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8 습격-Buster-(후편)(1)

 

"필살☆악역영애펀치 ver 내부폭렬판!!"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어퍼컷을 제대로 맞은 카트의 몸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단순한 구타가 아니다. 몸 안에 집어넣은 유성이 시간을 두고 작렬하여, 녀석의 몸을 안쪽부터 갈기갈기 찢어놓는다.

　톰 크루즈처럼 역대 최고의 스카이 액션이라도 경험해 보라고.

　

　

〇고행무리  기술이 너무 지독해, 악역영애가 아니라 악당의 기술이야
〇우주의기원  이렇게 무고한 시민이 또다시 희생되는 것이었다.
〇미로쿠  무고한 시민은 아니겠지, 아마도
〇무적  꽤 전에도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거 ......

　

　

　하늘의 검은 참깨처럼 변해가는 카트를 올려다보며, 롭존 씨는 볼을 씰룩거렸다.

"아, 아니......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뛰어나구나 ...... 너......."
"당연하죠!　저 이외에는 엑스트라!　저만이 내 앞에 펼쳐진 영광의 길을 질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거랍니다!"
"거짓말이지?　실력에 비해 윤리의식이 너무 빈약하잖아 ......"

　지극히 명료한 우주의 진리일 텐데.

　그러고 있는 사이, 카트의 몸통이 떨어져서 땅바닥에 부딪혔다.

"크윽!"

　얼핏 보니, 상공에 있는 동안 유성에 의해 안쪽에서 찢어졌어야 할 인체가 완전히 복구되어 있었다.

　낙하로 인한 손상도 조만간 회복될 것 같다.

"방침을 바꿀까요 ......"
"어?"

　당황하는 롭존 씨를 뒤로 하고, 모래연기 속으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있는 카트의 실루엣에 다가간다.

"으럇!"
"으윽"

　쪼그리고 앉은 카트의 복부에 발끝을 힘껏 박아 넣었다.

　힘껏 쳐서 눕힌 뒤, 말 위에 올라타서 얼굴을 때린다.

"멍청이!　어서 죽지 그래요!　아니, 정말 죽어도 곤란하지만 ......으럇!　에잇!　법이 허락한다면 당신의 목숨 따위는 상관없으니까요!"

　한 대 한 대 때릴 때마다 카트의 몸이 땅바닥에 박힌다.

　불사신이 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내구력만 향상된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지금쯤 붉은 얼룩이 생겼을 것이다.

"제멋대로 했겠다......!"

　갑자기 뻗어온 카트의 팔이 내 목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그대로 꽉 쥐어서 힘이 들어가지만, 불량 폼의 출력을 끌어올려 견뎌낸다.

"누구의 허락을 받고 나를 만지는 건가요!"

　뻗어온 팔을 잡고서, 악력에는 악력으로 팔을 움켜쥐어 뼈를 부러뜨렸다.

　하지만 부러진 팔이 내 주먹 안에서 우르르 소리를 내며 재생된다.

"우와, 기분 나빠!"

　나도 모르게 손을 놓아버렸다.

　그 순간 카트는 온몸의 스프링을 이용해 나를 튕겨내고 일어선다.

"아 개 아파!　뭐냐, 너!
"............"

　녀석의 몸에서 일어나는 재생 현상을 가만히 바라본다.

　옷에 가려져 있어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단순한 재생 속도의 가속만이 아닌 것 같다. 무서운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재생이 아니라 되감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설마 그 마법이 인과율에 간섭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blaze"

　생각을 정리하는 동안, 카트가 단절영창을 완료했다.

　지극히 평범한 불 속성 마법이다. 나는 날아오는 화염 화살을 적당히 쳐내려고 했다.

"받지 마!"
"......!"

　하지만 뒤에서 들려오는 롭존 씨의 목소리를 듣고, 나는 재빨리 몸을 피했다.

　피한 화염 화살은 뒤쪽 땅으로 꽂힌 후, 화살촉이 드릴처럼 회전하며 도로를 뚫고 들어가더니 터져버렸다.

　한 구절의 노래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앗 ...... 다른 마법을 변질시키는 효과가 있는 건가요!"
"그런 마법이야, 저건!　일단 도망가자!

　이쪽이라고 외치는 롭존 씨의 뒤를 쫓아, 거리에 인접한 음료수 판매대의 계산대를 뛰어넘어 안으로 들어간다.

　몸을 숨기는 동시에 카트가 마법을 연사하기 시작하자, 몸을 숨긴 카운터에 마법이 차례로 꽂혔다.

"무서운 마법이네요. 재생 능력은 물론이고, 다른 마법도 변질시키다니....... ......"

　얼핏 보기에, 방금 전 카트가 발동했던 마법은 위력이나 특성을 고려해 계산하면 7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