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31부 266화 Healingoodream(1)
    2023년 04월 06일 01시 22분 5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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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녀 성비가 1:999999가 될 때까지 남자들이 계속 죽어가는 질병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하면 어떤 방법을 떠올릴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빠른 해결을 원한다면, 남녀 성비를 바로 1:999999로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제국 전체에서 999999명의 여성을 모아 성 안에 있는 인간을 폐하와 999999명의 여성으로만 만들면 완치될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환자를 한 번 죽게 한 후 소생 마법으로 부활시키는 것은 어떨까. 아니, 그러면 살아난 뒤에도 아직 남녀 성비가 1:999999가 되지 않았다고 병이 재발하는 게 아닐까?

     그보다 바이러스 자체를 해결하지 않으면 감염이 확산되기만 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해버리면, 할 말이 없다.

     그럼 우선은 남녀 비율을 억지로 달성해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제국 전역에 연락을 취해 여성들을 모아 보았다. 어차피 매일매일 국민들에게 밤마다 잠자리를 제공받고 있는 폐하다. 그 폐하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제국 전역에서 폐하 팬 여성들이 눈사태처럼 몰려들었다.

    "음, 역시 나도 이 인원을 한꺼번에 상대하다가는 병으로 죽기 전에 말라죽을 것 같군! 와하하하하하!"

    "이 상황에서 그런 짓을 시작하면 정말 버림받을 텐데요?"

    "농담이다, 농담! 뭐, 이제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땐 그때를 생각해야겠지만..."

     그래서 바로 실천에 옮겼지만, 역시나 실패했다. 애초에 그 남녀 비율이 1:999999라는 기준의 범주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예를 들어 지구상에서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모두를 우주로 내보낼 수는 없으니까.

     다음으로 생각한 것은, 남자만 감염되는 바이러스라면 일시적으로 몸을 여성으로 변신시켜 버리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남자도 여자로 취급하면 여자가 되는 거잖아! 라는 식의 근성론이 아니라, 성전환 마법으로 여성으로 변신시킨 후 바이러스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는 것이다.

    "으음, 왠지 가랑이 쪽이 허전해서 불안해!"

    "그야 뭐, 그렇겠죠."

    "어때, 호크? 모처럼의 기회이니, 여제로 동정을 버릴 생각은 없나?"

    "왜 다들 내가 동정이라고 단정 짓는 거죠?"

    "뭐?"

    "엥?"

     내가 동정든 아니든 상관없잖아요, 봐요. 슈뢰딩거의 돼지라는 거라구요. 아니, 굳이 비동정이라고 선언할 생각도 없으니까요? 프라이버시 프라이버시.

     악의 조직의 여간부 같은 요염한 레드 아이즈 블랙 갈기 없는 흑사자 수인 미녀로 변신한 폐하였는데, 확실히 여체화되는 동안은 병의 진행이 멈췄지만 남자로 돌아오자마자 다시 재발했다. 끈질긴 바이러스네. 만든 놈의 성격 괴팍했겠어, 이거.

     게다가 쓸데없는 부산물로서, 오크우드 박사가 또다시 쓸데없는 짓을 해버려서 몸의 일부분만 성전환시키는 약이라든가 남자나 독신 여성도 먹으면 가슴에서 모유가 나오게 하는 약이라든가 하는 별것도 아닌 약들을 개발한다는 등의 한바탕 소동을 겪으면서, 다음 접근에 돌입했다.



     다음 아이디어는 마마이트 제국 마마이트시 스니커가 334B에 살고 있는 포크 피카타 군이 보내온 편지다....... 가 아니라. 아니, 위조된 호적에는 분명히 그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말이다.

    "이 병의 감염원이 된 하레문 왕국에서 자료를 제출하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불가능해. 하레문 왕국의 국왕은 이 병을 이용해 한 세대에 나라를 일으키고 국민을 모두 여자로 꾸린 하렘왕 중의 하렘왕이다. 악용하는 방법이라면 몰라도, 치료법 따위를 모색할 리가 없지."

    "그렇다면 이야기가 빠르지 않아요. 면역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데려와서 항체를 추출하면 되잖아요."

    "그건 나도 생각했다. 하지만 추출을 해도 시간이 없는 것이다. 분석만 해도 도대체 며칠, 아니 몇 주나 걸릴지 모르니......"

    "그거 때문에 제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올리브와 캐럽 씨에게 부탁해서, 하레문 왕국 국왕이자 마마이트 제국 하렘문 자치령 영주인 시콜스키 하레문 씨를 전이마법으로 데려와 달라고 부탁했다.

     침략전쟁 당시 이그니스 폐하에게 왕비를 포함한 측근과 여장군 등 주요 하렘 요원들을 한꺼번에 NTR당해서 한 번은 정신붕괴를 일으켰다고 하는데, 극한에 몰린 끝에 새로운 경지에 눈을 뜨게 되었다는 그는 기분 나쁠 정도로 실험에 협조적이었다.

     그보다 감염의 원인이 바로 그거잖아! 감염원과 밀착 접촉한 여성들과 막힘없이 무차별적으로 점막 접촉을 하는 성병과 별반 다르지 않잖아 그거. 와우,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의욕이 떨어지는데? 이쯤에서 한 번 거시기가 부러져 버리는 게 폐하를 위한 것 아니야? 아니, 지금의 여성화 상태의 폐하는 남성 기능이 완전히 손상되어 있긴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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