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공감2020년 12월 07일 08시 20분 1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원문: https://ncode.syosetu.com/n8839dt/8/
자 돼지남자같은 오크말인데요, 그 수는 하나 둘 셋.....많네요.
뭐, 열 마리 이하라는 느낌이네요. 그 오크 말인데, 상반신은 조잡하지만 갑옷을 착용하였고, 나무 곤봉만이 아니라 대형 냄비뚜껑같은 나무방패를 들고 있는 돼지도 있었는데, 어째서 하반신은 얇은 도롱이 한 장 차림일까요?
"아가씨, 저런 모습을 한 이유를 알고 계신가요?"
".......그래. 그, 그건...."
약점을 알 수 있을까 하고 샤론 아가씨에게 여쭈어보니, 오크를 보고 새파래졌던 아가씨의 얼굴이 우는 것 같이 붉어졌습니다.
자자, 빨리 말씀하세요.
".....오.....오크는...... 여자를 덮쳐서.......그....."
눈물지으며 새빨개진 아가씨는, 정말 귀여운 분입니다.
뭐, 은연중 눈치는 채고 있었습니다. 있었지만, 밤이 되면 다시 제대로 들어보기로 하지요.
"어, 어쨌든 신경쓰세요, 레티."
"예, 아가씨."
제가 [오크 킬러] 를 들자, 여태까지 화를 내던 오크들이, 화를 내면서도 약간 움찔하고 말았습니다.
이 [오크 킬러] 를 든 자는 용서할 수 없다. 하지만 이 가시곤봉은 무서우니까 이쪽으로 향하지 마, 라는 느낌일까요?
이건 그렇게나 무서운 무기인 걸까요?
아무리 흉악한 무기라고 해도, 곤봉은 곤봉입니다. 이것의 뭐가 그리 무서운가 하고 생각하며 [오크 킬러] 를 스커트 안에 숨기자, 오크들이 안도하는 분위기가 분명히 전해졌습니다.
"레티, 무슨 짓을 하는 건가요!"
아가씨의 당황하고 겁먹은 듯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도 그렇네요. 가시곤봉을 숨긴 순간, 오크들에게서 싸우려는 기색이 옅어지고, 뭐라 말해야 할까요, 매우 천한 얼굴로 아가씨와 저를 보았으니까요.
"아가씨를 그런 눈으로 봐도 되는 건 저 뿐이에요."
"무슨 말인가요?"
앗차, 또 본심만 새어나온 모양입니다.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
조용하고 우아하게 앞으로 나온 저에게, 오크들이 곤봉이 아니라 맨손으로 덮쳐들었습니다.
울부짖으면 쫓아오는 그것들을 제가 목을 갸웃하며 바라보고, 재빨리 오크에게 다가가서.
꽈직.
".....부.....오....옷."
털썩......
귀를 막고 싶어지는 타격음과 오크의 거체가 쓰러지는 소리가 울리고, 남은 오크들이 전율하는 표정을 지으며 양손으로 다리 사이를 누르며 물러섰습니다.
"메이드 킥이옵니다."
무엇을 찼는가....라니요? 안될 말이지요. 숙녀의 입으로 그런 걸 말할 수는 없답니다.
".......부, 부오오오오오오오오."
용기있는 한 오크가 결사적인 표정으로 덮쳐들었습니다.
꽈직.
"부오......."
털썩....
눈을 까뒤집고 거품을 물면서 쓰러지는 오크를 보고, 남은 오크들의 허리는 더욱 들어갔습니다.
제가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가자, 오크들은 정말 혼란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꽈직.
우지끈.
이어서 두 마리의 오크에게 메이드 킥을 질러 무력화시키고, 그 주변에서 고개를 젓는 오크한테도 메이드 킥을....
"그,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 때였습니다. 오크와 제 사이에 끼여드는 듯 돌진해온 풀 플레이트에, 전 뛰어서 물러나며 비켜나자, 그 얼굴까지 갑옷으로 가린 인물은 들고 있던 한손검을 저에게 약간 소극적으로 향했습니다.
"무엇하실 셈인가요...."
"너, 넌 인정도 자비도 존재하지 않는 거냐!"
그런데? 누구신가요?"
"......카, 카르님?"
"......."
