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제가 비호를 받아온 것은 아서 개인의 의지에 불과합니다. 사적으로 왕자들과 접한 적은 있지만, 왕립정부로서의 대응과는 별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뭐 ...... 오히려 이제야 겨우 왔다는 느낌일까요. 사적인 원한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지만, 하려는 일은 불평할 수 없는 정의의 집행입니다."
칠판에 문구를 덧붙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그런 느낌이다. 교육계 방송인 같네. 어린이를 대상으로 산수 같은 걸 가르치는 사람.
〇고행무리 0분이면 알 수 있는 역사 수업 대단해!
〇독수리안티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
〇화성 너 진짜 애들 좋아하네 ......
"이참에 회사 다니면 절대 알 수 없는 돈 버는 방법도 알려줄까요?"
〇타로 채널 구독 취소했다
〇독수리안티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〇바깥에서왔습니다 싫어요 1억 번
역시 떼돈 벌게 해주지는 않는구나.
혀를 끌끌 차면서, 나는 전체 구도와는 동떨어진 곳에 분필을 그었다.
"그럼 전체 구도를 파악한 다음 각 진영의 세력차 ...... 구체적으로 말하면 힘의 서열을 살펴봅시다. 여기에 따라 대응도 결정될 테니까요."
쓱 쓱 칠판에 분필이 칠판을 긋는 소리. 여기, 왠지 모르게 중요한 사항이다. 시험이라면 반드시 나온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앞서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를 알 수 있는 포인트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공식을 다 써서 댓글란에 보여준다.
[나>대대장]
〇찔러용 주관 뭐야
〇일본대표 방송인의 사상이 너무 강해
"우선 이번에 등장하는 세력 중 정점에 군림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말할 필요도 없죠. 저랍니다."
댓글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왔다. '사기꾼이', '장난치지 마라', '근거도 없는 오타쿠는 죽어!'. '오만방자한 녀석'이라는 욕설이 난무했다. 흠, '진실'에 깨닫지 못한 바보들이나 할 법한 소리다.
다시 이야기를 돌리자면, 내 다음에는 아마 대대장이 온다. 들은 바로는 괴물 같은 힘이라던데, 나도 괴물 정도는 몇 마리씩이나 쓰러뜨렸다고 한다. 비교가 안 돼.
"그럼 계속해서 힘의 서열을 적어보겠지만 ......"
고민 끝에, 대대장을 제외하고 이번에 엮인 사람들 중 가장 강한 사람의 이름을 분필로 써 내려간다.
응, 이런 느낌일까.
'나 > 대대장 > 지크프리트 씨'
"해석이 달라 !!!!!"
나는 큰 소리를 지르며 칠판의 글자를 지워버렸다.
"저와 지크프리트 씨 사이에 두 단계의 차이가 있는 것은 해석의 차이입니다!! 백번을 양보해도 같은 수준! 누가 이런 엉터리 공식을 쓴 건가요! 수학점수 마이너스 3억 점인가요!?"
〇우주의기원 셀프 발광해 버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까 그만둬
〇독수리안티 스스로 뿌린 씨앗에 화내지 마
〇무적 이해하고 있잖아
후우, 후우 하고 어깨로 숨을 몰아쉬며, 나는 올바른 공식을 다시 한번 써본다.
'나≧지크프리트 씨'
〇제3의성별 대대장 사라져서 WWW
〇바깥에서왔습니다 대대장 어딨어
〇미로쿠 잘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어때?
〇화성 예정이 망가져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 아서>대대장은 확정이니까, 금주 보유자가 애초에 상향된 걸 감안하면 원작에서의 강함과 이번 강함은 꽤 공식이 달라져.
오~, 그렇구나.
〇화성 아가씨, 잠깐 내가 말하는 대로 칠판에 써 줄래?
"네 네~"
나는 댓글란에 적힌 문자열을 그대로 칠판에 옮겨 적었다.
그냥 생각해 보면 역할이 반대인 게 왠지 웃기네. 칠판에 베껴 쓰는 거냐고.
[이번의 등장인물인 숙련된 금주 보유자(아서) = 숙련된 칠성사(맥라렌) > 이번의 대대장≧원작 최종 각성 지크프리트 씨 > 원작의 대대장 > 이번의 등장인물 지크프리트 씨 > 이하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