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8부 351화 태양과 달이 교차할 때(3)
    2023년 04월 20일 14시 46분 4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우오!"

    "
    !"

    "
    꺄아!"

     
    ! 하얀 햇빛과 보라색 번개가 부딪히며 엄청난 마력이 터졌다. 그런데 그 폭발로 인한 충격을 저 검이 모두 흡수하고 있다!

    "
    재미있네! 내 엘레멘트를 먹어치우는 거냐! 오라오라! 오라오라오라오라!"

     
    챙챙! 철판이 박힌 군용 부츠로 수차례 자전(紫電)을 입힌 발차기를 날리는 크레슨이였지만로건 님은 그 모든 것을 어렵지 않게 받아내고 튕겨냈다. 그러자 발에 걸린 전기가 원소로 분해되어 성검의 칼날에 흡수되어 그 위압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간다.

    "
    그럼, 이건 어떠냐!"

    "
    !?"

    "
    로건!"


    "
    방해하지 마 계집!"

    "
    !"

     
    마법으로 부스트한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을 보자마자, 이번에는 순수한 팔 힘과 다리 근력만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연속 펀치를 날리는 크레슨잔상으로 팔이 여러 개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엄청난 맹공을 검 하나로 막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지, 거리를 벌리려는 로건 님을 더욱 몰아붙이는 크레슨.

     
    그런 그에게서 로건 님을 지키기 위해 방패 마법을 펼치는 세토 님이지만, 사탕처럼 쉽게 부서지고, 그 와중에 가벼운 손날을 머리에 맞아 기절한다. 그것을 보고 로건 님도 각오를 다진 모양이다.

    "
    미안하지만, 조금 진지하게 간다!"

    "
    아니! 진짜 온 힘을 다해서 와!!"

     
    로건 님의 검에 대량의 엘레멘트가 몰려든다. 흑과 백의 마블 무늬의 빛이 칼날 주변에서 휘몰아치며 가속도가 붙자,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다!

    "
    이클립스 디바이드!"


    "
    우오오오오오오오오!"

     
    로건 님이 날린 필살의 검기 ...... 검기? 흑백 무늬의 빛이 크레슨을 감쌌다. 저런 건 견딜 틈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 거 아니야!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크레슨은 온몸의 실드 마법을 펼치며 흑백의 빔을 정면으로 견뎌내는 것 같았다.

    "
    출력을 적당히 줄였다고 해도, 지금의 일격을 견뎌내다니...... 열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는 건 이런 뜻이야."

    "
    크하하하하! 대단하구만 어이! 순간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

     
    떠다니는 섬 표면의 일부가 뜯겨 지형이 바뀔 정도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를 견뎌낸 크레슨은곳곳이 타버린 털에서 연기를 내뿜으며 푸른 하늘을 향해 큰 웃음을 터뜨린다.

    "
    거기까지! 더 이상은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
    그래. 역시 너무 과한 게 아닌가 싶어 겁이 났어."

    "
    ! 좋은 승부였다고! 언젠가 전력으로 싸워보고 싶을 정도다!"

    "
    그건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어."


    "
    ! 켁! 아, 이게 무슨 일이람!"

     
    모의전을 마친 크레슨은 자신보다 강한 힘을 가진 상대의 등장에 만족해했다. 한편 로건 님은 "이건 출력을 좀 더 낮추지 않으면 여러모로 위험하네"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뇌천의 손날에 당해 잠시 어지러워하던 세토 신은 화가 난 듯이 보였고, 이를 셰리가 달래주었다.

    "
    어떤가? 호크"

    "......
    저거라면 마마이트 제국의 군대와도 정면으로 맞설 수 있겠죠. 개인이 가지기에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힘이지만, 세계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상당히 유용하다고나 할까요. 인플레이션에 인플레이션으로 대응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제가 참견할 명분도 없으니까요."

    "
    그대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
    적대시하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로건 님들과 사이가 나빠지고 싶지도 않고요."

     
    내가 그렇게 대답하자, 스승님은 빙그레 웃으며 나를 양손으로 들어 올려 그대로 어깨에 앉혀주었다.

    "
    , 좋은 대답이다. 힘은 어디까지나 힘이다. 그것을 손에 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지."

     
    살아 있는 동안은 좋지만, 로건 님이 돌아가신 후가 무섭다는 생각이 들자, 최대한 오래 살아줘야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해서 [성검 왠지 빛나네?] 사건은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 이후 [의문의 괴광선이 하늘에 나타났다!] 라는 뉴스가 전 세계 신문과 라디오 등에서 화제가 된 것은 또 다른 이야기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