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7부 334화 애프터 팻(1)
    2023년 04월 17일 16시 34분 4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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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악! 큭, 괴로워? 우오오오, 이 세상 것 같지 않은 지옥의 고통이~~~!"

    "어, 왜 그러는 건가!?"

    "뭐야 갑자기!"

    "모두 가까이 오지 마! 아무래도 전투 도중에 흑천구의 저주를 받은 것 같다! 큭, 괴로워~!!! 죽는다~~~!!!"

     갑자기 양손으로 목을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아브라미 꼬마의 모습에, 이제 사건이 해결된 줄 알고 안도하던 정치인들이 술렁거린다. 그래, 이게 바로 내가 생각한 완벽한 작전이다! '아브라미 꼬마, 흑천구와 목숨을 건 격투를 벌인 끝에 서로 맞붙어 죽어버리기 대작전'이다!

     설명하겠다! 아니, 설명할 필요도 없나.

    "빨리 의사를 데려와!"

    "아니, 해주술사를 불러야겠어!  우리의 생명의 은인을 죽게 해서는 안 된다!

    "모두들, 진정해! 이 저주는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강고하고 완고하고 집요하고 끈질기며 교활하고도 악랄한 저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소인은 더 이상 살 수 없는 모양이오! 이대로는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곳에서 저주와 함께 자결하는 수밖에! 그 외에는 다른 길은 없소이다!"

    "뭐, 뭐라고!?"

     좋아! 어떻게든 분위기와 기세만으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다! 흑천구가 방금 전에 발동한 원한과 미아기의 농도가 좋은 느낌의 설득력을 만들어주고 있는 것도 크다! 땡큐 흑천구!

    "그럼 모두들 작별이다! 쾌걸 아브라미 꼬마는 흑천구와 맞붙어 죽었다고 생각해달라! 죽은 줄 알았는데 사실은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거나, 만일의 기적이 일어나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을지도 모른다는 달콤한 생각은 버리도록! 만약 아브라미 꼬마가 다시 나타난다면 그땐 분명 비공식적인 가짜일 것이다! 소인과는 절대 무관계I!!!"

    "기, 기다려라! 이 자리를 대표하여 이 마로가 감사의 뜻을 표한다"

    "아무래도 그런 시간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 마음만 고맙게 받아 두겠소이다 아듀! 부디 다시는 흑천구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앞으로는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정치, 깨끗한 정치를 하여 이 나라를 조금이라도 더 잘 살릴 수 있도록 힘내시오 풀숲의 그늘에서 응원하고 있겠소! 그럼!"

     방에서 나간다! 문을 닫는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재빨리 전이 마법으로 상공에 대기하고 있는 빅투르유호로 대피! 잘했어! 성공했어!

    "휴우ー!!!"

    "돌아왔는가 도련님."

    "그 모양새를 보니, 아무래도 모든 것이 잘 된 것 같스므니다."

    "잘 되었군요."

    "여어, 수고했어!"

    "응! 다들 수고했어!"

     올리브, 크레슨, 카가치히코 선생님, 셰리, 그리고 나. 한 명도 빠짐없이 이번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예이! 라며 차례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셰리가 준비해 준 시원한 스포츠 드링크로 건배를 한다. 오랜만에 격렬한 운동으로 갈증이 난 목구멍에 스포츠 음료의 맛이 잘 스며든다.

    "이것으로 한 건 끝! 자, 돌아가자!"

         ◆◇◆◇◆

    "이게 뭐야~?"

     다음날. 카가치히코 선생님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다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또다시 불러서, 예의상 선생님의 무릎 위에 올라가서 저녁 신문을 들여다보니, 쟈파존국에서 일어난 흑천구당 사건이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후 출동한 헌병대에 의해 해방된 대통령 등은 무사히 보호받았고, 흑천구와 쇄겸의 스자쿠라는 사람은 체포되어 재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흑천구당의 테러활동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비를 세우겠다고 오자루 대통령이 말했는데, 기사 한 귀퉁이에 실린 위령비의 완성 이미지도가 설마 돼지 귀가 달린 삼각모자 모양으로 되어 있다니. 뭐야, 장난 좀 그만 치면 안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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