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5장 17(2)
    2023년 03월 02일 00시 50분 2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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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언의 송곳니가 가장 먼저 ''임을 인정한 것은 '흑의 공적' 라르크였다.
     그녀는 홀로 서 있었고, 동료 공적들과 레프 마도제국 병사들은 이미 물러나 있었다 - 발목을 잡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먼저 첫 번째 공격으로 종언의 송곳니가 그쪽으로 돌진했다. 그 돌진은 한 발자국만 앞으로 나가도 땅이 크게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건물 위에 서 있던 라르크는 당황하지 않았다.

    "
    와라, 나의 마검!"

     종언의 송곳니는 그 작은 인간을 ''으로 인정하긴 했지만, 조금이라도 경멸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비교하자면 인간의 크기 따위는 코끼리와 벌레만큼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달려들어 짓밟아버리면 끝이다.
     아무리 벌레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말이다.
     그래서 '돌진'이라는 공격 방법을 선택했다 몸을 직접 부딪히는 공격 방법을.

    [!!!!]

     라르크의 몸에서 길고 크고 흉측한 검은 팔이 수십 개씩 자라났다. 그것들은 빛을 전혀 투과하지 않아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종언의 송곳니가 브레이크를 밟아 멈추기에는 두 사람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졌다.

    "
    죽어."

     종언의 송곳니의 이마를 향해 날린 검은 칼날이 격돌한다. 순간, 종언송곳니의 몸표면에 걸려 있던 마력이 간섭했다.
     닿은 부분이 검게 변색되어 벗겨져 나간다. 하지만 한편으로 칼날 역시 산산조각이 났다.
     칼날의 수는 많고,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마력막이 벗겨진 털에 깊숙이 박혀 선혈이 분출한다.

    [!!!!]

     종언송곳니는 자신에게 일어난 이변 - 지난 수백 년 동안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으니 천지개벽에 버금가는 이변이라 할 수 있다 - 에 놀랐지만, 돌진 속도를 늦출 수는 없었다.

     쿵ㅡㅡ


     거체가 충돌한 건물은 끝에서 산산조각이 나며 날아갔다.
     아무리 라르크가 칼날로 베어도, 이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그녀의 목숨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라르크는 충돌 직전, 건물 가장자리를 발로 차고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녀의 몸은 네 개의 검은색 날개를 타고 평행하게 움직였다.

    [
    크아아아아아아아아]

     몇 채의 건물을 파괴하며 달려가던 종말의 송곳니는 그 끝에서 멈춰 서서 울부짖었다.
     이마에서 피를 흘리고 있으며, 네 개의 눈 중 하나가 뭉개져 있었다.

    "
    ㅡㅡ쿨럭"

     하지만 라르크도 무사하지 못했다. 충돌을 피하긴 했지만, 땅에 착지하자마자 거기에 웅덩이가 생길 정도로 피를 토해냈다.

    "
    아아, ...... 나올 거면 먼저 나와주지."

     이미 라르크의 체력은 한계까지 깎여나가고 있었다. [영왕마검술]이 종언의 송곳니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대로 계속 칼날을 휘두르면 머지않아 라르크의 몸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다음 공격을 하려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
    우우우우우우우]

     종언의 송곳니는 빙글빙글 돌아서서 남은 세 개의 눈을 분노로 물들이며 라크를 노려보았다.

    "......
    그렇게 쉽게 쉬게 해 주지는않겠지......."

     라르크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으며 일어서려  때였다.

    "
    조금이라도 시간을 벌지. 잠시 쉬어라."

     그곳에 나타난 것은  체격의 남자였다그리고 특기할 만한 것은 남자만큼이나  방패였다.

    "
    ~~, 사실 진료를 하고 나서 약을 주고 싶은지만, 그럴 시간이 없을 것 같네. 효과가 빠른 약이라도 먹어둬, ?"

     라르크의 오른쪽 어깨에 놓인 작은 손이 하프링의 손인 줄은 알 수 없었다.

    "
    가능한 한 [회복 마법]을 사용하도록 할게요."

     왼쪽 어깨에 놓인 손은 따뜻했고같은 인간 종족의 성직자로 보이는 여성이 말했다.

    "
    그럼 될까요, 아버지?"
    "
    , 부탁한다. 미미노는 내 보조를 해줘. 그렇지 않으면 저런 괴물은 몇 초도 버티지 못할 테니까."
    "
    알았어. 아낌없이 싸우자!"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라르크에게 손을 내민 자는, 모험가 파티 '은의 천칭' 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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