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25 격철-Trigger-(5)
    2023년 06월 05일 23시 36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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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응 관계에 있는 것은 큰 틀일 뿐. 신성한 의지는 세상에 편재하는 개념, 그것을 관장하는 권능 중에서 적대자를 멸망시키는 데 유용한 일곱 가지를 골라 인간이 다루는 권능으로 재구성한 것. 그것이 우리다."
    "뭔가 불공평하네요, 이쪽은 모르는 사이에 멋대로 정해졌는데 저쪽은 제대로 의도적으로 전투에 적합한 것을 골랐다니......."
    "잘도 말하네. 그 전투적인 권능을 지금까지 몇 번이나 쳐부숴 왔으면서."

     나이트에덴이 반눈이 되어 이쪽을 바라보았다.

     글쎄, 몇 개였더라. 하지만 아직 많이 격파한 것도 아니고 ...... 두 개 정도 아닌가?

    "그렇다면 의외로 그 선발이 실수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더 강한 녀석이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 꽤 강한 권능만 골랐을 텐데."

     말을 끊은 후 나이트에덴은, 홍차의 수면으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예를 들어 '군신'은 칠성사 중에서도 정면의 전투력에 있어서는 단연 으뜸이었지. 초대 각성자는 당시만 해도 지옥에서 직접 현현할 수 있는 풀스펙의 상급 악마 수십 마리를 상대해 절반은 영혼을 부숴버리고 나머지 절반은 지옥으로 돌려보내며 승리를 거뒀다고 하더군."
    "어 ...... 무서워 ......"

     뭐야, 너무 무섭다.

    "초대『유성』의 금주 보유자도 마찬가지였지요."

     맞장구를 친 것은 사토 씨였다.

    "마찬가지였다고요?"
    "복수의 세력 - 그 시대와 현대는 규모가 다르지만, 요컨대 현대의 국가와 비슷한 규모의 세력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그것들을 상대하여, 최초의 『유성』의 금주보유자는 단신으로 반년에 걸쳐 전선을 유지했습니다."

     나는 내 볼이 씰룩이는 것을 느꼈다.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하는 생각조차 안 든다. 여러 국가를 상대로 혼자서 반년 동안 싸운다라? 너무 바보 같다.

    "결국 전투 중 사망했지만 ...... 직접적인 전투로 인한 패배 사망이 아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1년 내내 전선을 유지해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 이 사람, 실제로 직접 본 것처럼 말하네.

     나이트에덴도 눈치를 챘는지 사토 씨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겉모습은 완전히 서방세계의 사람이지만, 내부는 역시 다른 것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 또한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경계를 의식한 것인지 아닌지, 사토 씨는 조용히 말을 이어갔다.

    "금주 보유자나 칠성사들은 서로를 계속 짓밟아 왔기 때문에,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대립 구조가 성립되지 않았던 초창기에는 극한까지 스펙을 키울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지요."
    "그럼 시대가 지날수록 우리는 약해진다는 말인가?"

     나이트 에덴이 조금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이에 사토 씨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당신은 몇 안 되는 예외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희생해서 얻은 그 힘, 초대의 '개벽'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칭찬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

     칭찬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트에덴은 표정이 흐려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겠지. 수백 년 전의 초대와 최첨단인 자신의 힘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자체가 굴욕이다.

    "하지만 그 초대조차도 결국은 적대자들의 손에 죽게 되었으니, 인간의 역사란 참 재미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다고 말하면서도, 사토 씨는 무표정이었다.

     그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어. 혈연관계는 없겠지만, 능력 있는 선조들의 시대이니까.

    "적대자라는 말은 금주보유자라는 뜻인가요? 어떤 싸움이 있었나요?"
    "초대 '개벽'의 각성자는 초대 '유성', 초대 '군신', 초대 '야마토' 세 사람의 손에 쓰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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