아, 어딘가에서 들어본 일이 있는 모양이라 깜박 잊고 있었는데, 아가씨에 의하면 그 카르 군인 모양입니다.
"그래서.....? 무엇하실 셈인가요."
"네가, 이런 심한 짓을....."
무슨 말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남은 오크들도 구세주를 보는 듯한 눈동자로 카르 군을 보고 있네요.
".....정말 대단해. 인간과 마물은 서로 이해할 수 있었네요....."
".....이런 일로 서로 이해하고 싶지 않다."
감동하는 저에게 카르의 피곤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카르 님, 뭘 하고 있는 건가요! 그 사람을 덮치게 해서 카미시로를 빼앗아야지요!"
카르 군이 뛰어온 통로에서 여자애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건......에, 동급생의 머시기 씨. 절 밀어뜨린 사람 중의 하나네요. 그건 그렇고, 약간 불온한 발언이 들렸는데요?
"......."
"힉!?"
제가 가만히 들여다보자, 그 애가 겁먹은 듯 새파란 얼굴로 뒤로 물러섭니다.
"히나, 넌 입다물고 있어! 애초에, 협박할 셈이었고 바로 구해줄 셈이었다."
"아니~~~~~~~~!"
그래그래, 히나 씨였네요. 물론 기억하고 있었지요. 아무래도 공범자끼리 의사소통이 되지 않은 모양이네요.
이 오크들이 이런 옅은 층계까지 온 것은, 방법이야 모르겠지만 그들이 유도했기 때문인 모양입니다.
".....카르 님!"
"샤론......너 따윈 아무래도 좋지만, 네게 파트너가 생기는 일은 용서할 수 없다."
"뭐, 뭐라고요, 흘려듣지 못하겠사와요!"
뭔가, 카르 군에게서 굴절된 마음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되면, 오크들아, 거기의 카미시로 만이라도."
콰직.
"부.....오."
털썩.....
히나의 목소리에 잠깐 움직인 오크 한 마리를, 메이드 킥으로 조용하게 만듭니다.
아무래도 히나의 고유 스킬은, [마물지배] 나 [매료] 계 같네요. 매우 약해서 유도밖에 못하는 모양이지만요.
"앗."
또 뭔가를 당해도 성가시기 때문에, 전 순식간에 히나가 있는 장소로 고속이동합니다.
살려둬도 성가셔지고, 저도 나름대로의 일을 당했기 때문에, 순식간에 거머쥔 히나의 머리에 힘을 기울이자, 히나는 고통스러운 듯 겁먹은 얼굴을 하면서도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도, 도와...."
"......."
이상하네요..... 바위를 으스러뜨릴 정도의 힘은 기울였는데요.
"레티, 그만두세요."
"예, 아가씨."
아가씨의 명령은 절대적입니다. 제가 바로 손을 놓자, 주저앉은 히나에게서 약간의 암모니아 냄새가 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심하는 듯한 공기가 흘렀습니다.
"히나는 아무래도 좋지만....."
전신갑을 철컹철컹하면서, 카르가 저에게 다가옵니다.
"플뢰레티, 나와 승부해라."
"승부.....말인가요?"
"그래, 내 파트너라 되어라....고는 말하지 않을 테니, 내가 이긴다면 샤론의 파트너가 되는 걸 포기해."
"카르님, 멋대로 무슨 말씀을 하는 건가요!"
"샤론, 넌 물러서라!"
아가씨에게 보이는 이 태도.....뭉개주겠어요.
"좋아요, 받아들이지요."
"레티!?"
"안심하세요 아가씨."
전 아가씨에게 싱긋 미소지었습니다......사고사라면 어쩔 수 없겠지요?
"........좋아. 간다!"
"부오ㅡㅡ! (힘내라, 형씨) "
"부오오오오오ㅡㅡ! (너한테라면, ○○당해도 좋아) "
카르 군이 오크들에게 응원받고 있습니다. 전 인간 이외의 언어도 이해할 수 있는데, 오크들의 말 뜻은 비밀로 해두지요.
제가 오크들과 싸우는 모습을 봐서 그럴까요, 카르는 약한 부녀자 상대로 검을 휘둘렀습니다.
