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부-13 달을 봤던 청년(4)2023년 04월 30일 20시 20분 2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지, 지크프리트 님이 ......!?]
[잠깐만, 지크프리트. 연습경기라는 말은 가호를 다 쓴 게 아니잖아]
[그는 확실히 악의적인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내가 전력을 다했다고 해도 결과는 쉽게 바뀌지 않았겠지]
[...... 그 정도의 상대가 대대장 말고도 있으며, 수적으로도 저쪽이 이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라. 그렇다면 ......]
회의는 가끔씩 딴 길로 새다가, 때때로 진행되었다.
나로서는 대대장의 가호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휴~......"
여자 기숙사로 돌아온 나는, 겉옷을 벗고 블라우스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있었다.
읽지 않은 시집이 베개 옆에 놓여 있었다. 학교 축제로 바빠서 계속 읽지 못했어. 조금 읽고 잠들어야겠다.
"............"
아니 졸려 !!!!!!
진짜 졸리다 ...... 왜 저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몇 시간씩이나 회의할 수 있는 거지 저 사람들. 후반부 나는 꾸벅거렸다니까. 린디가 열심히 붙잡아줬지만.
자려고 하면 금방이라도 잠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애써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보시다시피 죽을 만큼 졸린데, 무슨 일로 오셨나요?"
"딱히. 그냥 얼굴 보러 왔다."
내가 눈을 돌리자, 제복을 입고 모자를 쓴 남자가 벽에 등을 기대며 서 있었다ㅡㅡ알트리우스 슈텔트라인.
이 여학생 기숙사의 보호 마법이 일부 정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왠지 그가 온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파괴가 아니라 정지. 보통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라면 쉽다고 생각했다."강도 훈련이라도 받았나요?"
"맞다."
"예?"
"농담이야."
이건 깜짝 놀랐다고. 알트리우스 씨는 웃으며 사이드 테이블 옆의 의자에 앉았다.
의자에 앉는 동작 하나에도 기품이 넘친다. 전 왕자임은 분명하다.
"선물 가져왔다."
"어머, 센스 있네요."
그는 테이블 위에 케이크 두 개를 펼쳐 놓았다. 딸기 쇼트케이크와 초콜릿 케이크다.
"오, 이거 왕도에서도 유명한 가게네요. 학교 축제가 끝나고 사러 갔어요?"
"시간이 좀 있었으니까. 어느 쪽이 좋아?"
"그럼 저는 이 초콜릿 케이크를 먹을게요."
가게에서 받은 포크를 한 손에 들고, 우리는 상자 위에서 직접 케이크를 먹기 시작했다.
"맛있네요, 이건 평판이 좋을 것 같아요."
"맞아. 여기는 최고다. 모든 것을 이해한 사람이 만들고 있지."
"표현이 좀 무섭긴 하지만요."
진리에 도달한 파티시에, 뭔가 안 맞다고.
"...... 의외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시집을 읽는 건가."
"고대의 시랍니다."
알트리우스 씨는 쇼트케이크를 먹으면서, 침대에 놓여 있는 시집을 한 번 훑어보았다.
"그럼 현대어 번역 ...... 아니, 대역인가."
"네. 오른쪽 페이지에는 고대 언어가 그대로 실려 있어요."
"너는 고대어를 읽을 수 있는가?"
"조금은 읽을 수 있는 정도랄까요. 스스로 번역하라고 하면, 역시 사전 없이는 힘들어요."
시집을 집어 들고 "잠깐 읽어볼래요?"라고 권했다.
그는 포크를 한 번 내려놓고 손을 닦은 뒤 책을 받아 들었다. 내가 책갈피를 끼워놓은 페이지를 펼치자 그의 입술이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 도시 속에서 우는 백조. 언젠가 오라고 울고 있다. 가뭄의 단비와 고향으로 향하는 번개."
"아니, 당신도 고대어를 읽을 수 있잖아요."
알트리우스 씨가 읽은 것은, 오른쪽 페이지 쪽의 시였다.
"......메마른 먼지의 도시에서 백조가 울고 있다. 다가올 것을 찾아. 대지를 적시는 비와 자신을 삼키는 뇌전을..."
이어서 왼쪽 페이지, 현대어로 번역된 시를, 전 제4왕자에서 퇴마의 검이 된 남자가 낮은 목소리로 담담하게 읽는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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