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후기 & 가짜○○
    2020년 12월 05일 03시 13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728x90

     원문: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922720099/episodes/1177354055089316585

     

     

     

     

     ◆

     

     <임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새벽, 성계연합의 세력권, 우리 국경의 반대편에서, 성계연합과 의문의 무장세력 사이의 전투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후, 성계연합의 보도관은, 분명한 국가규모의 전력과 전투가 발생했지만, 사태는 우세하게 진행중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관계자에 의하면 인류연합 정부와 군은 사태를 전혀 낙관하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동맹국으로서 군부대의 파견도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크, 큰일났다! 전쟁이 벌어지나!?"

     

     "여보, 아버님과 어머님한테도 알려줘야겠어요."

     

     "그, 그렇지! 아버지!? 어머니!?"

     

     "여기 있어. 왜 그러니 큰 소리를 지르면서? 아, 깨어나 버렸잖니."

     

     "우에에에에에에엥!"

     

     "아 미안! 아니 그럴 때가 아냐! 전쟁이 될지도 모른다고! 아버지는?"

     

     "아, 그래서 잠옷인 채로 뛰쳐나갔구나. 집에는 없단다."

     

     "네?"

     

     "하머니! 하부지는!? 우에에에에에엥!"

     

     "자자 뚝. 할아버지는 잠깐 일하러 나가셨단다."

     

     "일이라니 어디에!?"

     

     "센터."

     

     ◆

     

     "오랜만이네요. 하지만 다행입니다. 이쪽에서 통신을 넣을까 고민하던 참이었지요. 지금 그쪽으로 향하고 있어요"

     

     "전황은?"

     

     "최악이네요. 성계연합의 보도로는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쪽의 주력함대는 이미 여럿이나 괴멸. 이쪽에 쳐들어오는 것도 시간 문제겠지요."

     

     "대화와 요구는?"

     

     "없는 모양입니다. 마치 그때와 같네요."

     

     "적의 전력은?"

     

     "단편적으로밖에 알지 못하고, 그 세력이 어느 정도로 투입되었는지도 불명이지만, 그래도 최전성기의 가르성인 함대를 능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쪽의 군은?"

     

     "시즈급을 기함으로 하여, 원군을 파견중입니다."

     

     "시즈?"

     

     "오, 모르고 계셨습니까. 당신이 빼앗은 리바이어선의 양산형이라구요."

     

     "그런가, 창피한 일은 안 벌어지겠군. 하지만 그래선 부족하겠지. 리바이어선과 바하무트는 어디있나."

     

     "그렇게까지 하나요?"

     

     "그래. 가능한 한 빨리 적의 공세를 멈출 필요가 있다. 지금 어디에 있지?"

     

     "리바이어선은 센터의 우주항구에. 바하무트는 종전기념 박물관입니다."

     

     "바하무트는 움직이나?"

     

     "네. 열성적인 직원이 매일 닦아 놓고 있어요."

     

     "고마울 따름이다. 그럼 리바이어선의 명령서를 어떻게든 해. 최악의 경우 빼앗겠다."

     

     "예. 뭐, 굳이 하이잭을 하지 않아도 리바이어선 쪽도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째서?"

     

     "함장이 당신과 면식이 있어서요. 첫 전투 때에 당신한테 돌입 포트를 빼앗긴 신병으로서, 종전 후 사관학교를 졸업. 지금까지는 총기함의 함장을 맡을 정도입니다. 매우 우수한 인물이지요."

     

     "그래, 위성궤도에서 보고 있었지만, 매우 뛰어난 녀석이었다."

     

     "그 설정까지 기억하고 있었냐! 누구도 믿지 않는다니까!"

     

     "그러고 보니 내 계급은 어떻게 되어있지?"

     

     "무시하냐고! 엣헴. 실례했습니다. 정보는 지웠지만, 지금도 MIA인 채 그대로. 다시 말해, 계급은 살아있어요."

     

     "그런가. 민간인 신분으로 최전선에 가기엔 꼴 사납지."

