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15 심판의 때(전편)(4)2023년 05월 01일 23시 49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세상에 재앙을 불러일으키는 금단의 마법.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하지만 유이는 얼굴 한 번 움직이지 않았다.
".....그래서요?"
"음, 아무래도 더 이상 질문과 대답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이군요."
안타깝다며, 카카리야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 기사에게, 유이는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 무엇을 기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만 알겠어요."
"무엇일까요, 타가하라 님."
"당신은, 모르고 있어."
"예?"
유이의 눈빛이 카카리야를 똑바로 응시한다.
"여기서 가로막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당신은 모르고 있어"
한 걸음이었다.
유이가 한 걸음 내디뎠다.
(────!!)
역전의 강자였을 카카리야의 방어 본능이, 온 힘을 다해 경종을 울렸다.
다음 순간에 자신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이성과 감정이 모두 이해했다.
그래서 신속히, 최대의 일격을 날린다.
"섭리장전──『망전자실』"
방출된 섭리가, 유이의 몸을 겨누었다.
◇◇◇
"흐음~. 꽤나 즐거워 보이는 축제네요"
세 기사의 전장이 클라이맥스를 맞이하는 가운데.
학교 건물 옥상에는 흑기사와 또 한 명의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흑기사 씨~. 내 역할은 어쨌든 많이 죽이면 되는 거야?"
"............"
"어라? 못 들었어?"
작은 그림자.
군용 야전복을 입은 작은 소녀가, 흑기사에게 다가와 갑옷 앞에서 손을 흔든다.
"여보세요~?"
"...... 어이, 거짓말이지. 계획대로 안 되는 일들만 일어나고 있잖아. 사전 계산과 비교하면 전력비가 엉망진창이야 ...... 아니, 스펙상으로는 맞을 텐데 ......"
"아, 이건 안 되겠네."
흑기사의 생각은 뭔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턱에 손가락을 대고서 '아니, 생각의 정지는 위험해, 정말 위험해. 진정해. 재계산 재계산 ......'라고 신음하는 흑기사를 남겨둔 채, 소녀는 학교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우와, 깜짝이야."
"어? 누구 ......아 이럴 때가 아니지!"
마침 근처에 있던 두 여자아이가 착지한 소녀에게로 달려온다.
"너, 부모님은? 혹시 미아!?"
"지금 너무 위험하니까! 우리랑 함께 ......!"
두 사람 중 한 명은 마리안느에게 그림 과제를 가르쳤던 여학생. 다른 한 명은 그녀의 권유로 학교 축제를 돌아다니던 여학생.
소녀는 자신을 향한 선의를 감지하고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너희들 바보냐고. 나는 너희들을 공격하는 쪽이야."
"......뭐?"
어린 소녀가 오른손을 슬쩍 내민다.
방아쇠는 말이나 시선이 아니다. 다만 소녀의 의식이 있음을 알아챘음에도, 아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두 여학생의 운명은 정해졌다.
"─ quo vadis domine."
그것은 인류 역사의 일곱 가지 오점.
대현자 세바리스가 초대 '유성' 보유자의 죽음을 계기로, 가장 증오를 품고 살육 능력만을 추구하며 개발한 금단의 저주 중에서도 최악인 물건.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죽음. 장기부전으로 인한 죽음. 호흡곤란으로 인한 죽음. 즉사. 내장 파열. 병사. 치사. 익사.
그 외의 모든 죽음을 즉시 유발하는, 가장 빠르게 대륙을 파멸시킬 수 있는 '역병'의 금주령이다.
"동결해라."
하지만.
발동된 필살의 저주가 동결되었다.
"어?"
정신을 차려보니, 두 여학생의 뒤에는 칠흑의 갑옷으로 온몸을 두른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겁에 질려 돌아보는 학생들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 괜찮다. 너희들에게 마법은 걸리지 않았어. 지금 당장 저쪽으로 달려가라. 교사가 있으니 거기까지만 가면 안전할 거다."
"하...... 네!"
"착한 녀석들."
뒤늦게 찾아온 죽음의 공포에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두 사람은 흑기사를 진압하러 온 기사로 착각하고 달려갔다.
그 모습을 본 소녀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부-15 심판의 때(전편)(6) (0) 2023.05.01 4부-15 심판의 때(전편)(5) (0) 2023.05.01 4부-15 심판의 때(전편)(3) (0) 2023.05.01 4부-15 심판의 때(전편)(2) (0) 2023.05.01 4부-15 심판의 때(전편)(1) (0) 2023.05.01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