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17 세계가 돈다(전편)(8)
    2023년 05월 03일 16시 22분 0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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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괴와 창조는 종이 한 장 차이.

     모든 것을 태워버리는 여자가, 왜 모든 것을 태워버릴 수 있을까.

     조건은 이미 갖추어져 있다.

     조각들이 원환을 그리며 형태를 이룬다.

     

     


     누구보다도 눈부시게 빛나고 싶은 의지는, 기묘하게도 외부 세계와 차단됨으로써 최대한 순화되어 가동되기 시작한다.

     

     

     


     마리안느가 무릎을 꿇고 몸을 일으켜 얼굴을 들었다.

     시선이 무겁다. 생존 본능이 최대 음량으로 경종을 울렸다.

     골드리프의 목덜미에는 사신의 낫이 꽂혀 있었다.

     



    "찾았습니다."

     

     

     직후, 격발.

     상하좌우의 감각조차 잃었을 소녀가, 두 발에서 유성의 빛을 뿜어내며 거리를 좁혀온다. 반응할 틈도 없다.

    "앗......!"

     빗나가지 않는다.

     마리안느의 혼신의 힘을 다한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골드리프의 콧등에 꽂혔다.

    "선언한 대로 콧등을 날려줬답니다."

     데굴데굴 구르는 골드리프를 바라보며, 두 발로 선 마리안느가 코웃음을 친다.

    "보이는, 건가......!"
    "아뇨, 아직 안 보여요."

     그렇다면 왜.

     깜짝 놀란 골드리프에게 진홍색 눈이 총구처럼 겨누어진다.

    "하지만 파악은 했답니다. 여기는 저의 우주이니까요."
    "...... !?"

     그래.

     이곳은 지금, 우주였다.

     가정도 가상도 아닌, 우주였다.

     골드리프의 본능적인 우려는 옳았다.

     마리안느 피스라운드의 내부에서 새어 나온 피 한 방울.

     단순한 센서 역할을 해야 할 그것은, 기화되어 우주로 퍼져나갔다.

     그래서 지금 이곳은, 일대를 삼키며 펼쳐진 마리안의 우주였다.

     

     우주는 퍼져나간다.

     


     마리안느를 기점으로, 골드리프를 삼키며 원대하고도 무한한 우주가 펼쳐진다.

     한 번 넘쳐나기 시작한 그것은 멈추지 않는다.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채, 빛조차도 뛰어넘는 속도로 우주는 팽창하고, 도시를 넘어 대륙을 손에 쥐고, 행성을 감싸 안는다.


     

     그리고 순식간에, 두 사람이 서 있는 공간으로 응축되었다.

     
     

    "이 우주에서는! 무엇이 옳은지 제가 결정합니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이해한다.

     보이는 것보다 들리는 것보다 느끼는 것보다도.

     훨씬 더 정확하게, 본질적으로, 그리고 근원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마리안느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킨다.

     땅과 하늘을 잇는 듯한 아름다운 한 줄을 그리며, 우주 그 자체인 여자가 우주를 가리킨다!

     

     

    "──── 마지막에 이긴 쪽이 옳은 쪽이랍니다!!"

     

     

     절대로 심판을 맡길 수 없는 여자 랭킹 부동의 1위가, 여기서 결정되었다.

     

     

     


     ◇◇◇

     

     

     

     

     
    상위 챗▼
    配信中です。
     

    〇일본대표 …………엥
    화성 잠깐
    화성 정말 잠깐만
    사냥하러가자 어이 이 채널 뭐하고 있어!? 지금 뭐하는 거야 어이!?
    〇토오야마데오 무무무무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불법권능 업로드 사이트냐!?
    〇적절한개미지옥 우와 갑자기 시청자 늘었다!
    TS에일가견 바깥까지 영향을 끼치잖아 이거!!
    〇타로 결과적으로 이 규모로 끝난 게 기적 아닌가 이거
    〇바깥에서왔습니다 잠깐이지만 갈데까지 간 듯한……?
    〇우주의기원 갔었지……방금 것은 신역권능 운운의 문제가 아니었어……
    〇미로쿠 @고행무리 이거 해탈과는 다른……거 맞죠?
    〇고행무리 달라. 빠지지 않았다고, 이거. 빠졌다기보다는 오히려 파고들어서 끝까지 간 느낌? 조달하는 녀석과도 전혀 다르고 진짜 모르겠어. 범과 합일했다기보다는 갑자기 범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이거 진짜 뭐야?
    〇미로쿠 이야~ 모르겠네요……
    〇무적 도와줘 지크프리트 씨
    〇독수리안티 최애한테 떠미는 거 그만둬
    〇사냥하러가자 책임자, 설명해
    일본대표 부재중입니다
    〇사냥하러가자 초딩이냐


    【뇌리에 새겨라】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CHAPTER4【한순간의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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