     

     "하지만 괜찮으신가요? 당신도 이젠 나이가 있습니다. 예전처럼은 안될지도 모른다구요?"

     

     "미안하지만 쇠약해지진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나한테 연락할까 고민했던 거겠지?"

     

     "하아, 그래야 당신이지요."

     

     "센터에 도착했다. 수속이 귀찮으니까 얼버무려줘."

     

     "예예. 그럼 리바이어선에서."

     

     "그래."

     

     ◆

     

     "과과과과과관장님! 큰일났습니다!"

     

     "그렇게 당황하다니 무슨 일입니까!?"

     

     "바바바바바바하무트가!"

     

     "뭣이!? 설마 쓰러진 건 아니겠지!?"

     

     "어어어어어어쨌든 이쪽으로!"

     

     "어이 잡아당기지 마!"

     

     "알겠으니 어서 이쪽으로요!"

     

     

     

     ".............하아?"

     

     "어떻게 할까요! 천장에도 구멍이!"

     

     "없어..... 바하무트가 없어! 누구도 움직일 수 없을 터인데!"

     

     ◆

     

     "음? 함장님, 아군기가 한기, 착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착함? 리바이어선에 그런 기능은 없다고 전해. 그런 것도 모르다니, 도대체 어디의 기체지?"

     

     "그게, 처음보는 식별의 기체입니다."

     

     "어딘가의 테스트기인가?"

     

     "함장! 리바이어선의 하부 해치가 열렸습니다! 열리지 않았던 구역 쪽입니다!"

     

     "뭐라고!? 바로 닫아라!"

     

     "안됩니다! 컨트롤이 듣지 않습니다!"

     

     "정체불명기가 해치에 침입! 해치 닫혔습니다!"

     

     "육전대를 해치에 보내라! 긴급사태를 선언!"

     

     "침입자, 이쪽으로 향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지하라! 성계연합과 교전하고 있는 적 세력일지도 모른다! 사살을 허가한다!"

     

     "예!"

     

     "안됩니다! 육전대로부터의 교신두절!"

     

     "함교를 봉쇄하라!"

     

     "예!"

     

     "이걸로 시간은 벌었을 거다. 센터에 구원요청을."

     

     "봉쇄문 열렸습니다! 침입당합니다!"

     

     "뭐라고!? 전원전투준비!"

     

     "적 옵니다!"

     

     "......노크?"

     

     "실례하지. 미안하지만 내 것을 돌려받으러 왔다. 세간에서는 내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상관없겠지."

     

     "켁!? 서, 서, 서, 설마!?"

     

     "함장 왜 그러십니까!?"

     

     "자, 오랜만의 드라이브다. 역시 첫차에는 추억이 담겨져 있어."

     

     ◆

     

     "중장 각하! 아군이 압도적으로 불리합니다!"

     

     "이 정도라니... 퇴각이다! 한 척이라도 많이 센터로 돌려보낸다!"

     

     "예!"

     

     "후방에 아군 반응! 어째서!? 리바이어선이 오고 있습니다!"

     

     "바보같은!? 그건 센터를 지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인데!"

     

     "리바이어선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통신이 들어왔습니다!"

     

     "연결해! 구해진 건 사실이지만, 해서는 안될 짓이다!"

     

     "연결합니다!"

     

     "함장!? 당신 누구인가!? 소속과 계급은!?"

     

     

     

     

     

     

     "인류연합, 특무대위."

     

     

    이름없는 시민 씨

    낭보 전설 돌아오다

     

    이름없는 시민 씨

    누구?

     

    이름없는 시민 씨

    테레비에서 대단하다는 듯 방송하고 있던데, 어딘가에서 봤던 거 같아.

     

    이름없는 시민 씨

    우리 할아버지가 흥분해서 쓰러졌다

     

    이름없는 시민 씨

    동지여~

     

    이름없는 시민 씨

    노인들이 큰 소란을 피워서 개웃겨 ㅋ

     

    이름없는 시민 씨

    근데 결국 누구?

     

    이름없는 시민 씨

    뭐?

     

    이름없는 시민 씨

    뭐?

