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11 수업
    2020년 12월 07일 20시 36분 1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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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839dt/11/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인 교실에서, 학교의 학생 뿐만 아니라 같은 교복을 입은 중학생들까지 놀라는 시선으로 근사한 아가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샤론 아가씨께서는 여신과도 같은 아름다움으로 지상을 널리 빛으로 채우시어, ..."


     "레티, 무슨 말하는 건가요!?"


     아가씨께선 황급히 그 귀여운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작은 목소리였는데도 들었다니, 역시나 아가씨. 칭찬에 익숙치 않으셔서 민감하십니다. 역시나 소심하십니다.


     

     ".....아니, 나도 진짜 놀랐어. 지금의 네가 진짜 샤론이구나. 정말.....예쁘다......"


     ".....아, ......저기, ......감사해요...."


     보는 눈이 상당히 달라진 듯한 죠엘 님의 말씀에, 아가씨도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당황한 듯 예를 표하셨습니다.


     "....... (레티)."


     한발 물러서 서 있는 저에게, 아가씨가 소곤대대며 야간 원망하는 시선을 보냅니다. 뭐, 이럴 거라 알고 있어서, 아가씨에게는 아침부터 거울을 보여주지 않았으니까요. (헤벌레)


     "샤론, 괜찮다면 나중에....."


     "아, 저기...."


     "너희들, 자리에 앉아요. 수업 시작합니다."


      죠엘님이 뭔가 말하려 했을 때, 마침 찾아오신 에릭 선생이 자리를 진정시켜 주셨습니다. 오? 절 보고는 뭔가 말하고 싶어하네요.


     "플뢰레티 양.....교복은?"



       *

     후작영애인 샤론의 바뀐 모습은, 정도의 차는 있지만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애초에 샤론이 소외되었던 이유는, 정확히 말하자면 '잘 모른다' 는 이유였다.



     죠엘 왕의 혼약자 후보가 되어서, 영애들로부터 질투를 받고 있었다.


     귀족으로서 품격이 높았던 샤론은, 다른 자들에게도 그걸 요구했다.


     샤론은 상급귀족이면서도 마력의 제어가 서툴렀다.

     

     샤론의 눈매가 날카로워서, 노려보는 것 같다.


     

     그것들을 전부 합하여 보면 싫어하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것들 모두에 해당하며 샤론을 싫어하는 자들은, 질투하고, 품행이 방정맞고, 귀족의 정세에 어둡고, 타인을 깔보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비겁한 애들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몇 가지의 '계기' 가 나타났다.



     소환에 의해, 샤론을 모르는 동년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들은 어린애들이 아니라, 연령에 맞는 가치관과 도덕심을 갖고 있다.


     혼자 지내서 말을 걸기 어려운 샤론에게, 처음으로 파트너가 생겼다.



     그 파트너는.......'보통' 이 아니었다.


     그 파트너의 제안에 의한, '어차피 젊은 남자는 거유미소녀에 약하다구요'  작전에 의해, 젊은 발정기의 소년들은 고정관념이 쉽게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그걸 좋게 보지 않는 자도 있었다.


     앞서 말했던, 질투하고, 품행이 방정맞고, 귀족의 정세에 어둡고, 타인을 깔보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비겁한 애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이외에도 있는 것이다.


     

     그건 [여성향 게임] 의 사정을 아는 [히로인] 들이다.



     공들인 게임의 성질 상, 대화는 랜덤이었지만 여러 장면에서 [악역영애] 의 한 명으로서 얽여오는 샤론은, 공략대상자의 호감도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인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샤론은 '반에서 미움받는 자' 가 아니면 곤란했다.


       *


     "저기......플뢰레티 씨? 옆자리 잘 부탁해."

     

     오늘의 수업은, 처음으로 수업에 참가하는 중학생들을 위해 마술의 기초를 복습하고, 영문을 모르는 중학생들에게 학교의 학생들이 도와주면서 가르친다. 라고 하는, 솔직히 말해 '집단 상견례' 같은 것입니다.


     그를 위해 4~5명 씩의 그룹으로 나뉘어서, 정말정말 본의가 아니었지만 아가씨와 떨어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외톨이 기질의 아가씨가 매우 걱정됩니다.


     "예, 잘 부탁드려요."


     "절 부를 땐 클라리스라고 편히 불러요."


     학교의 학생인 클라리스 아가씨는 포근한 금발을 휘날리면서, 상냥해보이는 미소를 띄웠습니다.


     정말 귀여운 분이네요. 마치 소녀만화의 '히로인' 같습니다. 누구한테나 싹싹하게 말을 거는 분위기로, 인상적으로는 샤론 아가씨와 정반대의 분입니다.


     그 외에는 마술학교의 남학생와 중학교 여학생가 한 명씩.


