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부-16 피할 수 없는 속죄(전편)(2)
    2023년 06월 25일 23시 35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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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앞에 서 있는 선생이라는 남자는, 무도류를 이용해 아이들을 살인 기계로 만들던 사이비 종교의 옛 간부 정도가 아니다.

     좀 더 근본적인, 교단을 설립하게 한 멤버이자 핵심이다.

     무도류를 익혀 세상을 위해 어린 병사를 만들 것을 천명한 광신자.

     

     

    "무도류 22대 종가, 진 무라사메. 오랜만이군요, 유이."

     

     

     남자의 이름을 들은 유이는 놀라움과 그 이상의 두려움에 눈을 크게 떴다.

     

     

     



     

     

     

     지하성당에서 유이가 곤경에 처한 가운데.

     지상의 대성당에서는 지하 깊숙이 떨어진 그녀를 구하려 해도 꼼짝 못 하고 있는 로이 일행의 모습이 있었다.

    "방금 전과 다른 ......!"

     작은 날개를 달고 하늘을 둥둥 떠다니던 나팔 부는 소년들이 아니었다.

     어디선가 계속 나타나는 것은,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땅에 끌릴 정도로 긴 백발을 늘어뜨린, 간신히 여자로 판단할 수 있는 기형적인 사도들.

    (외모뿐만 아니라 존재의 강도가 달라졌다! 정예들로 바꾼 건가!)

     로이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천사가 베여 나가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천사가 등장한다.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가느다란 팔다리와 새까만 베일, 그 사이로 보이는 섬뜩한 하얀 피부.

     가면을 쓰고 있지만, 인간을 흉내 낸 비생명체임이 분명했다.

    "아니, 왜 우리까지 공격하는 거냐고!?"

     등, 어깨 등 여기저기서 빛의 화살이 꽂힌 채로 덴도가 비명을 질렀다.

     새롭게 나타난 천사들은 손바닥에서 빛의 화살을 쏘아 올리며, 신부뿐만 아니라 료 일당에게까지 공격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존재인 것 같은데."
    "젠장, 가호의 힘을 완전히 무력화시켜 버리다니 궁합이 최악이네~"
    "요호호...... 이렇게 되면 우리로서도 무력하네요~"

     서로의 등을 감싸는 형태로 진형을 이룬 세 명의 대대장들은, 베어버리지는 못해도 때리거나 날려서 천사들을 날려버렸다.

     현재 저항할 수 있는 것은 극소수의 인원뿐이다.

    "이대로는 끝이 없다 ......!"

     일섬으로 천사를 양분하면서 지크프리트가 불평했다.

     정면충돌로 즉시 천사를 파괴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로이와 지크프리트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듯한 외피에 막혀 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유트나 대대장급은 외피의 바깥쪽을 통해 안쪽으로 대미지를 입혀 대응하고 있지만, 처리 속도가 발생 속도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쳇 ...... 린디! 뭔가 좋은 아이디어 없어!?"

     마그마를 펜치처럼 변형시켜 천사의 몸을 비틀면서, 등 뒤에 숨어 있는 린디를 향해 유트가 외친다.

     하트세츄아 가문의 재녀는 턱에 손가락을 대면서, 새롭게 내려오기 시작한 천사들을 쳐다보았다.

     

    "이 녀석들 ...... 아까보다 농도가 짙어졌어 ...... 이건 ...... 에테멘안키에서 재료를 전송시켜 주는 걸까? 그럼 어떻게 접속해서 ...... 설마 '개벽' 녀석들과 손을 잡고 있는 ......?"

     중얼거리던 린디는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들었다.
     
    "유트! 아니, 듣는 사람 모두! 1대1로 부딪히지 않도록 해! 유트, 너희들 중 가장 광범위하게 쓸어버리는 걸 잘하는 녀석은!?"
    "──로이!"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었다.

    "enchanting, lightning! burst times, marital roads, slashed Mars!"

     지크프리트가 즉시 그의 뒤를 엄호하자, 로이가 허리를 숙이며 검을 든다.

    "──이것은 모든 적을 절멸시키는 공격이다!"

     그의 머리 색깔에 뒤지지 않을 만큼 위대하고도 장엄한 황금빛의 반짝임.

     그것이 제6천 '천공'의 힘을 중첩시킨데 더해 칼날로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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