     

    이름없는 시민 씨

    진짜 요즘 어린것들은 쯧쯧

     

    이름없는 시민 씨

    그렇네요 할아버지

     

    이름없는 시민 씨

    틀딱은 밥이나 먹고 자라!

     

    이름없는 시민 씨

    할아버지 밥 차려놓았어요

     

    이름없는 시민 씨

    시끄러 밥먹을 때가 아니라고!

     

    이름없는 시민 씨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다구!

     

    이름없는 시민 씨

    맞아맞아!

     

    이름없는 시민 씨

    맞아!

     

    이름없는 시민 씨

    특무! 특무! 특무!

     

    이름없는 시민 씨

    특무! 특무! 특무!

     

    이름없는 시민 씨

    이 스레는 특무의 귀환을 기뻐하는 스레가 되었습니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 이라는 말은, 필요하다면 다시 나타나겠다는 뜻이다-

     

     

     

    가짜 예고2

     

     "어이. 난 죽었을 텐데?"

     

     [네, 침대 위에서, 자식과 손주, 증손주까지 당신을 둘러싼 상태에서 편안히 죽었습니다.]

     

     "그럼 왜 다시 젊어졌고, 거기다가 너까지 있는 거지? 그것도 이런 소형단말에"

     

     [글쎄요]

     

     "어이"

     

     [그 이외에 뭐라 말해야 좋을까요?]

     

     "여기가 데이터 상이고, 네 시뮬레이션으로 태어난 것이 나였다던가 세계였다던가"

     

     [당신을 사용하는 시뮬레이션이라니 절대로 안 해요. 제가 부숴지는 게 눈에 보이네요.]

     

     "그럼 여긴 어디인가?"

     

     [네트워크에 접속해봤지만, 아무래도 아메리카 대륙인 모양이네요. 다시 말해 센터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알던 아메리카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센터라기 보다도, 지구의 구 아메리카 연방국이라고 해야 좋을까요]

     

     "지구의 구 아메리카?"

     

     [아무리 조사해도, 이 도시의 과학력은 우주진출 전의 수준입니다. 다시 말해, 저한테 있어선 골동품에 불과한 것들만 찾았습니다. 타임슬립을 하면 이런 느낌일까요]

     

     "결국 과거란 말인가? 영문을 모르겠군."

     

     [그런데 아무래도,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이 알던 역사와도 다른 모양이네요. 황폐해진 대지와 자연, 그걸 피해서 필연접으로 밀집되고 대형화된 도시, 형식화된 정부를 대신해서 도시를 지배하는 기업, 크고 작은 갱, 전혀 들어본 일이 없는 조직 투성이입니다]

     

     "그럼 여기는?"

     

     [일단 발전은 했어도, 조금 눈을 돌려보면 새카만 도시 중 하나네요.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지구에서도 최대규모의 도시 중 하나라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 탓에 도시에서 세력을 뻗치려고 여러 조직들이 암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 여긴 교외의 슬럼인가."

     

     [그런 모양이네요. 시민권이 없고, 또는 어딘가에서 흘러들어온 자. 그런 사라들이 모임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조금 탐색해보는 것이?]

     

     "그렇게 하지. 뭔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초조한가요?]

     

     "그렇진 않다."  

     

     [그럼 다리를 떠는 걸 그만두세요. 밑의 콘크리트가 아무리 단단하다고 해도 금이 가버린다구요?]

     

     "하지 않았다."

     

     [그런가요. 하지만, 생각보다도 더 새카맣네요. 폭행에 강도, 마약 따윈 귀여운 편. 살인은 당연, 장기매매로 인한 행방불명. 무슨 실험이나 고문을 받은 후에 버려진 사체. 마을의 조직들한테, 바깥의 슬럼 주민은 무언가의 재료나 상품인 모양이네요]

     

     "할 일은 정해졌다."

     

     [아아 뚜껑 열렸다. 일단 묻겠습니다만 무엇을 하려는 거지요?]

     

     "군인으로서의 사명이다. 죄없는 자들을 지킨다."

