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부-8 습격-Buster-(후편)(3)
    2023년 05월 19일 17시 25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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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들한테는 이제 대항할 방법이 없어. 올드타입을 혼쭐 낸다면 부대 내에서 내 입지도 조금은 높아지겠지."
    "............"
    "그래, 나 역시 이게 내 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이 마법을 만든 사람이 너무 대단하다는 거야. 그러니까 너희들은 내가 아니라 그 개발자에게 지는 거다. 오히려 자랑스러워하라고........"

     그렇게 말을 끝낸 후.

     카트는 의기양양하게 외쳤다.

     

     

    "세기의 천재, 맥라렌 피스라운드한테 지는 거니까......!"

     

     

     

     ────뭐?

     

     

     

    〇우주의기원  앗
    〇무적의  앗
    〇일본대표  앗

     

     

     사고 회로에 있던, 필요한 파츠라든가, 상대 분석이라든가, 전부 날아갔다.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혼란스러웠다거나 절망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 앗! 어, 어이!"

     롭존 씨가 내 팔을 잡고 말리려고 한다.

     그제야 비로소, 내가 카운터 뒤편에서 일어나서 카트 바로 앞까지 걸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〇나무뿌리  진정해, 진정해! 진정하라고! 이거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겠어!
    〇바깥에서왔습니다  이건 ...... 안 되겠네요
    〇축제남  큰일큰일큰일~!

     

     

     대책은 있냐고 눈빛으로 묻는 롭존 씨의 손을 뿌리치고서, 나는 카트의 앞에 서 있었다.

    "그 마법."
    "응?"
    "그 마법을 써서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거죠?"
    "...... 사상을 말하는 거냐?"

     의아한 표정으로 눈썹을 치켜세운 후, 카트가 입을 열었다.

    "뭐, 신생 피스키퍼 부대의 목적이라면 언젠가 알게 될 테니 지금 말해도 괜찮겠지."
    "............"
    "이 세상이 죽음과 비명으로 가득 찼으면 좋겠어"
    "네?"
    "나도, 내 동지들도 ...... 그리고 대장도 그걸 원하고 있어."

     내 옆에 온 롭존 씨가, 얼굴이 파랗게 질려서는 떨고 있었다.

     미쳤다.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사이비종교와 하나도 다름없다.

     다른 점은 그들이 말단까지 불멸의 마법을 익히게 하여 유용한 병사로 훈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요?"

    "그냥 학생에게 들려주기에는 조금 무거웠을지도 모르겠네?"

     바보.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아무것도, 알려고 하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건가.

    "이 세상은 언젠가는 확실히 멸망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멸망시키는 것은 당신들이 아닌데요."
    "아앙? 무슨 소리를......."

     팔을 흔들었다.

     터져 나온 유성의 총알이, 카트의 두 다리를 부숴 땅에 무릎을 꿇게 했다.

    "발언을 허락한 기억은 없답니다. 당신은 조용히 지금 여기서 심판을 받으세요. 이것은 명령입니다."
    "뭐......!"

     장난치지 마.

     대전 때 만들어진, 세기의 천재가 만들어낸 마법.

     말로만 들으면 기적의 결정체이지만, 실제로는 불멸의 병사를 만들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도구였다.

     거기까지는 괜찮다. 이유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것을 지금 무엇에 사용하고 있는가?

     그 사람이 무엇을 위해 그 마법을 만들었을까.

     그 사람이 전투에서 계속 바라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모르는 것은 죄다. 알려고 하지 않는 것도 죄다. 장난치지 마라. 그 사용법은, 그건 그렇게 해서는 안 되잖아.

    "심판은 정해졌습니다. 여기서 당신은, 죽어야 합니다."

     직후.
     현현.

     

     ────레오 아머.

     



     나의 왼팔을 추가 무장 유닛이 덮었다.

     거기서 튀어나온 말뚝 더미의 끝을, 카트의 미간에 들이댄다.

    "헉 ......!"

     태양을 등지고 서 있던 나는, 갑자기 겁에 질린 카트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뭘 무서워하는 건가요? 당신은 불사신이지잖아요?"
    "그, 것, 은, ......! 그 무기는 뭔가 달라......! 자, 잠깐만! 그만해, 그걸로 치지 말아 줘......!"
    "죽는 것이 두려워요? 불사신의 병사인데도 죽는 것이 두렵나요? 죽지 않겠지요? 천재가 만든 마법 덕분에 죽지 않겠지요? 그렇다면 받아들이라고요. 자, 받아들이시죠. 아까처럼. 웃어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세요. 자아."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었다.

     바로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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