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장 18 레프 마도제국 레드게이트 최전선2023년 03월 02일 01시 02분 1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비오라트728x90
논에 의해 몸을 지탱한 라르크는, 앞으로 전진하는 단테스와 미미노의 등을 향해 외친다.
"불가능해! 너희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보면 모르겠어!?"
"보면 알아요. 그래도 시간 벌이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어떻게......."
"쉿, 지금은 체력을 회복하게 해주세요."
라르크의 조급함도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렇게 거대한 몬스터를 상대로 방패 하나로 어떻게 할 수는 없다. 논도 걱정했지만,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이 소녀를 치유하는 것이다.
[회복 마법]을 발동하지만, 자신의 마력이 들어가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보통은 물을 뿌리면 대지가 빨아들이듯 마력이 스며들어 상처를 치유하고 자연 회복력을 증가시킨다.
하지만 라르크는 마치 계속 밟아 딱딱하게 굳은 땅에 물을 뿌리는 것 같았다.
(이 정도까지 이 아이는 스스로를 혹사시키며 싸워온 것인가요 ......!)
논 역시 라르크의 투혼을 알고 있었지만, 나이를 보니 13, 4살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실제로는 20살의 자신과 3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 놀랄 것이다.
불규칙한 생활과 [영왕마검술]의 사용으로 인해 라르크의 육체는 그다지 성장하지 않았다.
"ㅡㅡ쓸데없는 짓이야. 마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면 진작에 치료했지......."
자포자기하는 듯한 말투로 라르크가 말했다.
"이걸 조금이라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저 귀족 아가씨 정도밖에 없어........"
말하려는 순간이었다.
'쾅'하고 철퇴로 큰 방패를 울리게 한 단테스가 외쳤다.
"어이 똥개, 이쪽이다!"
그 큰 소리는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논이 들어도 귀에 거슬릴 정도였다. 몬스터의 주의를 끌기 위한 발성법으로, 마도구에 의해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
그러자 종언의 송곳니도 단테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단테스!"
"뭐지, 미미노"
"호랑이는 고양이의 동료잖아!?"
"...... 내, 내가 알겠나."
재빠르게 달려와 건물 뒤편으로 들어가는 미미노에게 아쉬운 소리를 내뱉던 단테스는, 성큼성큼 다가오는 종언의 송곳니에로 다시 눈을 돌렸다.
종언의 송곳니는 단테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하지만 방금 전 이쪽을 본 순간, 라르크의 모습을 잃어버렸고 ㅡ 논이 이동시켰기 때문에 ㅡ 우선 단테스를 짓밟아 버리기로 결정한 것 같다.
하지만 라르크와의 접촉에서 뼈아픈 반격을 당한 탓인지 그 발걸음은 어딘지 모르게 조심스럽다.
[크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포효가 터지자 충격파에 의해 모래먼지가 날린다.
단테스는 땅을 단단히 밟고 큰 방패로 음압을 막았지만, 그것만으로도 방패가 삐걱거리며 날아든 돌멩이가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 곤란한데, 이 녀석.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거 아닌가?"
약해져 가는 자신을 간신히 붙잡는다.
"겁먹으면 지는 거다."
포효가 멈춰서 큰 방패를 치우자 ㅡ 거기에는 날려버리지 않은 단테스를 보고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종말의 송곳니가 있었다.
"겁을 먹으면 ...... 타이밍이 늦어진다."
큰 방패를 움켜쥔 단테스의 왼팔에는 평소에는 착용하지 않던 낯선 금색 팔찌가 있었다.
금속제 팔찌에 스마트폰만한 크기의 상자 두 개가 붙어 있다. 표면에는 다양한 회로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한쪽 중앙에는 버튼 같은 것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파란색으로 반짝이는 구형 광석 5개가 슬롯에 꽂혀 있었다.
"어서 와라, 똥개!"
방금 전 고양이라는 말도 잊은 채 외치자, 종말의 송곳니는 가볍게 달려가 단테스를 향해 앞다리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단테스에게는 그 공격의 거리감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너무 거대한 것이 다가오기 때문에 알기 어려웠다. 게다가 앞다리는 점점 가속도가 붙었다.
"ㅡㅡ 빨리!"
미미노의 외침이 들리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발동!"
큰 방패를 든 단테스는 팔찌의 버튼을 눌렀다. 그 타이밍은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였다.
1초만 더 늦었어도 방패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단테스의 목이 날아갔을 것이다.
단테스의 몸에서 기어가듯 얇은 마력막이 나타난다. 그 막은 그의 몸을 타고 땅바닥까지 퍼져나갔다.
막이 펼쳐진 직후, 종언의 송곳니 발톱이 큰 방패에 닿았다.
"!?"
다음 순간 일어난 일을 목격한 라르크는 눈을 의심했다.
종언의 송곳니의 발톱이 깨지고, 앞다리에 펼쳐져 있던 마력도 찢기며 모피와 함께 살이 베인 것이다.
[기아아아아아아아악!?]
즉시 몸을 움츠린 종말의 송곳니의 움직임은 빨랐다. 반사신경만으로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 잘 된 것 같군."
"ㅡㅡ단테스, 멍하니 있으면 안 돼!"
"아, 알고 있다. 너무 재촉하지 마."
단테스가 전개하고 있던 마력막은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그가 누르고 있던 버튼도 이미 손이 떨어져 있다.
그리고 슬롯에 있던 푸른색 광석은 하나가 까맣게 타서 변색되어 있었고, 두 번째 광석의 절반 정도까지 변색이 진행되어 있었다.
"저, 저것은 ......?"
놀란 라르크에게, 논은 [회복 마법]을 사용하며 대답했다.
"저건 '영웅무장'이에요. 저희가 찾아낸, 마도구죠."
사실 '은의 천칭'은 레프 마도제국에서 유출된 것이 아니라, 제국 내에 숨어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사라진 '영웅무장'을 발견한 상태였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728x90'판타지 > 한계 초월의 천부 스킬은, 전생자만 다룰 수 있다 —오버 리미트ㆍ스킬 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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