     

     [그래야 에이전트지요]

     

     

     "저기 형씨. 거길 비켜주지 않겠나? 우리들은 그곳에 용무가 있다고."

     

     "미안하지만 그건 들어줄 수 없다."

     

     "히이이이!?"

     

     "형씨한테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이 녀석의 장기는 포기해라."

     

     "이 새끼가! 그럼 네놈도 상품행이다! 갸악!?"

     

     "구엑!?"

     

     [오 드문 일이네요. 쏴버린 건가요]

     

     "쏴도 되는 녀석과, 등을 보이면 안될 녀석의 구별 정도는 한다."

     

     [속이 시커먼 녀석들이니까요]

     

     "먼저 슬럼에서 이 녀석들을 때려눕힌다."

     

     [알겠어요]

     

     

     "어이 들었어? 요즘 슬럼에 나타난 군인."

     

     "군인? 그 녀석 머리가 돌은 거 아냐?"

     

     "그렇겠지. 군인이라니 어느 시절 이야기냐고."

     

     "아니, 왠지 말도 안되게 강해서, 슬럼에서 갱들을 내쫓은 모양이더라. 듣기로는 총을 피하고, 사이보그의 몸을 조각내버렸다고 하던걸."

     

     "푸하하하하하!"

     

     "그런 일이 가능하다면, 나도 군인이라고 자칭해볼까나!"

     

     

     "곤란한데요. 저희들의 구역을 어지럽히는 건."

     

     "그런가."

     

     "네에. 그런 이유로, 바로 물러나주십쇼."

     

     "허나 거절한다."

     

     "뭐 그렇겠지요. 요구는 뭡니까?"

     

     "네놈들의 불간섭이다."

     

     "제 말을 듣기는 했습니까?"

     

     "그래."

     

     "그럼 빨리 꺼져 이 새꺄! 온몸을 분해해서 상품으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혹시 협박인가?"

     

     "아앙!?"

     

     "미안. 처음 겪는 일이라서 놀란 것 뿐이다."

     

     

     "그럼 여러분. 우리들의 용맹한 군인님이 오셨습니다."

     

     "실례하겠다."

     

     "잘도 우리의 회의에 올 생각을 했구만? 아아?"

     

     "부른 건 그쪽이다."

     

     "네놈 때문에 우리 장사는 엉망진창이다!"

     

     "우리도 그렇다! 어떻게 책임을 질 셈이냐!"

     

     "잘 들어 군인새꺄! 이 도시의 파워밸런스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어라, 괜찮은 남자인걸."

     

     "우리 회사도 자네의 행동에 깊이 우려하고 있네."

     

     "우리 회사도 그렇다. 자네가 빼앗은 실험용 아이들을 바로 돌려내라."

     

     "시끄럽다."

     

     "..."

     

     "..."

     

     "..."

     

     "..."

     

     "..."

     

     "...우훗, 우후훗. ....정말 괜찮은 남자. 그건 그렇고, 정말로 위험해...."

     

     "할 말이 그것 뿐이라면 난 돌아간다."

     

     "......기다려. 네놈, 이 거리와 전쟁이라도 하려는 거냐? 앙? 군인새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냐고?"

     

     "본직이다. 할 수 있는 게 당연하지. 2회차라면 더욱 그렇다."

     

     ".....우후후. 군인 씨, 이제부터 우리 점포에 오지 않을래요? 서비스 해줄게요."

     

     "미안하지만 부인이 있다. 그리고 군인 씨가 아니다."

     

     

     

     

    특무대위다

     

     

     

     

     

     다음엔 핵전쟁 후의 붕괴한 세계도 재미있겠네요! (힘이 다했다)

     

     

     

    ================================

     

    역자의 말

     

     이 소설은 게시판의 제 3 자들에 의한 진행, SF의 배경이라는 매우 특이한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매우 생소한 구성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는 소설, 재미있는 문화를 국내에 전파할 수 있어서 정말 보람찬 작업이었습니다.

     

    ※ 후원과 번역신청은 https://viorate.tistory.com/notice/170 을 참조해주세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