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22부 201화 We're the(3)
    2023년 03월 14일 21시 18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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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련님, 아침이다. 일어나."

    "......
    좋은 아침."

    "
    그래, 좋은 아침. 오늘도 좋은 날씨다."

     
    커튼을 활짝 열고서 바쁘게 옷을 갈아입고 있는 올리브였는데, 갑자기 들개 수인에서 케르베로스 같은 삼두견 수인으로 초진화하지는 않았으니 안심해도 좋다. 버질의 머리도 여전히 아침 햇살을 받으면 반사될 정도로 반짝반짝 빛나고 있으며크레슨의 팔이 네 개로 늘어난 것도 아니다.

    "
    다들 안녕."

     
    올리브의 손에 이끌려 식당으로 가니,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들려왔다. 하품을 하며 올리브가 끌어준 자리에 앉았다.

    "
    , 여보."

    "
    아니, 버터를 좀 더 듬뿍......  먹겠습니다."

     

     "후후."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토스트에 잼과 버터를 듬뿍 발라서 건네주고 있다. 로건 님이 커피를 마시며 읽고 있는 신문을, 강아지 모양의 세토 님이 무릎 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이그니스 폐하는 우아하게 아침 목욕 중인 모양이고, 하인즈 스승님과 카가치히코 선생도 함께 간 모양이다. 카가치히코 선생의 아침 목욕하는 습관은 평소에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폐하도 이에 편승하였고 스승님도 동행한 것일지도 모른다.

    "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
    안녕, 셰리. 상태는 어때?"

    "
    아주 쾌적했습니다기본 사양의 차원이 다르고 말고요. 이러한 바리에이션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그래즐거워 보여서 다행이네?"

     
    아침식사를 담은 카트가 오는 동안, 스마트폰을 꺼내서 만지작거린다얼굴과 지문 동시 인증으로 즉시 열린 홈 화면에는 더욱 화려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는 전뇌 콘세르쥬 SD 노집사 셰리가, 트레이닝복을 입고 러닝머신에서 달리는 모습이 표시되고 있다. 하지만 순식간에 평소 집사복 차림으로 돌아와서 무표정한 얼굴로 경건하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
    안녕하십니까요, 도련님. ? 뭔가 모양이 달라졌습니다요?"

    "
    , 그게 뭐야. 초콜릿이냐?"

    "
    아니, 아침에 일어났더니 여신 파워로 진화했어."

    "
    그건 또, 무슨..."

    "
    뭐야, 먹는 게 아니었냐."

     
    스마트폰의 기능을 확인하고 있자한 발 앞서 식사를 마친 버질과 크레슨이 다가와서 한 마디 했더니, 버질은 웃으며 마구간으로 향했다. 일찌감치 스마트폰에 흥미를 잃은 크레슨은 오늘 아버지의 호위이기 때문에, 여름옷으로 갈아입으려고 각자의 방으로 향했다.

     
    한편, 오크우드 박사는 어젯밤에 [넘치는 영감이 멈추지 않소이다!] 라고 말하면서, 재빨리 귀가했다. 이렇게 내버려 둬도 괜찮을지 조금 불안하지만, , 괜찮겠지. 나랑 적대하면서까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은 넘지 않을 거라 믿고 싶지만 ...... 과연 어떨지 모르겠다, 저 사람의 경우. 근본은 인간적인 사람이니. 분명 괜찮을 거라 믿고 싶다.


    "
    안녕하세요, 도련님. 음료는 무엇을 드실 건가요?"

    "
    안녕, 로리에. 오늘은 석류 주스가 좋겠어."

    "
    알겠습니다."

     
    그러는 사이 갓 구운 크루아상과 두툼한 토스트, 아침 햇살에 노랗게 빛나는 스크램블 에그와 바삭하게 구운 베이컨 등이 담긴 카트를 밀며 우아하게 로리에가 걸어왔다. 별다른 것 없는 아침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낯익은 얼굴들, 늘 보던 풍경. 미래의 내가크레슨이 되찾고 싶었던 평화로운 날들. 그들 덕분에 잃지 않았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당연한 평온함.

     



     
    근계, 미래의 우리들에게.

     
    너희들은 지금 행복해? 별일 없는 매일을. 웃으며 보내고 있어? 분명 그러하리라 믿어. 언젠가 우리가 너희가 되는 날까지, 이 소중한 평화로운 일상을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가려고 생각해.

     
    진심 어린 감사를 담아서.

     
    호크 골드가.


    2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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