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80(5)2023년 03월 10일 05시 20분 0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진저리를 치는 젤리 씨에게, 나는 말했다.
"젤리 씨, 이번엔 여러모로 수고해 주셨으니, 제게 진 빚은 이게 끝나면 전부 탕감되는 걸로 괜찮아요."
"단테스 나으리! 저는 '심부름꾼의 젤리'로 이름을 날린 적도 있습죠!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요!"
엄청난 표정 변화였다. 이번으로 '빚'이라는 비장의 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은 아쉽지만, 어차피 젤리 씨이니 또 내게 빚을 지게 될 것이다.
"그럼, 그런 것으로. 레이지, 넌 우선 누나를 잘 돌봐. 이제 그만 내버려 둬도 괜찮을 정도로 회복된 다음에 움직이면 되니까."
"...... 알겠습니다."
"지금은 우리한테 맡기라구!"
모두들 친절했고, 그 친절함에 또다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우리는 '맹약자 간의 협의'와 '경종을 울린다'는 두 가지 측면에서 움직이기로 했다.
★.신비한 공간 ★
"...... 맹약 파기를 선택했는가. 저 아이는 좋은 동료를 만난 모양이다."
방금 전, '재앙의 아이' 레이지가 그 말을 남기고 떠났다. 동료들과 함께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약리학의 현자'가 중얼거리자, 그 모습은 노인의 모습에서 순식간에 거대한 용으로 변했다. 몸통은 두툼한 회색 용이었지만, 후두부부터 등까지 자란 갈기는 새하얗게 변했고, 비늘의 색조도 흐릿했다.
"흐음. 너도 참 별난 녀석이로군. 뭐가 '약리학의 현자'냐. 이 세계에 깊숙이 관여하고서, 그것의 어디가 '조정자'인가?"
[환상귀인이여. 그대처럼 오랜 세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필사적으로 꼭두각시를 파견하는 것이 훨씬 더 밸런스가 나쁘지 않겠는가?]
용이 된 현자는 대기를 떨게 하는 목소리를 냈다.
"애초에 네 쪽의 종족이 천부주옥을 순환시키지 않고 쌓아두기 시작한 것이 실패의 시작이라고."
[그건 누구도 알 수 없는 일. ...... 여신님은 두 세계가 언젠가는 하나가 될 것까지 생각하셨던 것 아닐까?]
"...... 너, 말 안 했었지. 만약 두 세계가 하나가 된다면 우리들은 소멸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할 필요가 있었을까?]
"흠. ......"
두 세계의 감시자이자 조정자인 용과 환상귀인.
이 두 종족은 여신에 의해 선출되었지만, 두 세계가 없어진다면 그 역할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더 이상 그 아이에게 불필요한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자상하기도 하지."
[그대도 마찬가지 아닌가? 꼭두각시를 움직여 어떻게든 해보려고 한 것은 세상에 사는 생명에게 책임을 지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터.........]
"멍청한, 그럴 리가 없지. 나는 그저, 세계가 혼란스러워진 후에 몬스터를 정리하는 전력으로 기대받고 싶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런가. 여덟 거대종이 그대를 대신해 활약해 주겠지. 그대가 그들의 영혼을 풀어주고, 지혜를 준다면 ......]
"...... 흐음. 거의 다 죽어버렸지만 말이지. 정말이지, 그 녀석들을 창조하는 데도 죽을 만큼 고생했는데 ...... 하지만, 뭐......."
환상귀인은 계속 중얼거리다가 말했다.
"그것을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다. '재앙의 아이'는 두 세계가 합쳐진 뒤에도 잘 해내겠지. 그때 분명 '재앙의 아이'는 '희망의 아이'가 될 거고."
[동감이다]
두 사람은 말없이 한참을 그 자리에 가만히 서 있었다.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시간이었지만, 그것은 그들이 살아온 유구한 세월에 비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지 않았다.
5장 끝
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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