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52022년 12월 20일 23시 13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일단 레오루드는 아나스타샤한테서 빼앗은 아니 받은 여신의 눈물을 품에 넣고서 다음 작전을 이행하기로 했다.
"길. 이 편지를 브리짓의 방에 놓고 와."
"예. 알겠습니다."
편지를 받아든 길버트는 레오루드한테 인사하고서 바로 전하러 방을 나갔다.
"직접 건네는 편이 좋지 않았나요?"
"직접 건네면 자칫하다간 전투가 벌어질 수 있으니까요. 뭐, 전투가 벌어져도 길을 이기지는 못하겠지만......"
"아아, 확실히 그렇네요. 하지만 브리짓 공은 과연 그런 수상쩍은 편지를 볼까요?"
"볼 거라 생각합니다. 아나스타샤 님의 이름이 적혀있으니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경계해서 안 읽는다는 일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어도 상관없지요. 그때는 아마 아나스타샤 님이 편지에 대해 언급할 테니."
"그건 최악의 타이밍 아닌가요? 의식이 시작될 때잖아요?"
"하하하. 뭐, 그렇습니다."
"괜찮을까요?"
불안한 듯 레오루드를 바라보는 실비아에게, 그는 듬직하게 웃었다.
"뭐, 여기에 있는 믿음직한 부하들이 있으니,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크게 손을 펼쳐 뒤에 있는 바르바로트와 젝스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사신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글쎄요. 가장 큰 불안요소는 사신이 얼마나 강하냐인데."
확실히 실비아의 말대로다. 레오루드는 일단 사신의 강함을 알고 있지만, 이제 그 지식에 기댈 것은 별로 없다.
(그러겠네~ 운명 48의 라스트 보스 상태로 나온다면 이길 수 있을지 의심되는 수준인데...... 이단 준비는 해놨지만 부활하면 진검승부밖에 방법이 없는 걸까~)
교황의 계획을 저지할 준비는 갖춰지고 있지만 사신의 대책은 거의 없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면에서의 전투 이외에 아무런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부활을 저지할 수 있다면 전투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레오루드.
하지만 그렇게 잘 될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이 그를 좀먹는다.
(솔직히 저지할 확률은 3할이 겨우다...... 지크 일행이 처음부터 협력해줬어도 아마 다르지 않아. 내가 더욱 빨리 움직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만......)
가정의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다. 이미 일어나버린 이상 최대한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잠시 생각의 심연에 잠긴 레오루드. 팔짱을 낀 채 침묵한 레오루드를 보고 실비아가 말을 건다.
"레오루드 님?"
"음? 왜 그러시죠?"
"아뇨, 조금 전부터 눈을 감은 채라서요."
"아아, 잠시 생각 좀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들려줄 수 있나요?"
"음......"
딱히 할 말도 아니기 때문에 그는 고민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말한들 별 문제는 없으리라.
"만일 사신이 부활한다면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려운 이야기네요."
"예. 왜냐하면 신이라 불리고 있으니까요. 제국과 싸웠던 염제보다도 격이 위입니다."
메마른 미소를 짓는 레오루드한테, 실비아는 아무 말도 못 했다.
"뭐,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 둬야만 하니까요....."
"최악의 경우요...... 그건 다시 말해, 사신이 부활했을 때를 말하는 거네요."
"예. 만일 사신이 부활해버린 경우 전하께선 피난해주셔야 합니다."
"레오루드 님. 제게는 신성결계가 있답니다. 여차할 때는 자기 몸은 스스로 지켜 보이겠어요."
"이것은 억측에 불과하지만, 사신이 마법이 아닌 공격을 해올 때 전하를 지켜낼 자신이 없거든요."
그렇게 말하자 실비아도 침묵하고 만다.
만일 사신이 직접 덤벼든다면 실비아는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그녀는 확실히 반칙적인 스킬을 지녔지만 무적은 아닌 것이다.
"알겠어요. 그때가 온다면 저는 피난 갈게요. 하지만 그전까지는 레오루드 님의 곁에 있는 걸 허락해주시겠나요?"
"그야 물론이죠. 평상시라면 문제없습니다."
"감사해요."
이걸로 각오는 되었다. 레오루드는 쓸만한 수는 다 썼다. 이제는 결과를 기다릴뿐. 교황의 폭주는 멈출 수 없다. 이미 의식의 준비가 갖춰진 것이다. 남은 것은 성녀와 아이들의 혼을 공물로 바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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