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4부-13 달을 봤던 청년(3)
    2023년 04월 30일 20시 19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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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그거였구나. 생전에도 그런 느낌이었을까. 자기는 인기 없는데도 커플링 맺는 거, 정말 뒤틀렸잖아. 아니, 인기 없는 이유가 바로 그거라고, 분명!

    "...... 우리로서는, 당신에 대한 암살 계획을 감지하면서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준비했던 이유의 대부분이 사라진 셈입니다."
    "네, 알고 계셨군요. 그렇다면 당신을 돕는 스파이가 측근이라는 것도 아세요?"
    "당연하지!"

     브이! 회장이 피스 사인을 내밀었다.

     아니, 무섭다고. 적을 품에 안은 채로 수영하고 있었다는 뜻이잖아. 내가 아는 사람들은 모두 정치적인 음모를 꾸미고 있어서 정말 무섭다.

    "뭐 그런 거라면야. 애초에 그런 면에서 백업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기도 하고요"
    "음~ 이제 어떻게 할 거니?"

     회장이 갑자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어떻게 할 거라니요?"
    "그러니까, 2일째 되는 날, 반드시 올 건데? 너를 죽이러, 기사가 말이야!"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이쪽은 쓸 수 있는 수단이 없거든. 정말 죽을 텐데?"
    "...... 오늘은 당신의 국외도피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하러 왔습니다. 전설의 나무가 제거된 시점에서, 기사들의 암살 성공 확률이 30% 가까이 높아졌으니까요."
    "흐음, 친절하시네요."

     국외 도피인가. 확실히 밖까지 쫓아오지는 않을 것 같다. 기사가 바깥까지 죽이러 오는 경우는 별로 없으니까.

     하지만 어떨까? 그 사람, 존재를 용서할 수 없다고 할 정도였으니 와도 이상하지 않겠지.

     ......그보다 말이야.

     

     이거 추방 카운트되나요?

     

     
    〇일본대표  뭐, 무리겠지.

     


     뭐 그렇겠지.

     무엇보다도, 그보다 다른 어떤 것보다도.

    "등을 돌리고 도망칠 바에야 죽겠어요."
    "역시!? 그럴 거 같았어. 그럼 학생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볼게~"

     아무래도 원래부터 좋은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회장이 시원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부회장이 침통한 표정으로 시선을 돌린다.

    "여러모로 신경 써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제가 이길 테니까."
    "하하하......글쎄. 후회하지 않으려나, 그 선택."
    "후회한다면 죽을 때일 테니 다행히도 후회할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좀 치네~"

     훗. 부회장의 표정이 기도하는 그거야.

     그렇게까지 이길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뭐, 어쩌면 그게 정상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정을 알고 있는 멤버들끼리 이제부터 작전 회의를 열어야 하니, 그럼 실례하겠사와요."
    "그래그래~ 응? 출구는 이쪽인데........"

     회장의 말을 뒤로 들으며.

     나는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

     


    "와우~ 다이내믹한 하교. 밑의 아이들이 깜짝 놀라겠어."
    "멋진 교칙 위반이네요. 벌점을 줄까요?"
    "아니. 그 아이한테는 여러 가지 빚이 있으니, 이번에는 봐주자~"
    "예...... 저기, 회장."
    "왜?"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본심을 말해도 돼~?"
    "네."
    "진짜 적은 정말 기사라고 생각하니?"
    "...........그게, 무슨 뜻인가요?"
    "음~. 나도 모르겠어!"
    "엥......?"

     


     ◇◇◇

     



     회장님들과 헤어진 후, 나는 영빈관의 객실을 빌려서 친구들과 작전 회의를 했다.

     지크프리트 씨가 이끄는 밀레닐 중대도, 대대장이 나를 죽이러 온다는 내용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협조하겠다고 했다. 명령 위반이라고 할까, 해서는 안 될 짓을 하는 건 저쪽이니까.

    [...... 이상이 제가 차기 성녀로서 알고 있는 골드리프 대대장, 그리고 그의 직속 부대 간부인 백마의 세 기사에 대한 모든 데이터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사람이 대대장 공인 것은 변함없지만, 그다음이 세 기사 중 한 명인 아발라 카시리우스 경이다. 세 기사 자체도 뛰어난 존재지만, 그중에서도 그는 특별하지. 나는 기사단 내 연습경기에서 그와 열 번 싸워서 여덟 번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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