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세요?"
"...... 후, 후하하, 그런가, 대단해. 너에게 있어 정답과 오답은 경계선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최적의 해답이냐 아니냐로 결정되는 것이었나."
갑자기 뭐야? 무서운데.
하지만 알 수 있는 건, 왠지 이 사람, 지금까지 보다 훨씬 더 흥분했다는 것이다.
"내가 유도하지. 핵을 부수자."
장갑을 다시 제대로 끼고서, 알트리우스 씨가 말했다.
"그래요! 몇 년이 지나도 상관없어요, 학생들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이에요!"
외침과 동시에.
나와 알트리우스 씨는 좌우로 나뉘어 전설의 나무를 향해 돌면서 달려갔다.
[$%(&)$&(!]
시끄러워!
무수한 덩굴이 알트리우스 씨를 무시하고 나를 향해 뻗어나간다.
"rain fall, sky burn, glory glow"
즉시 발현시킨 유성 비트로 덩굴을 태워버리자, 땅바닥에 후드득 떨어진다.
바보냐.
"진짜는 이쪽이다!"
비어 있는 공간에 날카롭게 발을 내딛으며, 알트리우스 씨가 주먹을 땅에 내리친다.
"세컨드 트리거!"
간헐천처럼 솟아오른 성스러운 숨결이, 전설의 나무 가지를 뿌리째 날려버린다.
"......!!!"
이야, 대단하다. 이 사람의 전투 방식은 뭐지? 단절영창의 속도감으로 7~8절. 상대가 전사라고 해도 인간에게 쏘면 안 되는 마법 수준의 출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뿜는다.
여름방학 때 몇 번 봤었지만, 교회식 전투술은 마도기를 사용하기는 해도, 결코 마법을 축으로 삼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근접 격투술로서 완성된 것이지만 ......
[#%&*#*#%&*#$&$*$]
데미지는 입었지만, 아직 멀쩡해 보이는 전설의 나무가 외친다.
그 말에, 알트리우스 씨는 깊이 고개를 끄덕였다.
"음. 내가 진짜라는 건 거짓말이었다."
[$^?]
분하긴 하지만.
아까 각 부활동 멤버들을 헤쳐 나올 때에도 생각했지만.
나와 알트리우스 씨는 전투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가 매우 비슷하다.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어!
" ────vengeance is mine"
방금 전 발현시킨 비트에, 가동 명령을 보낸다.
복잡하게 얽혀 여기저기 뻗은 나뭇가지와 담쟁이넝쿨을 뚫고서, 나는 오른손의 손가락을 전설의 나무에 꽂았다.
"BANG!"
비트가 총알이 되어 단숨에 날아간다.
담쟁이덩굴과 나뭇가지를 태워버리고, 마지막에는 전설의 나무의 주둥이에 직격했다.
하지만.
[#$^&]
직격의 불꽃이 흩어진 뒤, 그곳에는 표피가 약간 그을린 정도에 머물러 있는 전설의 나무의 모습이 있었다.
확실히 이 정도 거리라면, 나뭇가지와 덩굴에 가로막혀서 도착할 때쯤에는 약해졌겠지.
"......오해가 심하네요. 다가갈 필요요는 없었답니다. 왜냐하면 이미 가까이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
보였다.
뿌리인지 덩굴인지 모를 것에 얽매여 있으면서도, '우와~ 이거 어떻게 해요? 바로 복귀할 게 아니라......' '그래, 기습하는 느낌으로 풀려남과 즉시에 공격이라는 작전으로 대비하는 게 좋겠지? 그럼 영창 해둘 테니까'라며 눈을 마주치는 두 사람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바보냐! 아까의 사격은 두 사람을 붙잡고 있는 나뭇가지를 태우고 코어의 위치를 알리기 위한 거라고!
"무도류 ─ 열・화"
"소드 콘체르토 트리거 ─ 이미테이션 라이트 블래스트'
지근거리.
촉수에서 풀려나 자유낙하하면서. 유이 양과 로이의 공격이 전설의 나무를 바로 위에서부터 깎아내린다.
[$^── #&#&#*#*#%&*#%*]
절규하면서 거대한 전설의 나무는 그 역사에 막을 내리게 된다.
◇◇◇
"재미있잖아! 저 녀석들!"
멀리서 일련의 소동을 지켜보고 있던 그림자가, 총 네 명.
"부술 만하겠는데! 전혀 학생 수준이 아니잖아! 아, 학생들한테 부순다는 건 좀 아닌가....."
"쓰러뜨린다든가. 제압한다든지, 그런 거 아냐?
"오, 그런 거 그런 거! 폴은 역시 아는 게 많구나!"
"아바라가 너무 모르는 것 뿐이야 ......"
"그런 말 하지 마. 아바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있잖아."
"맞아! 카카리야, 너한테 많이 듣고 있잖아."
세 명의 인물이 소란을 피우다가, 동시에 돌아본다.
"어때, 할 수 있을 것 같나?"
그들의 뒤에는, 골드리프 라스트하이어의 모습이 있었다.
"맡겨만 주십쇼, 대장님. 꼬마 가 상대라 해도 ...... 이 아바라 카실리우스. 정면으로, 음속으로 잘게 쪼개버릴 테니까요!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저도 동의합니다. 흑기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시할 수는 없는 상대지만요. 하지만 방법은 있을 것 같네요."
각자의 대답을 듣고, 골드리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준비해라. 결행은...... 내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