     "난 코지모야. 이런 예쁜 여성들한테 둘러싸이니 긴장되는걸, 자자 긴코 씨, 이 자리로."


     ".......예."


     클라리스 님은 미소지으며 진행 역할을 맡아주십니다.


     "마술의 기초는, 원래 마술의 역사적인 면을 알면 조예가 깊어지기 마련인데, 역사적인 일은 들은 적이 있나요?"


     "아니요, 전혀."


     "........카미시로 씨, 지난 주에 우리들 만으로 배웠어. .....넌 오지 않았지만."


     "오, 그랬었나요."


     아가씨의 일이 첫째였기 때문에 흥미 없었습니다.


     "전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나중에 책이라도 읽어두지요."


     "그런가요? 그럼, 처음에는 [착화] 의 마술부터."



     먼저 초보자인 우리들에게, 클라리스 아가씨와 코지모가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 [착화] ......아, 나왔다."


     긴코 씨도 문제없이 [착화] 의 마술을 썼습니다만.


     "착화."


     제가 연필을 고속으로 비비면서 불을 일으키자, 미묘한 공기가 흘렀습니다.


     "......그거 마술과 달라."


     결과가 같다면 같다구요.


     아무래도 전, 이 세계의 마법은 잘 사용하지 못하나 봅니다.


     

     그건 아무래도 좋지만, 아가씨는 괜찮을까요?


     시선을 흘끗 돌려보니, 5인 그룹 안에서 제대로 독립되어 있네요. 운 나쁘게도 여성들만의 그룹에 속해버려서, 마술학교 여자 한 명과 중학생 세 명이 분명하게 아가씨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저 벌레놈들, 뭔가 저지를 것 같네요.


     

     "저기.....플뢰레티 씨. 샤론님이 걱정인 건 알겠지만, 저도 봐줄 수는 없나요.....?"


     그 목소리에 시선을 되돌리자, 클라리스 아가씨가 의미심장한 시선으로 절 보고 있었습니다.


     "저한테도 아직 당신의 [파트너] 가 될 찬스가 남아있을까요? 만일 괜찮다면, 다음에."


     쾅!


     제 손목의 스냅으로 투척한 [오크 킬러]가, 마술학교의 여학생들과 아가씨의 50센티 사이를 뚫고 지나가서 저쪽 벽을 꿰뚫었다.


     한순간 찾아온 정적. 그 한순간을 이용하여 일어선 저는, 롱스커트의 치맛단을 쥐고 굳어있는 분들에게 머리를 숙였습니다.


     "실례. 벌레가 있었네요."


     자리로 돌아온 저는, 아직도 경직된 같은 테이블 분들에게 싱긋 미소지었다.


     "클라리스 아가씨한테도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뭔가 말씀하셨나요?"


     "......아니요, 아무것도."


     클라리스 아가씨의 얼굴 색이 나쁩니다. 빈혈인가요?


       *


     "레티, 이제 그런 짓 하면 안돼요."


     "예, 아가씨."


     언니처럼 혼내는 아가씨는 귀엽습니다.

     

     

     그 후, 에릭 선생한테 혼나고 [오크 킬러] 를 몰수당하게 되었지만, 에릭 선생은 가시곤봉을 들고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대신 반성문을 제출하기로 되었습니다.


     요즘 남자는 빈약하네요. 기껏해야, 아가씨보다 약간 무거울 뿐인데.


     "......레티. 또 뭔가 이상한 생각하지 않았나요?"


     "아가씨의 가슴은 꽤 무거워 보이지만, 욕탕에서는 둥둥 뜨네요."


     "지금은 관계없사와요!"


     정말 이상합니다.


     그렇게 간단히 얼버무려져서 얼굴이 새빨개진 아가씨는, 상냥하게도 교무실의 방까지 따라와 주셨답니다.


     "반성문, 귀찮네요."


     "그걸로 반성문 뿐이라면 가벼운 것이와요. 왜냐하면, 백작가 분은 눈을 까뒤집었으니까요."


     그럼에도 아가씨의 어조가 가벼웠던 것은, 평소에 그 영애가 꽤 괴롭혔기 때문이겠지요. 그냥 뭉개버렸다면 좋았을 것을.


     

     "읏."


     학교의 복도를 나아가는 도중, 아가씨의 얼굴이 한순간 굳어졌습니다.


     "샤론 아가씨?"


     무슨 일인가 하고 아가씨가 보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한 소녀와 한 시녀를 대동한 소년이, 아가씨를 보고 약간 놀란 얼굴을 한 것이 보입니다.


     ".........누님."


     ".........요안."


     그렇군요, 저게 실가의 쓰레기놈들 중의 하나, 샤론 아가씨의 동생 군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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