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부-27 표류하는 앳된 마음들(4)2023년 04월 13일 01시 30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재주가 좋군. 머리로 공을 톡톡 치다니"
[흥. 그 대악마나 그 부하들은 인간형을 취하고 있지만, 그것은 대악마 루시퍼 공의 뜻이니까 그렇지. 나 같은 강대한 존재에게 너희들처럼 사지를 가진 구조는 방해가 된다]
"그런가, 흥미롭군."
수룡과 용살자가 친근하게 대화하는 모습.
마리안은 그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지었지만, 곧이어 감정의 색을 지웠다.
"당신 ...... 루시퍼와 아는 사이인가요?"
[응? 그래, 태어난 직후에 단말이 나를 찾아왔었지. 뭐였더라 ...... 아, 맞다. [신의 시선을 느끼면 알려라]라며, 영문모를 말을 했었지]
"......!"
그 말을 들은 마리안느는 안색이 변했다.
"신역권능 보유자를 모으고 있어......! 그 남자, 무슨 음모를 꾸미려는......!"
공을 모래사장에 버리고, 팔짱을 낀 채 중얼거리기 시작하는 마리안느.
[...... 그.. 오늘은, 신세를 졌다. 그래서 ......]
"...... 네? 잠깐만요, 지금 생각 중이라서요."
[아니, 그러니까 그 루시퍼에 대해서인데 ...... 그건 손대면 안 되는 존재라 생각한다]
"예에?"
고개를 든 소녀의 눈동자에서, 붉은 번개가 번쩍였다.
인류 따위는 한입거리도 안 될 존재일 텐데, 아이아스는 분명히 그 소녀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누구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고 있는 건가요? 그것이 세상에 닥쳐올 종말이라면, 나는 그것을 부숴버릴뿐."
황혼을 등지며 소녀는 하늘을 가리켰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나 이외의 악은 필요 없으니까요! 유성의 금주보유자로서, 나는 나 이외의 모든 악을 완전히 멸망시켜 드리죠! 내가 달리는 영광의 길에서는 모두가 단역이에요! 후후후...... 후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
드높게 소리를 지르며 선언하는 모습.
[뭐...... 뭐냐...... 이, 여자는 ......"
아이아스는 어이없어했다.
"그녀의 존재방식은 변함없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세상을 구하는 영웅인가, 아니면 멸망시키는 악귀인가. 그릇으로만 한정한다면, 그마저도 맞지 않는 것 같지만."
[그런 존재를 곁에 두다니, 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 나는 알 수 있다고, 너는 파프닐의 후손이 아니더냐. 역시 세상을 멸망시킬 셈이냐]
"그 말은.......나 뿐만이 아니라 그녀에 대한 조롱이다. 지금 당장 철회해라."
[......!]
지크프리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녀는 지금 여기 있는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 그녀 자신은 ...... 어딘지 모르게 세상을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 같지만 ...... 그래도 사랑하고 있다."
[그것은 ...... 모순이다. 현세에 사는 인간이 왜 현세를 부정하는가]
"몰라. 그래서, 알고 싶다...... 그것을 모른다면, 그녀는 우리가 모르는, 그녀만의 윤리로 ...... 어딘가에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
아이아스는 지크프리트의 옆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침묵하다가, 슬며시 물었다.
[무서운가]
"...... 그래. 잃고 싶지는 않아."
[아니. 어딘가에 간다라? 완곡한 표현이다. 저 여자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여자겠지. 영웅이나 악마 같은 정도가 아니야. 신마저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 그런 뜻이었나 ...... 확실히 사람에 따라서, 그녀는 경외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 나는 다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에게 겁먹지 않아."
말을 끊고, 눈을 가늘게 한다.
용살자의 기사는, 하늘을 가리키며 웃고 있는 소녀를 바라보았다.
"내게 있어 그녀는, 내가 지켜야 할 존재이고, 나를 이끌어 주는 달빛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그녀의 길은 내가 지킨다. 하지만 그 길이 세상을 파멸에 빠뜨리는 사악한 길이 된다면........"
ㅡㅡ내가, 그녀를 죽여서라도 막는다.728x90'인터넷방송(인방) > TS악역영애신님전생선인추방인방R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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