〇고행무리 역시 여기까지 읽어낸다면, 그 ......
〇화성 혹시 예지계 능력인가? 하지만 '번개'에 그런 특성이 있었나?
맞다 - '번개'라는 금주에 미래예측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의 금주의 경향으로 볼 때 너무 이상하다.
애초에 시간역행계의 효과는 내게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아니, 효과가 있을까? 모르겠어. 하지만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젤도르가와 미크리루아뿐이라고 신들과 루시퍼에게 들은 적이 있다. 전자는 그렇다 치고, 저 대악마가 말하는 거라면 믿어도 되겠지.
그렇다면 미래예측계로 좁혀지는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깨끗하다고나 할까?
......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이것은 어디까지나 픽션의 게임이다.
권능, 즉 이능 배틀에서 이능은 한정되어 있다. 설령 신이 만들었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경향으로 볼 때, 나는 분명 이 능력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이능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비슷한 것은 있을 것이다.
반드시 이유는 있다. 분명 있을 거야.
지금은 상대방의 행동을 계속 관찰하면서, 조금이라도 조각을 모으자.
이런 곳에서 질 수는 없다. 끝낼 수는 없다.
그래서ㅡㅡ승리를 위해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 한다.
◇
전투에서는 고전을 거듭한 기사들이지만, 이를 악물고 고통을 견디며 시민들의 피난은 끝내놓았다.
그래서 금주보유자 간의 격돌은 다행히도 사람이 없는 구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격화되는 전투는, 여파만으로 주변 건물들을 기초 구조물부터 무너뜨리고, 도로에 깊은 균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더 이상 방해하게 둘 수는 없어,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용서해 줄게!"
"용서를 구할 이유가 없잖아요! 어리석고 생각이 얕은 테러리스트에게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고요!"
에린이 팔을 휘두르자, '번개'가 그녀의 주변을 감싸며 포격이 아닌 쇠사슬을 던지듯 뻗어 나갔다.
그것을 피하면서 마리안이 발을 들여놓으려다가ㅡㅡ안색을 바꾸며 굴렀다.
몇 초 후, 마리안느가 발을 들였을 경우 마리안느가 있었을 지점에서 에린이 세팅해 둔 번개 창이 땅을 뚫고 나타났다.
"번개마법에 약하다고 들었는데, 꽤 움직이네. 잘하잖아."
"...... 앗. 방금, 어떻게, 아니 언제부터 ......"
"우리들은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는 뜻이야. 나는 너를 격파할 준비를, 아버지들은 왕도를 돌파하고 왕성을 파괴할 준비를."
온몸에 보랏빛 번개를 두른 에린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나 아버지의 편을 들고 싶은 건가요 ...... 그렇다면 당신도 당신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해요."
"무슨 짓을 하는지야 당연히 알고 있지! 세상에 파괴와 혼돈을 가져오는 거잖아!"
에린의 대사를 듣자, 마리안느가 시선을 날카롭게 만든다.
"그건 그저 말뿐이잖아요! 무엇이 희생될지 생각해 보셨나요!?"
그 후, 격발.
시야 밖에서 곡선을 그리며 돌진해 온 유성이 에린의 몸을 덮쳤다.
ㅡㅡ다음이 시작된다.
"그건 그저 말뿐이잖아요! 무엇이 희생될지 생각해 보셨나요!?"
직후, 격발.
시야 밖에서 곡선을 그리며 돌진해 오는 유성을, 에린은 반걸음 뒤로 물러나 피했다.
"또 그 회피 ......!"
완전히 읽은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에린을 보며, 마리안느는 거리를 두며 이를 악물었다.
공격이 맞지 않는 것만 아니라면 몰라도, 알아채는 방식에서 명백한 속임수가 있음을 느낀다.
"이건 어떨까요!?"
마리안느는 수십 개에 달하는 마법진을 뒤로 전개하고, 거기서 마력 포격을 퍼부었다.
거리를 가득 채우는 확산탄이자, 마리안느 자신의 생각을 배제한 완벽한 무작위의 기동 포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