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6장 5 「재앙의 아이」(4)
    2023년 03월 11일 22시 07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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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토마슨 추기경에게 검은 머리로 되돌리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싫다며 한 번 거절했었다.

     하지만 추기경께서 '어쩔 수 없다'고 거듭 말씀하셨고, 교황 성하께서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게다가 이제는 자신을 속이기 위한 염색약 사용도 지겨워졌기 때문에 과감히 검은색으로 되돌린 것이다.

    [
    그런 통지는 본 적이 없습니다만]

     홀리데이 대표는 말한다,

    [
    그건 윈들 교회에 문제가 있는 것 같군요. 여기에 그 사본이 있습니다]

     이미 다 준비한 모양인지, 추기경은 사본을 각국 대표들에게 보여주었다.

     홀리데이 대표는 그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한번 말한다.

    [
    그러나 예하키스그란 연방에서도 500년 전에 나타난 흑발흑안의 인물이 인류를 초월한 힘을 발휘해 한 나라를 불태웠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만]

     다른 대표들 중에도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있었다.

    [......
    그것은 그 인물의 힘이랍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악한 마음에 물들어 교회의 힘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여교황은 재앙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
    그렇군요. 교황 성하께서는 저기 있는 검은 머리 검은 눈의 소년의 신원을 보장해 주신다는 말씀이시군요]
    [
    ]

     이때 일어난 소란스러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컸다.

     소란은 금방 가라앉지 않았고, 토마스 추기경이 벨을 여러 번 울리고 나서야 겨우 조용해졌다.

    (
    ? 뭐? 무슨 소리야?)

     나는  중요성을  몰랐던  같다.

     신원을 보증하는 ...... 이라는 것이 레프 마도 제국의 그것과 같은 것인가?

     아니아닌  같아.

     여기 레프의 대표도 있지만, 그는 오들거리고만 있다.

     섭외국 부국장인 아바 씨가 왔으면 좋았을 텐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다만 내가 아는 건, 추기경 예하는 분명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나에게 흑발로 하라고 명령하셨을 거라는 거다.

     그때, 교황 성하이며 이 성의 주인인 소녀가 손을 들었다.

    [
    여러분, 교황 성하의 말씀이 있겠습니다]

     급히 숨을 멈추는 듯한 기척이 있은 후, 장내는 다시 조용해졌다.

     성하께서는  하얗고 가느다란 손끝을 마도구 위에 살짝 올려놓으시며 입을 열었다.

    ['
    레드게이트 전역'의 영웅인 레이지의 신원은 교회가 보장하고 보호합니다. 따라서 흑발흑안이라는 편견을 없애줄 것을 각국에 요청하는 바입니다]

     분명하게그렇게 말한 것이다.

    "
     ......"

     그런 뜻이구나.

     나는 비로소 알았다.

     뿌리 깊게 남아 있는 '재앙의 자식'에 대한 편견을, 교회는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애려는 것이다.

     나라고 하는 알기 쉬운 인물을 내세워서 말이다.

    "
    "

     흘끗, 반만 몸을 비틀어 보인 토마스 추기경이, 그 무뚝뚝한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윙크를 날린다.

     나는 고개를 숙일 뻔한 것을  참았다.

     ㅡㅡ동료만이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의 목숨까지 상상할 수 있는 이 아이는 ...... 역시 지금까지의 '재앙의 아이'와는 다른, 너무나도 착한 아이다. 괜찮다. 그대가 짊어질 필요는 없다.

     그렇게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던 현자님이 생각난다.

     앞을 내다보게 되어서, 다행이다.

     모두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잘못된 방향이 아니라 옳다고 스스로 믿을  있는 길을 걸어올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전생자건 아니건 앞으로 태어날 흑발흑안의 아이가 편견에 시달리거나 핍박받지 않기를, 나는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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