어떻게 사고사시켜 줄까 생각하며 [오크 킬러] 를 꺼내들자, 오크들이 증오에 찬 시선을 향하면서도 겁먹은 듯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런 걸 제대로 휘두를 수 있겠느냐!"
휘두를 수 있다구요. 펜돌리기도 가능하답니다.
하지만 전 그런 몸짓을 보여주지 않고, 카르의 검을 노려서 자세를 무너뜨리려는 것처럼 보여주면서, 가시곤봉으로 카르의 목을 꺾으려고 휘둘렀습니다.
깡!!!
경쾌한 소리가 나며 카르가 날아갑니다. 하지만 이상해....
"쳇, 무거운데도 괜찮은 충격이 왔다고....."
확실히 목을 꺾어놨을 공격이었는데, 카르는 아파하면서도 그다지 대미지 입지 않은 것처럼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 메르시아 가문의 보물인, 이 [파사의 갑옷] 은 그런 걸로는 깨지지 않는다!"
카르 군은 자신만만하게 가르쳐줍니다.
저는 잠시 생각했습니다. 히나 때도 그랬었네요.
끝장을 낼 수 없다? 뭔가 그런 스킬을 갖고 있다고 해도, 둘 다 갖고 있다는 건 부자연스럽습니다.
어쩌면, 이 세계의 [시스템] 일까요? 약간 성가십니다.
"다음엔 이쪽에서 간다!"
목숨을 빼앗을 수 없다..... 이건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제 진심을 내는 걸 참는 편이 좋겠네요.
하지만 여기서 질 수는 없습니다 아가씨의 파트너는 저니까요.
"부오오오오오오오오!"
"부모오오오오오오오!"
"부오오오오오오오오!"
카르를 응원하는 건강한 오크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오크 킬러] 를 그렇게나 증오하고, 그렇게나 두려워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 공포의 눈동자는, 가시곤봉뿐만이 아닌 저 자신에게도 향하고 있습니다.
혹시......이 가시곤봉의 형상은...
저는 한 손으로 들고 있던 [오크 킬러] 를, 손잡이 부분을 양손으로 잡은 후 야구의 타자같이 쥐었습니다.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 자세를 본 오크들의 비명이 더욱 커졌습니다.
".......뭐야, 그 자세는."
"모르시나요? 타격무기는, 전신갑의 윗부분에서 충격을 가하여 안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기 위해 여러가지가 만들었다고 하지요."
"....그런 건 알고 있다. 이 [파사의 갑옷] 도 충격만은 막을 수 없지. 하지만, 이 갑옷을 입는 한, 의식이 끊길 일은 없다. 그런 마술이 걸려있지."
카르는 그렇게 말하고서, 등에서 방패를 꺼내서 왼손에 들었다.
"타격무기에 대한 대책도 끝이다! 조용히 패배를 인정해!"
"그럼, 실례할게요."
저는 [오크 킬러] 를, 몸을 비튼 후에 크게 휘둘렀습니다.
깡!
"크, 헉......"
카르 군이 쉰 목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습니다.
전 휘두른 [오크 킬러] 를 뒷쪽으로 빼내려고 반회전시켜서 지면을 치도록, 카르 군의 다리와 다리 사이에서 흔들어 빼냈습니다.
"나이스 샷."
".......네, 네놈...."
"나이숏."
아슬아슬하게 일어선 카르 군의 다리 사이를, 전 1번 아이언 자세로 다시 한번 쳤습니다.
".....그...악...."
"나이숏."
깡~~......
위에서의 충격은 대책이 끝났어도, 밑에서부턴 어찌할 수 없었나봅니다.
다리 사이를 누르며 까닥까닥하며 경련하는 카르 군에게, 제가 더욱 충격을 가하려고 그의 한쪽 발을 들어올리자,
""이제, 그만두세요ㅡㅡㅡㅡㅡㅡ!!!""
"""부오오오오오오오오오"""
놀랍게도 사람과 마물의 마음이 하나가 된, 혼의 절규가 메아리쳤습니다.
생물은.....서로 이해할 수 있네요.
728x90'판타지 > 악마의 메이드씨'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 반격 (1) 2020.12.07 9 형제 (0) 2020.12.07 7 미궁 (0) 2020.12.06 6 위기 (0) 2020.12.06 5 친구 (0) 2020.12.06 다음글이 없습니다.이전글이 없습니다.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