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엄청난 천부주옥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소유자가 폭주한 역사가 있고, 검은 머리와 검은 눈, 즉 일본인의 전생은 이 세상에서 드물기 때문에 눈에 띄어 '재앙의 아이'로서 죽임을 당해왔다는 것.
"제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높은 전투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셨겠지만, 그것은 모두 [삼라만상] 덕분이지 제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한 나는 얼굴을 숙인 채 고개를 들지 못했다.
'뭐야, 그랬었냐'라고 실망하는 것은 아닐까, '천부를 훔친 것이냐'고 화를 내는 것은 아닐까, 그런 두려움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 그건 이상하다."
하지만 단테스 씨가 한 말은 내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단테스 씨가 팔짱을 낀 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상하다뇨 ......?"
"너는 확실히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전투 시 움직임은 천부적에 의한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천부는, 예를 들어 [검술]이라면 틀에 박힌 검술을 의식하지 않고도 할 수 있게 되지만, 네 움직임은 제대로 내 것이 되어 있었다."
"그건 제가 [삼라만상]을 떼어내고 훈련했기 때문인데요."
"뭐? 제거?"
나는 단테스 씨의 눈앞에서 10성 천부주옥을 가슴에서 꺼내어 보여 주었다. 단테스 씨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내가 말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오오'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게 별 10개?"
"예쁘네요 ......"
"우와, 이런 건 쓸모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네요~"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거의 새까만 천부주옥인데, 중앙에 무지개의 빛이 회전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 봤을 때 '으스스하네'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신기해하며 진지하게 쳐다봐서 좀 당황스러웠다.
왼손으로 천부주옥을 든 채로 나는 오른손 검지에 [불의 마법]으로 불을 붙여서 보여줬다.
"[삼라만상]을 빼고 훈련하면 [삼라만상]을 넣은 후의 움직임이 더 정교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삼라만상]만으로는 단테스 씨 말씀대로 틀에 박힌 동작밖에 할 수 없지만 ......"
"그 정도로 훈련을 많이 했었군요."
"단테스 씨와 헤어진 지 4년이나 지났으니까요."
그러자 단테스 씨는 '훗'하고 작게 웃었다.
"...... 저기, 단테스 씨?"
"아니. 그렇다면 이제 네 전투 능력은 네 것이 아니냐. 천부만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고."
"하지만 [삼라만상]이 없었다면 이 힘은 얻지 못했을 테니까요 ......"
"그럼 묻고 싶은데, 내 전투 방식은 천부주옥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일까?"
단테스 씨의 전투 방식. 나는 평소부터 단테스 씨의 전투 능력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했다. 상급 모험가들은 모두 그럴지도 모르지만, 인간의 한계를 가볍게 돌파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럴 리가 없죠! 단테스 씨의 전투는 지금까지의 경험에 더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고 단련된 기술의 덩어리입니다. 그런데도 특별한 천부를 사용하지 않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그렇다는 말이다. 너, 천부 없이도 가볍게 마법을 사용했잖아? 그거, 그냥 생각해도 이상한데?"
"아 ......"
"그래 맞아. 천부 없이 마법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레이지 군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잖아? 그런 천재는 어디에도 없었고, 그걸 노력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면 레이지 군은 노력의 천재야."
미미노 씨도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