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부-16 피할 수 없는 속죄(전편)(7)

　진의 손이 유이의 목을 움켜쥐었다.

　가호의 갑옷이 불꽃을 튀기지만, 그것을 꽉 움켜쥐고서 진은 그녀를 질질 끌며 복도로 걸어 나갔다.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는 부서진 성상과 스테인드글라스만 있다.

"교황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인격, 사상, 교양 ...... 셀 수 없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조건일 뿐, 기본 조건은 따로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질질 끌린 흔적을 보여주는 새빨간 융단이 만들어진다.

"전제는 칠성사 중 일석인 '야마토'의 각성자라는 것. 슈텔라인 왕국의 시조, 건국 영웅의 아내인 초대 성녀가 가지고 있던 힘이 피어나는 것. ......자, 연결된 것을 알겠습니까?　이 태고의 성당이 바로 초대 성녀인 유키 님이 세운 것입니다."

　진은 유이의 목에서 손을 떼었다.

　유이는 뺨을 땅에 부딪히게 되자, 고통에 눈물을 흘렸다.

"크윽, 컥......!"

　진은 유이의 뒷머리를 잡고는 땅에 마찰되도록 짓눌렀다.

"그러니 이 자리에서 목숨 걸고 사죄하십시오. 위대한 힘을,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싸우고, 역사를 만들어 가는ㅡㅡ그 순환을 무너뜨리려는 존재라는 것을 사과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한 유이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며 물었다.

　진은 온화한 미소를 잃지 않은 채 말했다.

　

　

　

"그대는 성녀가 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존재입니다."

　

　

　

　생각이 멈췄다.

"제가 그대를 고아원에서 빼내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한 것도,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한때 교회에 존재했던 ...... 인공적으로 '야마토'의 각성자를 만들어 교황 또는 성녀의 자리에 오를 자를 완벽하게 관리하려는 계획의 유일한 성공 개체입니다."

　고아원에 오기 전의 기억은 없다. 부모도 모른다.

　다만 '유일무이한 존재이기에 유이'라는 메모와 함께 남겨져 있었다.

　
　그렇다면 유이를 고아원에 맡긴 사람은, 무엇을 근거로 그녀를 유일한 존재로 여겼던 것일까?

　대답은 아주 명쾌하다, 정말로 그녀는 유일무이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구의 뱃속에서 태어났는지도 모르는 ...... 아니, 태어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존재. 그것이 바로 그대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유이는 깨닫는다.

　이것은 참회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대에게는 의무가 있습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거짓말이라고 부정하려 해도, 모든 점과 점이 연결된다.

　

"그대는...... 태어났다는 죄를 속죄해야만 합니다."

　
　

　지하 깊은 곳이라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빛이 비칠 일은 없다.

　머리가 부서진 성상이, 보이지 않는 두 눈으로 두 죄인을 내려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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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１마리안느 단위】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CHAPTER６【초절정기록갱신중】 4,748,688 명이 시청 중

　

　

 

"아머드코어 신작이 나온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