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부 352화 사랑을 전하는 자들(1)

 

"로건 님, 신세 많이 졌습니다"

"그래, 고마워, 호크 군. 우리야말로 매번 정말 고마웠어."

"이쪽이야말로, 감사합니다."

"후후. 이렇게 서로 솔직하게 감사를 전하는 것은 좋은 일이야. 마음이 따뜻해져."

"조금 쑥스럽긴 하지만, 대체로 동의합니다."

 로건 님께 금빛의 꽃 한 송이가 달린 우정초콜릿을 선물한다. 내가 좋아하는 과자 가게의 지점이 바스코다가마 왕국에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자 로건 님으로부터 엄청나게 고급스러워 보이는 초콜릿과 고급져 보이는 연보라색 향수병을 답례로 받았다. 새우로 도미를 낚은 게 아니라 참다랑어를 낚은 느낌이 든다.

"매번 신세 지니깐. 감사하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솔직하게 감사하다고 말해줄게. 일단 지금의 내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건 네 덕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으니깐."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동물귀의 미소녀 때 이외에는 말이죠."

"음?　미녀나 미소녀 때는?"

"동물귀의 모습만 아니라면야."

"넌 정말 이상한 곳에서 편견이 심하네."

"딱히 동물귀가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았는데요. 처음부터 그런 모습으로 등장했다면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괜찮지만, 네발로 걷는 털북숭이 동물이 갑자기 아무 의미 없이 두 발로 걷는 동물 귀의 미남미녀가 되는 게 지뢰 같은 거라서."

 세토 님께 맛있는 초콜릿 소스가 듬뿍 담긴 마시멜로가 든 봉지를 던지는 ...... 것은 역시 사람으로서 안 될 짓이니 그냥 평범하게 건네자, 저쪽에서도 맛있어 보이는 팝콘이 빵빵하게 들어있는 봉지가 힘차게 돌아왔다. 온다. 영내 특산품인 암염이 듬뿍 뿌려져 있어 맛있어 보인다.

"스승님,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그저 감사의 뜻인데요."

"음. 앞으로도 오래오래 그대의 앞날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구나. ...... 짐의 생혈이 마시고 싶을 때는 언제든 말하거라."

"마시고 싶으면 그때 부탁드리겠습니다."

 스승님께도 내가 좋아하는 가게의 초콜릿을. 스승님께는 호화로운 금세공 귀걸이를 선물했다. 나는 귀걸이를 차지 않았고 앞으로도 차지 않을 생각이지만, 받은 것이니 고맙게 받아둔다.

"크레슨, 항상 고마워. 이건 내 마음이야."

"오, 땡큐. 그럼 나도 답례다!"

 단맛을 좋아하는 크레슨에게는 조금 특이한 씨솔트초콜릿의 가장 큰 사이즈를. 짠맛 나는 초콜릿이 맛있겠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게 의외로 맛있다. 나도 꽤나 즐겨 먹는다. 특히 단 것만 먹으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입가심에 짠맛이 끼어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크레슨에게서 받은 답례품은 땅콩, 호두, 캐슈넛, 아몬드 등의 견과류가 초콜릿으로 코팅된 견과류 초콜릿이 들어있는 귀여운 선물 상자다. 포장지는 귀엽지만, 크기는 전혀 귀엽지 않지만 뚱보의 입장으로서는 완전 OK, 나 견과류 좋아하니까 이건 기쁘다.

"항상 고마워, 셰리"

"감사합니다, 도련님. 앞으로도 계속 제를 많이 이용해 주시길."

"유용하게 쓸게."

 음식물을 원자 분해할 수 있는 나노머신 의체를 통해 인공지능임에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셰리이지만, 혹시 원하는 것이 있냐고 물었더니, 도련님이 좋아하는 음료를 달라고 해서 민트초코우유를 선택했다. 휘핑크림이 듬뿍 올라간 젊은 층을 위한 맛이지만, 맛을 본 뒤 마시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마리, 평소에는 받는 편이었지만, 올해는 주는 편이 되어봤다고."

"어머. 그럼 저도 이걸 드릴게요."

 바스코다가마 왕국이니 당연히 마리도 있다. 학교가 쉬는 날에 딜 군도 포함해서 모두 만나기로 했다. 나는 말린 사과를 초콜릿으로 코팅한 말린 과일 초콜릿을. 사과는 마리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음식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