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56(1)2023년 03월 06일 14시 37분 3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아샤는 나와 함께 모험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왜 왕국으로 돌아갔을까?
아니 ...... 나는 그렇게 될 것을 마음속 어딘가에서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하이엘프 왕족이고, 공주이고, 전하이고, 나와는 사는 세계가 분명히 다르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한때의 모험'일 뿐이고, 그것은 이야기 속 세계의 사건을 동경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아 ......"
파도 소리가 귀를 때리는 것을 느꼈을 때, 나는 비로소 내가 항구까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이곳은 인기척이 없고, 불어오는 바람에 바다내음이 섞여 있다.
아샤가 탄 마도비행선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그 빛도 점점 작아져 이제 거의 사라져 가고 있었다.
"아 ......"
무력감과 얄팍한 자신에 대한 실망감에 작은 한숨이 새어 나온다.
그대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였다.
"도련님〜〜〜〜〜."
"우왓!"
갑자기 어깨에 팔을 감싸는 사람이 있었는데, 돌아보니 옆에는 젤리 씨가 있었다.
아직도 나보다 키가 훨씬 큰 젤리 씨의 체온은 높았고, 숨결에서 술 냄새가 났다.
"머야. 평소 같으면 제가 다가오면 소름 끼칠 정도로 금방 알아차렸는데, 오늘은 너무 무방비 상태인 것 같습니다요."
"...... 무슨 일인데요?"
"볼일이 없으면 오면 안 됩니까요?"
"오늘은 그런 기분이 아니라서."
나는 두 손으로 취객을 밀쳐냈다.
"하항~. 도련님, 차였어요?"
"......뭐?"
"뭐, 하이엘프 같은 건 하늘의 별따기 같은 거니까 잊어버리는 게 좋습니다요."
"아니, ...... 아샤는 그런 게 아니라. 아니, 아샤를 잊을 수는 없어요."
"오? 그렇습니까요? 그럼 누나에 대한 금지된 사랑인가요?"
"뭐!? 라르크를!? 아니, 무슨 바보 같은 소리를 하는 거죠!"
"오오, 뺨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요? 그럼 이쪽이 본심이라는 뜻일지도 ......"
"아, 아니라니깐요. 이건 그냥 놀랐을 뿐인데요."
"하지만 피가 이어져 있지 않습니까요? 그럼 괜찮습니다요! 아하하하하"
"전혀 괜찮지 않은데요 ...... 애초에 라르크가 '더 이상 오지 말라'고 한지 얼마 안 됐고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습니까요?"
"그건 ......"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젤리 씨에게 말을 걸었다. 라르크의 천부를 빼앗은 것. 그것이 있기 때문에 라르크는 무리한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을. 하지만 이해해 주지 않았다는 것을.
이미 젤리 씨와는 꽤 오래 알고 있고, 충분히 신뢰하고 있다 ...... 바다소년 전에서 방패로 삼은 것은 잊지 않고 있지만.
"아~, 그건 도련님이 잘못했습니다요."
"...... 역시 사전 협의 없이 그런 짓을 하면 안 되겠죠 ......"
무대책의 대명사인 젤리 씨지만, 그런 그녀한테서 그런 말을 들으니 우울해진다.......
"아닙니다요. '강한 여자'를 지향하는 여자가, 가장 약한 부분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찔렸으니 어쩔 수 없습죠."
"...... 예?"
"라르크 씨는 강하지만, 너무 무리하고 있지 않습니까요. 저한테는 이해가 안 됩니다요."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 뭐야, '좋아하는 남자'라니? 그게 누군데요?"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일부러 한숨을 크게 내쉬는 젤리 씨.
"도련님 ...... 감정이 아직 덜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설마 여기까지 일 줄은. 당신 말입니다요, 당신........"
"예?"
잠깐만, 무슨 소리야?
"라르크는 누나잖아요?"
"그건~ 그런 이유를 대야 도련님 곁에 다가갈 수 있으니까 그렇습죠. 라르크 씨도 정서가 많이 부족합니다요. 도대체 어떤 곳에서 자란 겁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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