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숨이 막힌 나를 들여다보며, 회장이 미소를 지었다.
적대적인 미소나 협박을 위한 미소가 아니었다.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여신 같은 미소였다.
"생각 못 한 건 아닐 거야. 어쩌면 너는, 무의식적으로 그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렇지?"
"............"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도, 너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미래이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다.
그렇다. 이번 학예회 소동이 슈텔트라인 왕국의 파워 밸런스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야 당연해, 그 알트리우스 씨가 반평생을 바쳐서 꾸민 음모였으니, 오히려 회장의 은폐 공작만으로 원상 복구되는 것만은 행운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어떻게 할래? 거절해도 좋아, 강요할 권리는 없으니깐."
"...... 무서운 분이시네요."
"자주 듣는 말이야~. 하지만 무섭지 않아. 난 네 편이니까."
얼렁뚱땅 넘어가기는. 그게 무슨 변명이야.
아니 ...... 뭐, 도움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하지만 무서운 건 무서워. 너무 무섭다고~.
"고마워요."
감사를 표하며 고개를 숙이자, 회장과 부회장이 절규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너......15도 이상 고개를 숙인 거니......!?"
"피스라운드 양,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도 돼요. 신경 쓸 필요는 없으니......"
사람이 드물게도 고개를 숙이니까 이러냐고, 젠장.
나는 졸업식 타이밍에 맞춰서 학생회를 부숴버리겠다고 다짐하며, 조립식 오두막을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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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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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예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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〇번개아저씨 저기, 또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〇일본대표 너 그냥 죽어 새꺄
〇번개아저씨 예에!?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니가 상한을 없앤 탓에! 아가씨가 이상한 존재를 불러냈다고!
〇우주의기원 불려나온 영문모를 존재의 대표 같은 녀석이 무슨 말하는 거냐……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나는 아가씨가 아닌 자가 한참 옛날에 불러냈으니 세이프
〇화성 철면피
〇번개아저씨 어, 하지만 신역에 접속하는 감각은 없었던 듯한……
〇무적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우리가 아는 신역과는 별개로, 저 세계에는 13영역이라는 게 있는데 아가씨는 그곳? 에 접속한 모양이야
〇번개아저씨 그게 무슨 말이죠……？
〇무적 추측으로 말하는 거지만, 13영역은 세계를 형성할 때 우리가 제각각 내놓은 요소의 원조 같은 장소이며, 이른바 저 세계에서의 신역권능이겠지.
〇무적 문제는, 상한이 사라진 저 세계의 인간들 중에, 그 13영역을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의 녀석이 나오기 시작했어,
〇번개아저씨 아아~ 대략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이라는 말은, 13영역애 접속했는지의 확증은 없다는 말이네요
〇무적 알트리우스라고 하는, 13영역을 명백하게 인식한 녀석의 말로는 그렇게 돼. 13영역일 터인데 13영역이 아니라고 말했었지. 이건 분하지만, 아가씨를 내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루시퍼 쪽이 관측재료를 갖고 있을 것 같단 말이야
〇무적 ……그리고 별로 상관없지만, 죄목이 있다고는 하지만 역시 당신이 존댓말을 계속 쓰면 무섭다고나 할가, 당신이 존댓말을 쓰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무서워진 진듯한……
〇번개아저씨 이것은 정말로 제가 나빴기 때문에……
〇무적 그럼 됐어. 일단 죽어
〇번개아저씨 나 운다?
〇우주의기원 그보다 알트리우스라고 하니 생각났는데 린디 관련이라고 한다면 아무리 생각해도 저 녀석이겠지
〇무적 절찬리 수면중
〇일본대표 언제 일어나냐고 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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