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3부 280화 탐정이 둘! 온다 호크!(2)
    2023년 04월 09일 12시 56분 28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 확실히 쇠사슬에 쪼개진 흔적이 있군. 절단면이라기엔 좀 거칠고, 폭파했다고 하기엔 탄 자국이 너무 없어. 마력의 흔적도 없고. 호크, 천장에 탄흔은 없나?"

    "
    있네요 쇠사슬의 개수만큼, 4 분량입니다."

    "
    그렇다면 범인은 총으로 샹들리에를 쏴서 떨어뜨린 거로군! 비뚤어지거나 부자연스럽게 손상된 부분이 없다는 것은 4개의 쇠사슬이 거의 동시에 절단되어 피해자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고 생각해도 되겠지."

    "
    하지만 파티가 시작되기 20분 전쯤, 나름대로 사람이 많았을 이 넓은 홀에서 마법도 쓰지 않고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정확하게, 순식간에 4개의 쇠사슬을 쏘아낼 수 있는 거야?"

    "
    요즘은 위장 마도구나 소음기 달린 권총도 일반 시중에서 흔하게 유통되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로리에나 올리브라면 치트 없이도 쉽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 한 명이 할 수 있다면, 두 명 이상이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
     
     
    다음으로 우리는 피해를 입은 할머니의 동행이라고 하는나이 든 시녀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다. 그녀의 이름은 프룬 씨라고 하는데, 죽은 부인을 오랫동안 모셨다고 한다.

     
    피해자의 이름은 가베라 네그로니 부인 56. 명문 귀족 네그로니 가문의 여당주로서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은 이후 네그로니 가문을 여자의 힘으로 이끌어 온 여걸이라고 한다. 이번 크루즈 여행은 선사로부터 초대장을 받고 기분 전환 삼아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
    무엇에 대한 기분 전환이지?"

    "
    마님께서는 최근 후계자 선정 문제로 세 아들과 그 부인들이 혈안이 되어 다투고 있는 것을 매우 신경 쓰시는 것 같았사옵니다."

    "
    그렇군. 그녀가 죽으면 이득을 보는 사람이 나온다는 말씀이렷다?

    "
    저 같은 사람이 말씀드리는 것도 거북스럽지만...... 최근의 도련님들은 유산을 위해서라면 마님에게 손을 대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기세가 느껴졌사온지라."

    "
    현재의 상속권은?"

    "
    저택의 금고에 엄중히 보관하고 있는 최신 유언장에는, 네그로니 가문의 전 재산을 장남인 데이비드에게 상속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사옵니다. 그런데 최근 마님께서 갑자기 전 재산의 절반을 친분이 있는 해양보호단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절반을 데이비드 님에게 상속시키겠다고 해서 큰 소동이 벌어졌사옵니다."

    "
    허어! 그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 같군!"

    "
    , 그렇사옵니다. 네그로니 가문의 저택에는 연일 연일 밤마다 분노와 욕설이 난무했고, 그 모습은 그야말로 끔찍한 모습이었지요. 이에 지친 마님께서는 잠시 저택을 떠나 누구와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싶다 말씀하셔서 제가 이 크루즈에 참가하도록 주선해 드렸사옵니다."

    "
    그녀가 이 배를 타는 것은 또 누가 알지?"

    "
    도련님들 세 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제가 일정을 조정했을 때, 어머니가 일주일 동안 어디로 가시는 거냐고 제각기 아주 무섭게 추궁했었던지라."

    "
    부인이나 당신의 소지품 중에 없어진 물건은 없었습니까?"

    "
    아니요, 딱히. 짐이 훼손된 흔적도 없고, 유언장 등을 보관하는 금고의 열쇠도 부인 가방의 이중 바닥 안에 무사히 잘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그 무례하기 짝이 없는 탐정을 자처하는 소녀와 그 조수...... 실례, 그녀들에게도 짐을 검사할 수 있도록 허락했으니, 그쪽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여러분도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
    괜찮다면, ."

     
    미스 프룬은 지친 얼굴로 자신의 여행 가방과 고인의 여행 가방을 가져다주었다보통 여성, 그것도 귀족 여성의 짐을 아무리 타국의 황제라도 남자에게 맡기지는 않겠지만, 이미 부인이 죽었다는 점, 그로 인한 충격으로 미스 프룬이 자포자기한 상태라는 점, 그리고 그 미소녀 탐정 콤비가 이미 그녀에게 무리하게 짐 검사를 먼저 해버린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등이 겹쳐서 우리들에게도 보여주는 것 같았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