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라트의 번역공방
  • 8장 164화 이제는 이 두 사람이 마왕(2)
    2023년 02월 28일 17시 26분 53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비오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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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하지만 이건 요행. ...... 얼마나 힘들었을고. 시대에 맞지 않는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으니 ......]

     [늪의 악마]의 빈 눈동자에, 요사한 빛이 켜졌다.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는 증거였다.

    [지루했겠지, 오니의 아이여. 자, 이 정도면 충분히 놀 수 있지 않겠느냐?]

     아이라고 부른다.

     그 아스라를 보고서도, 여전히 아래로 보는 흉마.

    "놀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구경거리로서는 꽤 괜찮은 녀석이다."
    [오오오, 아직 더 짖어댈 수 있구먼. 캇카! 쳐라, 바부샨!]

     송곳니를 드러내고 포효하며, 언데드답지 않은 흉폭함을 뽐내며 달려가는 고릴라.

     사람들의 싸움터에 갑자기 어울리지 않는 괴수가 나타났다.

     그리고 괴수는 작은 그림자를 향해 달려들어, 잡을 수 없을 것 같은 야생의 힘으로 공격한다.

    "훙!"

     정면으로, 격투로 맞받아친다.

     몇 번이고 ...... 튕겨낸다.

    "............!"

     소우마의 스승이 그에게 단 한 번 보여주었던, 두 개의 곤봉을 쇠사슬로 연결한 무기, 쌍절곤.

     그와 비슷한 날렵한 연타로, 달려드는 괴수의 주먹을 튕겨내고 있다.

    [바부샨과 제대로 맞붙는 겐가 ...... 음?]
    "역시 시체인가, 풍류가 없군."

     크기 차이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 크게 쳐내고서야 비로소 미늘창을 땅바닥에 꽂았다.

     송곳니를 드러내며 분통을 터뜨리더니, 내려찍는 주먹을 피하면서,

    "읏ㅡㅡㅡ!!!"

     억지로 던져버렸다.

     채찍처럼 휘두르고, 칼처럼 휘둘러 내려치고 말았다.

     무예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힘의 기술.

     용을 연상케 하는 바부샨의 거구가, 땅에 묻힐 정도로 강하게 내리 꽂힌다.

    "슬슬ㅡㅡㅡㅡ"
    [나를 찾는 겐가?]

     검을 들고 다시 한번 강습을 하려고 돌아본 눈앞에, 무시무시한 마골의 얼굴이 있었다.

    [ㅡㅡ〈트리골의 뇌망〉]

     미세한 선형의 무수한 녹색 번개가 앞으로 퍼져 나가듯 발사되었다.

     그 위력은 땅을 넓게 갈기갈기 찢어 오니를 날려버릴 정도였다.

    "크하하하하하! 꽤나 재주가 많구나!"
    [캇 ......? 무슨 피부가 저러한고 ......?]

     넘쳐흐르는 귀기에 땅이 저릿저릿하게 마비된다.

     땅을 미끄러지며 연기를 내뿜으면서도, 큰 피해를 보이지 않고 능숙하게 미늘창을 휘두르며 굉음을 내며 회전한다.

     만물을 부수고 왼쪽으로 소용돌이치는 마력이 칼날 주변에 쌓여간다.

     자흑의 귀화는 점점 더 기세를 더해간다.

     힘을 부딪치는 오니의 기술. 놓치지 않고 쌓아두고, 흘려보내지 않고 밀어붙이는, 그것뿐인 힘의 기술.

     〈귀경・귀등〉。

    "그럼 이쪽도, 돌려주마!"

     폭거의 덩어리가 튀어나왔다.

     파괴적인 마력의 폭풍은 그 길목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거대한 칼날조차도 날려버린다.

     [우우우웃! ...... 흠, 이 무슨 엉터리 같은 기술인가]

     번개까지 장악하는 [늪의 악마]가, 번개를 피한 후 감탄의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평원을 갈기갈기 찢어놓은 '폭력'을 보고 공포에 질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지만, 흉마만은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직은 미완성인가 ....... 하지만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군. 이제 슬슬 ......."

     마력이 깃든 왼팔로 고릴라의 주먹을 받아낸다. 팔의 힘을 과시하듯, 정면으로 여유롭게.

    "............"
    [더 과격해졌나 ......?]

     정말 즐거워 보이는 두 사람.

     평원의 다른 사람들은 항상 죽음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운 좋게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그 여파로 인해 죽음으로 직결될 것이다.

     그 이차원의 전투는, 더 이상 마왕으로밖에 비유할 수 없다.

    "............ 앗, 뭐, 뭐야?"

     땅이 흔들린다.

     지진이나 분화와는 또 다른, 무언가 거대한 것이 땅속에서 꿈틀거리는 것 같은 .......

    "설마,  경고했던 그 녀석인가!"
    "...... 어, 어디서 오는 거지 ......"

     사전에 들었던 그것은, 유적지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세레스티아와 아샨시아가 그 정체를 예측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트롤을 잡아먹을 만큼 큰 괴물인데도 유적지 어디에도 파손된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산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유적이기 때문에 하늘에서 침입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어디서 유적에 침입한 것일까?

    "......!!!! 아래에서 온다!!!"

     아스라를 포함한 전 대원에게 공지된 주의사항이 있다.

     <출현 시, 절대 삼켜지지 않도록 경계하라> .......

     아산시아가 건너온 광활한 모래바다 '고론 사막'에는,. 어떤 재앙이 서식한다.

     그 전모를 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으며, 현지에서는 자연과 동일시되는 모래에 서식하는 마충의 일종.

      '연암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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