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5부-27 표류하는 앳된 마음들(5)
    2023년 04월 13일 16시 32분 3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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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아스는 바다 깊은 곳으로 돌아갔다.

     그것을 배웅하고, 마리안느와 지크프리트는 호텔로 돌아갔다.

    "
    후우 ......"

     목욕을 끝마친 지크프리트는 한숨을 내쉬었다.

     마리안느는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아 먼저 방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스쳐 지나가는 귀족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마력으로 움직이는 바구니로 최상층으로 올라간다.

    (
    아까도 말했지만. 그녀가 그런 존재가 되기 전에 다시 되돌려 놓겠다)

     상상할 수 없는 존재들과 수차례 맞닥뜨려, 살아남기는커녕 모두 쓰러뜨려 온 소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녀를 막고 인도하기 위해서는, 그녀의 뒤를 쫓고 있을 여유가 없다.

     지크프리트는    결의를 다졌다.

    (............)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들의 방에 도착해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자.

     지크프리트는 장비를 갖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숨을 가다듬고, 순식간에 문을 열며 실내로 뛰어들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신의 가방으로 달려가 투박한 검을 꺼내 들고 자세를 취했다.

    "
    누구냐!"
    "
    안녕하신가, 지크프리트 군."

     남자가 있었다.

     길고 긴 금발에 검은 정장, 검은 셔츠, 검은 넥타이. 검은색으로 통일된 옷차림의 남자는 보는 사람을 매료시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그 남자는 방의 탁자 앞에 앉아 지크프리트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
    나는 나이트에덴 우르스라그나. 개벽의 각성자이자 [칠성사]의 리더다."

     간결하게.

     남자ㅡㅡ나이트 에덴은 자신의 힘과 직책을 말했다.

    "
    개벽의, 각성자? 잠깐, 그건 분명 카오스가 말했던 ......아니【칠성사】라고 ......?"
    "
    아아, 그런가. 너는 이미 카오스를 만난 적이 있구나. 그도 원래는 우리의 동지였지만...... 지금은 그런 식으로 이성을 잃어버렸지하지만 언젠가는 내 휘하로 돌아올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그 말을 듣고 지크프리트 안에서  가지 추측이 정리된다.

    "......
    네놈나처럼 신성한 존재의 힘을 빌린 존재인가 ......!"

     지크프리트의 지적에, 나이트 에덴은 느슨하게 고개를 저었다.

    "
    본질은 같지만너는 우리의 시스템을 무시하고 멋대로 본체에 접속하는 것으로 각성했다. 완전히 기준 밖이다. 신들은 지금까지 우리의 각성을 몰랐을 것이다. 선대들이 알아채지 못하도록 몇 겹으로 방어를 쳐놓았으니까. 하지만 네 각성 때문에 갑자기 들켰다."

     그렇게 말하며, 개벽의 각성자는 일어선다.

     지크프리트는 방심하지 않고 칼끝을 겨누었지만, 나이트 에덴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언젠가 너는 우리와 함께 대악마와 그들과 연결된 금주보유자들을 제거해야만 한다. 그들은 세상을 멸망시키는 존재. 그리고 우리는 세계를 수호하는 존재니까."
    "......!?"

     그제야 비로소, 지크프리트의 머릿속에서 점과 점이 연결된다.

    (
    그래, ......! 파프닐이 말했던, 나와 마리안이 같이 싸우는 의미란 그런 뜻이었는가......!)

     해변학교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그때 대악룡은 두 사람이 함께 싸우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고,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까지 단언했다.

    "
    나는 [칠성사]라는 존재이며, 그녀는 금주보유자 ...... 처음부터 서로 다른 세력에 소속되었다는 건가......!"

     나이트 에덴이 고개를 끄덕인다.

    "
    네 의지를 구속할 권리는 내게 없다. 그녀와 친하게 지내는 것은 비난하겠지만, 방해는 하지 않아. 하지만 각오만 하고 있어라. 네가, 그녀를 죽이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
     하지만 그건 입장의 이야기다! 그녀가 단순히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사악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입장만 가지고 행동을 결정하는 일은 ......!"

     남자의 말을 인정할  없다.

     지크프리트는 가슴을 펴고 말할  있다.

     설령 운명이, 세상을 멸망시키는 악이라 할지라도ㅡㅡ마리안느 피스라운드라는 소녀는, 그렇지 않다고.

     설령 자신이 그녀를 죽인다고 해도, 그것은 금주보유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녀 자신의 존재방식의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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