분노로 떨고 있다. 그걸 눈치챈 실비아가 슬쩍 레오루드의 손에 자신의 손을 올리고는 그의 귓가에 얼굴을 가까이하여 귓속말을 했다.
"레오루드 님. 진정하세요. 여기서 날뛰면 이쪽의 작전이 전부 수포가 되어버려요."
"......크, 음. 예."
그 후로 성가대의 상연회가 일단 끝나고 교황이 인사하러 앞으로 나왔다. 교황의 등장에 주민들의 흥분은 더욱 높아졌다. 성가대라는 새로운 시도를 한 교황에게 주민들은 감격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성녀 아스트레아.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성가대. 이것들을 만들어 낸 교황. 주민들로서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할 정도의 존재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지금 눈앞의 교황이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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