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70(2)2023년 03월 07일 17시 47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비가 오면 땅이 촉촉해지고, 바람이 불면 초록이 흔들린다. 그에 누가 불평할 수 있겠느냐?"
"...... 저의 분노가 바로 하늘에 침을 뱉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시려는 건가요?"
"천부주옥 개변의 연구를 처음 시작한 국왕은 손끝에서 서서히 썩어가는 기이한 병에 걸려 죽은 것 같다. 다음 왕은 기침이 멈추지 않고 피를 계속 토하다가 죽었다. 그다음에는 온몸의 털이라는 머리카락이 빠져나갔다 ....... 짐의 대까지 오니 처음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평균적인 하이엘프의 수명보다 훨씬 짧아 이렇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엘프들이나 사정을 모르지, 하이엘프들이 보기에 왕이라는 직업은 저주받은 직업이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 연구를 계속해 왔군요"
"크루투스비타가 없었다면 엘프들은 모두 죽었을 것이다. 그 큰 은혜를 갚는다면 왕의 목숨보다 더 큰 보답은 없겠지. 손끝이 썩어 팔꿈치까지 없어져도 연구를 계속하고, 논문에 피를 흘리면서 죽어가고, 머리카락이 없어져 겨울에 얼어 죽으면서도 연구를 계속한 선대들의 뜻을 이어갈 수 있으니 ...... 짐은 행복하다. 다음 세대에게 연구를 물려주고 죽을 수 있으니까."
"............""율리는 훌륭한 심지를 가지고 있다. 분명 여왕으로서 모두를 이끌면서 이 '책임감 있는 일'도 잘 해낼 것이다. 아니 ...... 율리뿐만 아니라 형제들 모두 훌륭하지. 국왕의 일이 저주받은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일을 이어받고 싶어 하는 것이니 말일세. 물론 마토베이도 마찬가지고."
"...... 아샤는 어떤가. 그녀는 훌륭하지 않으니까 나라 밖으로 내쫓은 건가요?"
폐하께서는 고개를 저으셨다.
"그렇지 않다네."
"아샤에게 박힌 천부주옥은 본 적이 없는 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폐하께서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까?"
그것은 【마력전파★★☆☆】라는 천부주옥이었다. 별은 떠있었지만, 어둡고 약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래. 아샤는 말은 못 하지만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고, 그 아이가 훌륭한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래서 내가 만든 천부주옥을 줬다네 ...... 그건 마력을 자연스럽게 뿜어내는 천부주옥으로, 잘못해서 [불마법]을 발동해도 큰 불이 나지 않도록 한 것일세."
"아샤에게도 신이 벌을 내릴 수 있었어요"
"그 아이는 하이엘프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어 했네. 왕의 의무가 이 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면, 그 아이 또한 왕의 의무에 관여한 셈이 되지."
왜곡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이 사람의 애정은 왜곡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엘프들의 정신의 근간이며 이 숲 전체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천부주옥을 개조하고, 자신에게 재앙이 닥칠 것을 알면서도 - 자기희생의 정신을 발휘하여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고 있다.
"......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는 솔직히 말했다.
"그걸로 괜찮다, 인간의 아이여. 그래서 자네에게 아샤를 맡길 수 있는 것이고."
"어 ......?"
내 눈앞에서 폐하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이야말로 [금기를 범한 왕]이 아닌 오직 아버지로서 ......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네."
그는 고개를 깊이 숙였다.
"아샤를 ...... 행복하게 해 주게. 저 아이는 왕이 아닌데도 태어날 때부터 재앙을 몸에 짊어지고 살아왔지. 하여 이제 충분하다 생각하니, 이제부터는 이 숲을 떠나 하늘을 훨훨 날아오르게 해주고 싶다네."
"고, 고개를 들어주세요."
"부탁을 받아줄 수 있겠나?"
고개를 숙인 채로, 힐끗 이쪽을 쳐다보는 국왕 폐하.
"알겠습니다ㅡㅡ그녀가 원한다면."
"원하지 않더라도 데려가 달라는 게다. 그 아이는 책임감을 느끼고 남아 있겠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건 ...... 그렇습니다만, 하지만 강제로는 좀."
"아샤가 귀엽지 않다고 말하는 겐가?"
"아뇨, 귀엽긴 하지만요."
"그리고 자네를 좋아하고 있지. 납치를 안 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아니, 그런 이유라니ㅡㅡ어? 아샤가 저를 ......?"
몸을 일으켜 세운 폐하께서는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
"어허, 둔감하구나. 저렇게 알기 쉬운 여자도 따로 없을 텐데..."
"어, 어? 아니, 하지만 아샤는 같은 모험가로서 저와 함께 있고 싶다고 ......"
"'함께 있고 싶다'는 말까지 말한 겐가? 그런데도 자네는 '모험가로서'라는 식으로 받아들인 겐가?"
"아, 그게, 음......."
"확실히 해라. 우리 딸이 세상에서 제일 귀엽지 않은가."
"아, 그, 예, 귀엽긴 하지만요."
"그럼 데려가라!"
"아니, 그 논리는 ......"
일어선 폐하가 내 가슴팍을 잡고 흔들고 있다.
"잠깐, 폐하!"
"납치해도 좋다고 아비가 말하는 게다. 알겠지! 내일이다! 내일 당장 나가라!"
"예에~!"
쾅 하고 문이 열리며 시크릿 서비스가 뛰어 들어왔다.
"폐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이놈이 역시 난동을.................어?"
내가 난동을 부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폐하가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고, 시크릿 서비스들은 굳어 버렸다.
그래, 그런 반응이 나오겠지.......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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