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11 공중전-In the Sky-(전편)(3)
    2023년 05월 22일 21시 09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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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 중으로 한정된 이야기지만, 평범한 마법사와 마리안느는 같은 1초를 인식하는 것에도 큰 차이가 있다. 1초 동안 할 수 있는 일의 폭, 1초 동안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실제 전투를 거치면서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도피처를 만들지 않으면......!?)
    "도피처를 만든다는 현실 도피는 그만두지 그래요."

     순간적으로 공격이 멈췄다.

     철조망 위에 서서 태양을 등에 업은 마리안느의 눈동자가, 역광 속에서 차갑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맞고 발로 차이면서, 견디고 있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몸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좌우 와 뒤가 철조망으로 막힌 절체절명의 막다른 구석을 향해.

    (아, 아뿔싸......!)
    "이곳은 내가 지배하는 영역. 나의 우주. 나와의 격차에 절망하고 죽으세요."

     마리안은 오른쪽 주먹을 꽉 쥐고 가슴 앞에 들어 올렸다.

    "rain fall, sky burn, glory glow."

     도망갈 곳이 없다. 그렇다면 정면으로 충돌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확신한 트루는, 움직이려 했지만 실패했다.

     와이어가 그냥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리안느의 지시에 따라 이미 트루의 생명줄인 두 다리를 옭아매어 몇 초 동안 묶어둔 것이다.

    "sin break down, judgement goes down"

     철사를 끊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작은 주먹이지만, 압축된 마력을 쏟아 부은 그것은 눈부신 우주의 광채를 휘감고 있었다.

     

    "필살・악역영애펀치 ─ ver 공간전파판! 속도가 자랑이라면 피해보시죠!"

     

     와이어를 걷어차고 뛰어오른 마리안느가, 주먹을 공간에 때려박았다.

     직접 때리지 않은 것에 안도할 겨를은 없었다.

    "읏......!"

     가시화된 마력의 빛이 트루의 눈을 불태웠다.

     파도로 전환된 마력이, 도망칠 틈도 없이 광범위하게, 초고속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

     이것은 학교 축제에서 알트리우스에게 직격당해 굴욕적인 다운을 당했던, 서드 트리거의 표ㅡㅡ인스파이어 기술!

    "피해보라니, 이거 도망갈 데가 없잖아──!"
    "엥, 도망칠 곳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그후, 직격.

     경기용으로 조정되어 있었기 때문인지, '퐁'하는 앙증맞은 폭발음이 울려 퍼지며 트루의 몸은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그대로 무대 밖으로 툭 떨어졌다.

    "제가 이겼사와요! 최소한 번개의 속도가 아닌 한, 저를 상대로 속도전을 벌이는 건 무모한 짓이랍니다!"

     하늘을 가리키며, 온전한 모습의 마리안느가 승전보를 울린다.

     동시에 경기장에 터질 듯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결차아아아악! 우승 후보의 명성에 거짓은 전혀 없었다아아아! 이마저도 혈통인가!? 피스라운드의 이름을 가진 자가 다시 한 번 무대를 휘어잡으며 승리했다──!!"

     아나운서가 큰 목소리로 그녀의 승리를 선언하는 가운데.

     오른손을 조용히 내린 마리안느는, 팔짱을 낀 채 방금 전의 전투를 되새겼다.

     

     (......으~~~~~음. 이거 왠지 컨셉에 비해서는 좀 어색하네요. 가상의 적은 나이트에덴이지만, 역시 그냥 쉽게 피할 수 있잖아요 이거. 결국은 근본적인 속도감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상대와 싸우는 거라면 ...... 으음.... 뭐, 어쨌든 이건 탈락이네요.)

     

     마리안느는, 버서스를 신기술의 시험장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

     
     

     
    상위 챗▼
    방송중입니다.
     

    〇고행무리 이상한데……1회차에서 버서스의 우승후보에 들어갈 정도면 원래는 엄청 잘하는 것일 터인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말아……
    〇미로쿠 이 게임은 잘 모르는데, 대항운동회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야?
    〇제3의성별 다회차로 스탯을 엄청 쌓다보면 운빨로 종합우승을 노릴 수 있어.
    〇타로 전종목 제패는 절대 무리야, 스카이마기카라는 똥겜이 있으니까
    〇미로쿠 그렇다는 말은?
    적절한개미지옥 조작성이 쓰레기같은데 더해 스카이마기카 전용의 적인 로빈이 TAS같은 짓을 해와
    〇찔러용 고수가 만든 재현성 없는 치트 만땅의 TAS로 로빈에게 덤볐더니 로빈이 쉽게 이긴거 몇번을 보아도 이유를 모르겠어
    〇미로쿠 에엑……?
    〇우주의기원 관성을 무시한 초고속 슛을 날렸더니 다음부터는 슛 모션을 방해해와서 치트가 불발로 끝나는 거 진짜 미쳤다고
    〇화성 로빈에게 이길 방법 자체는 확립되어 있긴 해
    〇미로쿠 그랬어?
    〇일본대표 시합 전에 로빈을 죽인다
    〇미로쿠 스포츠의 이야기 맞지?
    〇무적 윤리는 어디간 거냐 윤리는


    【운동회는】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CHAPTER5【폭력의 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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