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부 182화 이국의 땅에 내리는 비는(1)2023년 03월 04일 00시 50분 5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날이 완전히 어두워질 무렵. 세 명의 자객을 유인한 곳은 빈민가에 있는 폐가였다. 이 일대는 기사단의 순찰도 잘 오지 않고, 하층민과 부랑자, 부랑아들이 많이 살고 있어 도주범의 은신처로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이곳의 주민들은 소란이 일어나도 먼저 도망쳐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은밀하게 난동을 부리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게다가 날씨는 연일 비가 내리고 있다. 귀에 거슬릴 정도로 강한 빗소리가 울려 퍼지는 차가운 폭우가 소리를 가리기 때문에 전투 소리나 비명소리는 외부로 잘 새어 나가지 않는다. 아무도 모르게 누군가를 묻어버리기에 딱 좋은 밤인 셈이다.
"키누사다 호오즈키마루 공으로 보인다만."
"글쎄, 착각한 거 아니므니까?"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그 얼굴, 그 검기! 착각할 수 있겠어!?"
폐가의 입구에서 이 나라에서 보기 드문 일본식 우산을 접고 모습을 드러낸 세 명의 자객들. 한 명은 마치 여검사의 기품이 느껴지는 검은 머리의 장발 미소녀 검객. 다른 한 명은 아, 예전에 카가치히코 선생님을 만났던 온천장에서 습격했던 미소녀 쿠노이치 아니던가. 그래, 그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구나. 뭐, 돈을 받고 복수를 대행해 주는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냥 도망쳐 버렸습니다로 끝이 아닌 거구나.
"네가, 그 애를 죽였어 ......"
그리고 혼자. 귀신처럼 유유히 서 있는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섬뜩한 여자가 한 명 있다. 그 손에는 비수를 들고 증오에 불타는 눈빛으로 카가치히코 선생님을 향하고 있다. 숨어서 지켜보고 있는 나한테도 분명히 전해질 정도로 강한 강한 강한 강한 원한. 죽이면 유령이 되어서라도 선생님을 저주해 죽일 것 같은 기괴한 분위기. 아하, 저게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분노, 슬픔, 슬픔, 그리고 원망과 증오인가.
"쉽게 죽이지 않아 ...... 너에게는 온갖 생지옥을 맛보게 해주겠다 ......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가, 그 아이가 ...... 성불할 수 없어......"
"...... 그런가. 그대에게는 그것을 이룰 권리가 있겠지만 ...... 안타깝게도 이쪽에도 당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스므니다. 지옥에 떨어질 때는 지금이 아니므니다."
미안하다며 중얼거리는 선생의 말에, 어머니가 눈을 크게 뜬다.
"후...... 후후후후후후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키누 공!"
여검사가 멈출 새도 없이, 비수를 한 손에 들고 튀어나온 어머니의 목이 일검으로 공중을 날았다. 마법으로 시력을 강화하지 않았다면 언제 뽑았는지조차 알 수 없을 것 같은 신속한 일태도. 분수처럼 뿜어져 나온 피비가 실내에 쏟아지고, 목을 잃은 몸통이 힘차게 바닥에 굴러 떨어진다. 여검사와 쿠노이치는 이를 악물고 선생님을 노려본다.
"네놈!"
"이 못된 놈!"
"만약을 대비해, 충고하겠스므니다."
각각 칼과 검을 뽑아 들고 전투태세를 취한 두 사람에게, 선생은 너무 빨라서 피가 묻을 겨를도 없이 깨끗한 칼날을 겨누며 물었다.
"지금이라면 봐주겠스므니다. 목숨이 아까우면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떠나는 것이 좋스므니다."
"얕보지 마라! 네놈 같은 못된 놈을 내버려 둘 수 있겠느냐!"
"더 이상 네놈의 칼에 우는 자가 나오지 않도록, 여기서 확실하게 처단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그런가."
먼저 뛰어든 것은 쿠노이치였다. 하지만 뛰어오른 것이 운의 끝이었다. 올리브가 금속성 마법으로 만들어낸 스나이퍼 라이플로 두 곳에서 조준하던 올리브와 로리에의 총구가 불을 뿜었고, 사지가 모두 꿰뚫린 작은 노이치의 몸은 피를 흘리며 폐가의 벽에 부딪혔다.
"카에데 공!"
"크, 크으으! 아, 아악!"
털썩 바닥에 떨어지자 고통의 신음소리를 내는 쿠노이치. 급소는 빗나갔지만, 사지가 모두 부서진 것이다. 일어나지도 못한 채 그대로 이를 악물고 통증을 견디고 있다.
"최종통보이므니다. 그 자를 데리고 사라져라. 목숨이 아깝다면 두 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마는 것이므니다."
"얕보지 마라! 너 같은 잔혹한 악당을 어떻게 내버려 둘 수 있단 말이냐!"
"그렇다면 베어버릴 수밖에 없겠스므니다"
"베이는 것은 네놈이 먼저다! 천버어어얼!!!"
떨리는 손으로 검을 움켜쥐고 상단을 베려던 여검사가 갑자기 쓰러진다. 내가 원거리에서 어둠 속성 마법으로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칼이 댕그랑 소리를 내며 땅을 구르고, 육체가 쓰러진다. 동시에 고통에 신음하는 쿠노이치도 편하게 해 주었다. 돈으로 목숨을 빼앗는 것을 생업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보복을 당할 것도 각오하고 있을 것이다.728x90'판타지 > 모에 돼지 전생~악덕 상인이지만 용사를 내버려두고 이세계무쌍해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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