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부 350화 그래요!2023년 04월 20일 06시 25분 4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눈 떴어?"
"아, 예."
여긴 어디야, 하고 일어나려던 나는, 신수 형태가 된 세토 님의 하얗고 보송보송한 털에 싸여 있는 것을 깨달았다. 눈 속에 파묻히면서도 재빨리 발동한 배리어 마법 덕분에, 옆에 있던 세토 님과 함께 눈사태 속을 캡슐처럼 굴러 떨어진 것으로 끝난 모양이다.
"고마워해. 급한 마음에 네 몸을 받아주기 위해 이 모습으로 변해준 거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장벽의 벽면이 희미하게 발광하고 있어서,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의 광원이 확보되어 있어 다행이었다. 세토 님의 몸집이 제법 커서 꽉꽉 채워져 있는 바람에 비좁았지만, 그녀의 몸이 이렇게 쿠션이 되어준 덕분에 다치지 않았다.
[주인! 무사하냐! 주인! 대답해!]
[호크 군! 세토 님!]
[진정해! 마력을 따라가면 위치는 알 수 있다! 서둘러 파내자!]
그녀 덕분에 머리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머릿속이 울리는 것이 이상했는데, 아무래도 크레슨과 로건 님, 스승님 세 사람의 통신 마법이 머릿속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도, 세토 님도 무사하지만, 다들 괜찮아?]
[그래! 진짠, 걱정하게 만들기는!]
[두 사람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야]
[잠깐만 기다려라, 지금 내가 파헤칠 테니!]
[부탁드리겠니다]
내 몸을 덮고 있는 세토 님의 몸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 펼쳐진 배리어 캡슐 속에서, 나는 그녀의 몸에서 슬그머니 일어났다. 그녀는 푹신한 꼬리로 내 허벅지를 톡톡 두드렸다.
"아~ 죽을 줄 알았어."
"맞아요~......, 그보다, 추웟!?"
아무래도 넘어지는 동안 체온 유지 마도구 액세서리가 망가진 모양인지, 나는 방한복을 입고도 느껴지는 추위에 몸을 떨었다.
"어쩔 수 없으니까 당분간 이렇게 있자. 너는 싫을지 모르지만, 나도 추운걸."
"아뇨, 이 상황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없으니까요.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을 정도라구요."
"어머, 그래? 그럼 차라리 내가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줄까?"
"그만두시죠!"
서로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으며 백아 늑대의 털에 파묻혀 몸을 녹이고 있자, 갑자기 위쪽에서 불빛이 들어왔다.
"오!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일세!"
"스승님!"
그것은 점보제트기 같은 거대한 몸집의 본체로 돌아와 두 손으로 열심히 눈을 헤집고 있는 스승님이었다. 파낸 배리어 캡슐을 그 큰 손으로 들어 올려서, 우리는 무사히 눈 속에서 지상으로 생환한 것이다.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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