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8 습격-Buster-(후편)(2)

 

　병렬시킬 수 있는 마법의 합계로서는 단연코 파격적이다.

"약점 같은 건 없나요?　예를 들어, 고통 없이 순식간에 기절시킨다든가......."
"본인의 의식과 마법의 효과는 다른 영역에서 성립하고 있다. 기절하거나, 혹은 절명한 뒤에도 마법 측이 피해를 입었다는 인식을 하면 바로 회복된다. 산산조각이 되어도 말이지."
"어마어마한 마법이네요 ...... 하지만 마력 고갈을 일으킨다면 ......"
"...... 그 마법의 회복 대상에는 마력도 포함돼 있다."

　뭐??

"잠깐 ...... 아니, 그건!　현대 마법이 뿌리부터 흔들린다고요!"
"그런 말을 나한테 해도 곤란해!　사실 그렇게 되어 버렸다!　인과율을 조작해서 손상되거나 마모된 것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상태를 고정시키는 것 같아!"
"ㅡㅡ!"

　그 말은 치명적이었다.

　분명 이것의 개발자는 상위 존재의 규칙을 이해하고, 그것을 마법이라는 인류가 다루는 기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개발자나 천재라는 말로는 부족해!

　그야 연구조차 금지될 만도 해, 이런 게 퍼지면 세상은 끝장이야!

"그렇게나 나댄 주제에, 갑자기 도망치기만 하다니 뭐 하는 거냐!?　어엉!?"

　나와 롭존 씨가 서로 고함을 지르는 동안에도, 카트는 꾸준히 다가오고 있었다.

　쏜살같이 날아오는 공격 마법이 우리가 숨어 있는 카운터에 착탄, 폭발해 버린다.

"어쨌든 저 마법은 세기의 천재가 만든 마법답게 완벽하다. 상처에 이물질이 묻어도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능력까지 내장되어 있고."
"정말 힘들겠네요 ......"

　

〇미로쿠  이런 초간편한 마법이 있다니, 꼭 습득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〇화성  몰라, 몰라, 몰라!　뭐야 이 빌어먹을 기술은!?
〇제3의성별  이런 마법이 원작 단계에 있었다면 클리어가 무진장 쉬워졌을 텐데!　어디서 난 건데, 이게 어디서 난 거야!

　

　신들도 모르는 마법인 것 같다.

　그렇다면 규칙이 변경된 영향으로 생겨난 마법이라는 뜻이겠지 ......

"굳이 약점을 꼽자면, 적합자가 너무 적다는 점이랄까. 뇌격 마법보다 천 배는 더 희귀할 거라고 하더군."
"그런 귀중한 인재를 열심히 모으고 있던 거네요, 수고 많았겠어요."
"...... 아니, 모았던 것은 아니다. 내가 아는 피스키퍼는, 불사신의 병사라는 말에도 불구하고 일회용 정찰병에 가까운 취급을 받았지."
"어?　왜요?"

　이 말에 당황해서 롭존 씨에게로 얼굴을 돌렸다.

　마법을 연발하며 카트가 다가오는 와중, 그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마법은 완벽하지 ...... 하지만 다루는 사람이 완벽하지 않아. 적성이 맞지 않는 사람의 경우 재생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
"당신이 본 바로는 저 카트라는 사람의 적성은 어느 정도예요?"
"내가 있던 시절의 평균치보다는 훨씬 높은 적성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완벽하진 않아."

　............ 그렇구나. 일단 생각할만한 소재는 다 갖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방치하고 도망칠 수는 없다. 그냥 방치하고 도망칠 수는 없지 않나.

　기사의 도착을 기다릴 수도 있지만, 대응할 수 있겠어?　혼란이 확산되기 전에 여기서 진압하는 것이 최선인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해변학교에서 친구들이 했던 방법은, 유트가 생성한 마그마에 부딪히게 하여 재생이 시작되기 전에 회복 마법이 시작되기 전에 재생하지 못하고 계속 녹아내리는 상태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 불가능해. 시민들을 끌어들여 버려.

　애초에 질 이유가 없다. 정면충돌을 했을 때 저쪽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요소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 불사신을 없애는 데 필요한 파츠가, 지금의 내게는 없는 거라서........

"이 마법의 주된 목적은, 자기한테 걸어 불사신의 병사가 되는 거라고."

　공격은 멈춰 있었다.

　이쪽에 더 이상 공격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카트는 시민들이 다 도망쳐 조용해진 시가지에서 자랑스럽게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