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12 공중전-In the Sky-(중편)(1)

 

　경기를 관전하면서 생각한 건데, 『스카이 마기카』의 규칙은 내가 클럽에 소속되어 있을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필드 위에는 각 팀별로 링이 형성되어 공중에 떠 있다.

　선수들이 공을 상대방의 링에 넣으면 점수가 계산되고, 경기 종료 시점에 점수를 겨룬다. 지극히 단순한 게임이다.

　전용 마도기를 사용해 공중에서 싸우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금지사항은 다른 경기보다 많다.

　예를 들어 서핑보드 형태의 마도기는 개인별 커스텀이 허용되지만 일정 수 이상의 부품 재조합은 금지되어 있고, 근본적으로 경기 때 금지된 종류의 부품도 있다.

　또한, 슈팅된 공을 마법으로 쳐내는 것까지는 가능하지만, 링을 덮는 형태로 방어 마법을 펼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그러면 경기가 성립이 안 되기 때문이다. 물론 골키퍼가 자신에게 방어 마법을 부여해 슈팅을 막는 것은 괜찮다.

　
　요컨대 하늘에서 마법을 사용하여 하는 축구라는 인식이면 문제없다.

　한때는 내가 이 일에 평생을 바쳐도 되겠구나 ...... 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스포츠였다.

　
　하지만 모두 과거.

　지금의 나는 선수가 아닌, 하늘을 나는 사람들을 지상에서 바라보는 입장에 있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 잘 알고 있다.

　보드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한 것은 나 자신이니까.

　

　

　

　◇.

　

　

　

"꽤 선전하잖아."
"네...... 의외로 잘하네요."

　린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현재 진행 중인 경기는 중앙교와 사우스교의 경기인데, 의외로 우리 학교 팀은 점수차를 유지하며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〇제3의성별  이 미니게임 정말 볼만한데
〇red moon  조작성은 엉망이지만

　

　

　중앙교의 사령탑은, 학교 축제에서 신세 졌던 학생회의 부회장이었다. 날카로운 목소리로 정확한 지시를 내리며 팀을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에이스를 맡고 있는 것은 같은 학년의 여학생ㅡㅡ아니, 아까의 물건 빌리기 경주에서 미술 과제를 도와줬던 아이와 함께 있었던 무표정한 여학생이었다.

"에이스가 나름 강하고, 사령탑도 나름 잘 보고 있어. 이 두 가지를 갖춘 팀, 의외로 없거든."
"...... 그런 모양이네요."

　사우스교의 선수들이, 조급해진 탓인지 마법을 쏘는 횟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바보냐. 쓸데없는 곳에 집중력을 쏟아서 보드의 조작이 허술해지고 있다. 이 경기는 마법을 쏘는 경기가 아니라 공을 골대에 넣어서 점수를 따는 경기라고.

　부회장도 상대의 조급함을 눈치챘는지, 상하좌우로 선수를 분산시켜 공격을 펼치는 진형에서 중앙에 전력을 집중해 돌파하는 진형으로 전환했다.

"우, 와 ...... 치열하네요 ......"
"웨스트교는 이쪽에 실수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어요."
"네?　무슨 뜻인가요?"

　고개를 갸웃거리는 유이 양에게 설명할 말을 고른다.

　장기로 말하는 '트집을 잡다'에 가까운 말인데, 이건 통하지 않겠어.

"저렇게 상대를 교란시켜서 실수를 유도하고 싶은 거죠. 하지만 냉정하게 대응하면 별거 아니랍니다. 직접적인 마법 공격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유탄만 피하면 쉽게 나아갈 수 있거든요. 경기 중의 마법은 모두 합리적인 이유로 발동되기 때문에 ...... 스카이 마기카에서 적팀이 발동한 마법을 맞았다는 것은, 그 선수가 단순히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죠."
"오～......"

　


〇미로쿠  라고 하는데, 어때?
〇적절한개미지옥  마법을 날려서 상대에게 맞으면 이쪽의 페널티가 되는 건 게임으로서는 어떻게 생각해도 이상하잖아!　어엉!?
〇화성  거의 퍼펙트게임 때에 한해 날아오는 마법에 돌진하는 멍청이가 있어서, 마법에 직격을 당해 페널티를 받고 지기도 했지.
〇TS에일가견  기억한 것만으로도 화가 나.

　

　

　멍청한 놈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런 건 제대로 반격을 해줘야지. 적의 움직임 정도는 읽어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